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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수원 유신고, 73번째 황금사자를 품에 안고 포효하다
[황금사자기] 수원 유신고, 73번째 황금사자를 품에 안고 포효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6.30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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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유신고, 창단 35년만에 첫 황금사자기 우승
- 이성렬 감독, 2005년 봉황대기 이후 첫 우승
- 에이스 소형준, 대회 MVP 및 수훈선수상 싹쓸이

무려 35년만의 영광이다. 
수원 유신고가 창단 35년 만에 첫 황금사자기를 우승하고 포효했다. 유신고는 6월 29일 오후 2시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마산 용마고를 10-4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만 두 번을 차지했던 한을 푸는 순간이었다. 

 

 

유신고, 창단 35년만에 첫 황금사자기 재패

 

 

유신고의 선발은 1학년 우완 박영현(180/81, 우우, 1학년), 용마고 선발은 좌완 권태우(183/83, 좌좌, 3학년)이었다. 초반 출발은 용마고의 페이스였다. 유신고는 1회 말 권태우가 흔들리는 사이 맞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분위기를 상대에게 넘겨줬다. 오히려 상대에게 선취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2회 말 1사 2, 3루 기회에서 나온 김진형(173/76, 우우, 2학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고, 3회 말에 1사 1루에서 이영재(184/95, 우우, 2학년)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용마고는 권태우가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전날 대부분의 투수를 소진해 나올 투수가 없었던 용마고는 무조건 권태우가 마운드를 길게 끌어줘야만 했다. 권태우는 4회까지만 무려 102개의 공을 던졌다. 4회 박민준(183/93, 좌좌, 2학년), 김지훈(182/68, 우우, 2학년) 등의 적시타로 2득점을 추가하며 4-2로 앞서갔지만 이 리드를 지켜줄 투수가 없었다. 

 

 

"와 우승이다!~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유신고 선수들"

 

 

이성열 감독, 유신고 감독 부임 후 2번째 우승

 

 

권태우가 내려가자 용마고 마운드가 초토화되었다. 5회 말 1사 2, 3루에서 윤재연(186/86, 우우, 3학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3-4까지 쫓겼고,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대타 정원영(183/81, 우좌, 1학년)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5-4로 역전을 허용했다. 유신고는 6회 말 1사 1, 2루에서 4번 타자 오진우(189/100, 우우, 3학년), 강현우(179/87, 우우, 3학년)의 연속 적시타로 7-4로 도망갔다. 7회에 터진 2번타자 김주원(184/82, 우양, 2학년)의 좌월 솔로 홈런은 유신고의 우승을 축하하는 축포 다름 아니었다. 

김주원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강현우는 3타수 2안타 3득점을 올렸다. 4회에 구원 등판한 소형준은 5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결승전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이 순간을 영원히"  모자를 날리고 있는 유신고 선수들

 

 

청소년대표팀 감독이기도 한 이성렬 감독은 생애 세 번째 이자 2005년 이후 유신고에서는 두 번째 트로피를 안는 영광을 누렸고, 소형준은 MVP와 수훈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수투수상은 유신고 허윤동, 감투상은 용마고 투수 김태경이 받았다. 타격상은 타율 0.583을 기록한 광주제일고 중견수 박시원에게 돌아갔다.

유신고등학교는 지금까지 황금사자기 우승 기록은 없으나, 유한준, 최정 등을 배출한 수원의 명문교다. 신일고, 성남고, 부산정보고를 차례로 꺾고 4강전에서는 6회 우승의 광주제일고도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마산용마고는 광명공고, 중앙고, 부산고 등을 꺾으며 준결승에 올랐다. 4강에서는 0:7로 뒤지던 상황에서 9회말 8점을 내는 기적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로 마산용마고는 황금사자기에서만 5번의 준우승을 차지하게 되었고 유신고는 2전 3기 끝에 귀중한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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