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왕실 탈퇴로 전세계의 화제가 된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 (오픈도어북스)가 5월 2일 국내 독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이 자서전은 그의 삶과 고민, 그리고 왕실에서의 경험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다.
유명인은 언제나 크고 작은 일로 언론과 대중의 시야에 회자된다.
이에 혹자는 셰익스피어의 명언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을 입 밖에 내곤 한다.
한편 다른 이는 유명인의 신세를 도마 위의 고기에 빗대어 대중과 언론의 난도질을 감수해야 한다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해리 왕자는 왕족으로서, ‘예비용’으로서의 삶을 단 한 번도 선택한 적이 없었다. 태생이 그러했을 뿐이었다.
《스페어》에서는 해리 왕자의 삶에 숨어든 태생적인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그는 스스로 왕족 출신이라는 도금을 과감하게 벗으며 ‘예비용 왕자’로서 겪은 왕가의 차별과 냉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커져 간 상실감, 세상의 주시에도 홀로 삭여야 했던 슬픔과 분노로 녹슨 삶을 꾸밈없이 드러낸다.
최근에도 언론에서는 형수인 케이트 왕세자빈의 암 투병 소식과 당선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보도에서 해리 왕자를 언급한 바 있다.
이는 해리 왕자가 최근 왕족으로서의 지위를 스스로 내려놓았음에도 여전히 ‘왕실의 문제아’라는 수식어로 세간의 이슈에 휘둘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세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스페어》에는 그 속에서 이어온 삶에 대한 해리 왕자의 회고와 성찰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왕가의 일원으로서 가혹한 현실을 이겨내며 성장한 해리 왕자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다양한 생각을 전하고자 한다.
《스페어》를 통해 해리 왕자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며, 그가 겪은 시련과 행복, 그리고 성장하는 과정에 공감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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