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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진다는 생각 하지 않는다” - 율곡고 주장 최준서의 출사표
[청룡기] “진다는 생각 하지 않는다” - 율곡고 주장 최준서의 출사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7.04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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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곡고의 호타준족 유격수
- 올해 타율 0.438에 11개의 도루로 율곡고 최고의 타자
- 3루수에서 유격수로 전향하며 아직까지 송구 정확성에 아쉬움
- “대전고에 절대지지 않겠다.” 강력한 출사표

경기 파주에 있는 율곡고는 소위 말하는 명문고는 아니다. 
2013년 창단했고 현재 고작 6년째다. 하지만 재작년 봉황대기 4강에 진입했고, 재작년 김철호(2차 3라운드 NC), 작년 정현욱(2차 6라운드 두산)을 배출하며 프로야구 선수를 2명이나 배출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도 프로가 기대되는 선수는 분명히 있다. 바로 유격수 최준서(180/73, 우좌, 3학년)다. 물론 이주형이나 박시원 같은 확실한 지명대상 선수는 아니다. 아직 이름이 알려진 선수도 아니고 남은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만약 올해도 율곡고에서 프로 선수가 배출된다면 최준서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문용수 율곡고 감독은 말한다. 

 

 

 

율곡고의 리드오프 유격수 최준서

 

 

“우리 팀의 올 시즌 히트상품은 최준서다. 현재 3학년 사이드암 서성일(182/75, 우우, 3학년)과 최준서의 프로행을 기대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준서가 가장 확률이 높지 않나 생각한다.”   

최준서는 인천 재능중 시절부터 무려 7년 동안이나 문용수 감독의 제자인 선수다. 사실 최준서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올라올 때 키가 무척 작았다. 167~8cm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다. 고심 끝에 최준서는 유급을 선택했고, 신장이 비약적으로 상승해서 현재 180cm에 이르렀다. 

그는 우투좌타로 율곡고의 리드오프다. 20019 시즌 57타석 48타수 21안타 도루 11개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율곡고 내에서는 가장 높은 타율과 도루 개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밥상을 차려줘야 김세연(182/78, 우우, 3학년), 김민서(179/89, 우우, 2학년), 남정완(172/95, 우우, 2학년) 등이 뒤에서 점수를 낼 수 있다. 팀 전체가 아직은 1‧2학년이 주축이고 큰 경기 경험도 부족해 최준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유연한 몸을 지니고 있는 최준서

 

 

그는 팀의 유격수다. 작년에는 3루수로 뛰다가 올해 유격수로 전향했다. 일단 유격수로 신장이 좋고 발이 빨라서, 수비범위는 상당히 넓다. 아쉬운 점은 송구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실책 6개가 대부분 송구 실책이다. 

“유격수 수비에서는 핸들링이 자신 있다. 어깨는 좋다고 하시는데 정확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 남은 기간 송구 정확성 부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한다.

타격은 전형적인 단거리 타자다. 정확하게 맞추는 것에는 자신이 있다. 다만 빠른 발을 과신해 때론 완전히 때리지 않고 1루로 몸이 쏠리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는 정확한 타격은 분명 그의 장점이다. “나는 오히려 왼손투수가 편한 것 같다. 오른손 투수는 공이 도망간다는 느낌인데 왼손투수는 잡아놓고 친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나은 것 같다.”라고 그는 말한다.

 

 

"진다는 생각 하지 않습니다"  율곡고 주장 최준서의 출사표

 

 

청룡기 첫 경기 상대는 대전고다. 대전고에는 초고교급 투수 홍민기와 한건희가 있다. 비록 전민영이 근육 부상으로 유급 하게 되었지만, 그 외에도 좋은 투수들이 많다. 

그러나 최준서는 “우리는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한 출사표를 던진다.  그는 “왼손투수는 자세히 보면 그 선수만의 습관이 있다. 나는 스타트가 빠른 편이라서 나가기만 하면 언제든 훔칠 수 있다.”라고 자신한다. 타격에 대해서도 여유만만이다.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실수는 누구나 한다. 선발로 예상되는 홍민기의 실투를 적극적으로 노리겠다.”라며 웃는다.

율곡고는 잃을 것이 없다. 오히려 부담되는 것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충청권 강자 대전고다.

과연 율곡고는 7월 5일 청룡기의 대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문용수 감독은 말한다. 그에 대한 해답은 주장 최준서가 쥐고 있다고 말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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