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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영상] 야탑고, 설악고에 승부치기 승 … 많은 잔루 남긴 폭염 속 혈전
[청룡기 영상] 야탑고, 설악고에 승부치기 승 … 많은 잔루 남긴 폭염 속 혈전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7.06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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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고 이상범, SK 1차지명 오원석 무너뜨리는 역전 3점포
- 길지석 6타수 3안타 1홈런, 박민 끝내기 안타 등으로 좋은 활약
- 박명현 4.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역투

‘우승후보’ 야탑고가 설악고에 신승했다. 
야탑고는 7월 5일 오후 3시 신월야구공원에서 펼쳐진 청룡기 64강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박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9로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야탑고, 폭염 속 4시간 혈투 끝 설악고 꺾고 32강전 진출

 

 

이날 경기의 핵심은 간단했다. 설악고 선발 이강준(184/78, 우우, 3학년)이 얼마나 길게 야탑고 타선을 봉쇄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었다. 설악고 마운드 중에서 야탑고 타선을 봉쇄할 수 있는 투수는 사실상 이강준 뿐이었기 때문이다.  

이강준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에 유제모(177/78, 우좌, 1학년)에게 안타, 박민(185/84, 우우, 3학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길지석에게 안타를 허용해 2실점을 했다. 반면 설악고 타선은 3회까지 노히트로 야탑고 선발 오원석(184/82, 좌좌, 3학년)에게 묶였다. 그러나 갑자기 잠잠하던 설악고의 타선이 폭발했다. 설악고는 3회 무사 13루 상황에서 4번 타자 이상범(179/86, 우우, 3학년)이 오원석에게 좌중간을 넘어가는 장쾌한 3점홈런을 때려내며 상황을 일거에 역전시켰다.

분위기가 크게 바뀌는 순간이었다. 홈런 한 방으로 오원석이 흔들렸다. 오원석은 홈런 허용 직후 강동현(174/90, 우우, 2학년)에게 4구, 배준성(177/84, 우우, 2학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채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윤세훈에게 넘겼다. 3이닝 4실점 4자책점의 부진한 투구였다. 

 

 

야탑고 선발투수 오원석

 

 

설악고 선발투수 이강준

 

 

오원석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설악고의 방망이는 더욱 강하게 야탑고 마운드를 몰아붙였다. 6회에 박민이 런닝스로잉 상태에서 악송구를 하는 등 실책 2개가 연달아 나왔다. 여기에 2루타 2개 등 3개의 안타를 한데 묶어 설악고는 윤세훈(182/85, 우우, 3학년) – 권지민(176/74, 우우, 2학년) – 박명현(185/80, 우우, 3학년)에게 무려 5점을 뽑아냈다. 점수는 9-4. 분위기가 완전히 설악고 쪽으로 흘렀다.  

그러나 가장 믿었던 이강준이 좋지 않았다. 이강준은 이날 변화구 제구가 잘 되지 않았고, 좌타자 몸쪽 코스의 직구도 스트라이크가 들어가지 않으며 고전했다. 5회까지 무려 7피안타에 5사사구를 허용했다. 우 타자 몸 쪽에 떨어지는 커브 등이 제대로 제구가 되지 않으니, 직구에 계속 안타를 허용했고 투구 수는 계속 늘어가며 5이닝 만에 105개를 모두 채우고 말았다.

 

 

 

 

 

 

 

이것이 결정적이었다. 비록 5점을 앞서고 있었지만, 설악고에는 이 5점을 지킬만한 투수가 없었다. 신상진(178/78, 우우, 3학년) – 한유환(180/85, 우우, 3학년) – 이진석(187/85, 우우, 3학년) 등이 4이닝을 이어던졌지만 이들이 4이닝 동안 허용한 사사구가 무려 10개. 거기에 수비 실책이 겹치며 통한의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동점이 되는 순간부터 사실상 승기는 야탑고 쪽으로 넘어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야탑고 마운드에 ‘프로 지명 후보’ 박명현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마운드의 차이가 너무 극심했다. 박명현은 비록 6회에 올라와서 적시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7회부터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박명현은 4.1이닝동안 1피안타 1사사구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설악고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최고구속은 144km/h까지 찍혔다.

 

 

 

 

 

 

 

반면 타선은 전체적으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만루 찬스만 4차례. 14안타와 15개의 볼넷. 그리고 4개의 상대 실책이 편승되었으나 9득점 밖에 하지 못했다. 1실책 당 1개의 잔루만으로 잡아도 잔루가 무려 25개인 셈이다. 비록 박민의 끝내기 안타로 신승을 거두었으나 우승후보 야탑고 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부진했다.  

그나마 중심타선인 박민이 5타수 3안타, 길지석(190/106,우우, 3학년)이 6타수 3안타로 분전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길지석은 5회 이강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설악고는 타선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안타를 8개밖에는 때려내지 못했지만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대량득점을 뽑아냈다. 전다민(3타수 2안타), 이상범(1홈런 3타점) 등은 좋은 타격재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투수가 부족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투수들이 계속해서 사사구를 허용했다.

설악고는 믿었던 이강준이 5이닝 밖에 투구를 하지 못한 것과 또 한 명의 믿을맨 신상진이 단 1개의 스트라이크도 던지지 못하고 볼넷 2개만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것이 너무 뼈아팠다. 야수인 이진석까지 마운드로 불러들여 야탑고 타선을 막아보려 했으나 단 1이닝을 더 버티지 못하고 아쉽게 다 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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