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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대 이변!~ 경주고, 서울의 호화군단 장충고 꺾고 32강 진출
[청룡기] 대 이변!~ 경주고, 서울의 호화군단 장충고 꺾고 32강 진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7.05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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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고, 4회 정연우의 3루타‧박현재의 2루타로 완벽 기선 제압
- 장충고 김병휘‧박영만 효과적으로 봉쇄 성공 … 박주홍에게는 4볼넷
- 낮은 마운드 홍시환 - 장백범 - 고주원 - 김민재의 계투 작전으로 극복

대 이변이 일어났다. 
경주고가 7월 4일 오후 3시 신월 야구장에서 벌어진 청룡기 64강전에서 박주홍‧엄태호‧김병휘 등 호화 야수 진을 갖추고 있는 장충고를 8-3으로 꺾고 32강전에 진출했다.

 

 

경주고 대 이변... 장충고 꺾고 32강전 진출

 

 

경주고의 집중력이 돋보였고, 장충고의 악재가 겹쳤다.
경주고는 홍시환(165/65, 우우, 3학년), 장충고는 강민(180/88, 우우, 3학년)이 선발로 등판했다. 빠른 공을 지닌 투수가 없는 경주고로서는 장충고의 1~4번 타자를 막는 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경주고는 1~4번 타자 중 김병휘(179/81, 우우, 3학년)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김병휘는 4회 빗맞은 안타를 하나 쳐냈을 뿐 이날 경기에서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5타수 1안타). 박영만(185/86, 우우, 3학년) 또한 2개의 볼넷을 얻어내기는 했지만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주홍(189/95, 좌좌, 3학년)은 철저하게 경원했다. 만루에서도 박주홍을 걸어 나가게 하는 전략을 택했다. 박주홍은 이날 자동고의사구 포함 무려 4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바로 역전시키는 경주고

 

 

장충고로서는 박주홍 앞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엄태호(186/84, 우좌, 3학년)가 부상으로 나간 것이 뼈아팠다. 엄태호는 4회 1사 만루에서 자신의 타구에 무릎을 강하게 맞으며, 심한 통증을 호소해 경기에서 빠졌다. 이 타석 전까지 홈런-2루타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그였기에 그 아쉬움이 배가되었다.  

 

 

 

 

경주고는 초반부터 장충고 마운드를 맹폭했다. 1회 주장 김재범(179/76, 우우, 3학년)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이후 도루와 2개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장충고는 엄태호의 장쾌한 우월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2회에 다시 경주고가 도망갔다. 최재현의 사구와 김병문의 2루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강병학(175/76. 우우, 3학년)과 박진균(175/77, 우우, 3학년)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4회에 장충고 박주홍‧박영만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4회 말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이를 크게 벌렸다. 

 

 

8회말 터진 홍성현의 장쾌한 솔로포

 

 

 

 

장충고 마운드에는 에이스 강민수(176/80, 우우, 3학년)가 올라왔다. 그러나 오히려 경주고 타자들은 강민수의 공에 더 자신감을 보였다.4회 1사 만루에서 4번 타자 정연우(184/88, 우우, 3학년)의 우전안타를 우익수 이도훈이 무리하게 다이빙캐치를 하다가, 공이 뒤로 빠지며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왔다.

여기에 5번 3루수 박현재(180/80, 우우, 3학년)의 좌월 2루타가 터지며 점수는 7-3으로 크게 벌어졌고 사실상 승부는 종료되었다. 장충고는 8회 박주홍의 고의사구 등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조규택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8회 말 터진 홍성현의 좌월 솔로 홈런은 대회 이변을 확정 짓는 축포 다름 아니었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김민재의 역투

 

 

경주고는 사이드암 홍시환을 시작으로 장백범(180/75, 우우, 3학년) - 고주원(188/87, 우우, 3학년) - 김민재(181/98, 우우, 3학년)가 효과적으로 이어 던지며 이틀 뒤 부산고와의 32강전을 큰 마운드 출혈 없이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진 엄태호는 끝까지 더그아웃을 지켰으나 경기 후 병원으로 곧바로 이동했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장충고 코치진이 밝히기는 했지만,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를 때려낸 4번 타자 정연우는 경기 후 “대진표 나왔을 때부터 장충고라서 무섭고 질 것 같았는데, 악착같이 해서 이길 수 있었다. 장충고 전을 대비해서 사이드암 투수의 공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그래서 강민수가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 매우 익숙했다.”라며 준비된 승리임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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