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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내년 kt 1차지명 후보 장안고 신범준, 드디어 모습 드러내다
[청룡기] 내년 kt 1차지명 후보 장안고 신범준, 드디어 모습 드러내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7.07 13: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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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시즌 kt위즈 1차지명 후보 중 한 명
- 장안고 감독 “최고 147km/h 이상을 이미 뿌리고 있는 유망주”
- 첫 등판 제구 안 좋았지만 신장 좋고 직구의 위력 하나만큼은 인정

지난 4월 28일 대전 한밭야구장. 
경기가 지루해지자 스카우터들은 모 선수의 투구 영상을 훑어보며 수근 거리고 있었다. “애가 내년 kt 1번 후보라던데?”라며 느린 그림으로 그의 투구 폼을 살펴보았다. 이 선수는 실전 등판은 없었지만, 이미 좋은 선수라고 스카우터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져 있었다. 바로 장안고등학교 2학년 신범준(189/78, 우좌, 2학년)이 그 주인공이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장안고 신범준

 

 

그리고 드디어 신범준이 오랜 침묵을 깨고 전국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범준은 7월 5일 충암고와의 청룡기 64강전에서 7-0으로 앞서던 6회 말 1사 만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올라오자마자 폭투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속 타자를 2루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7회에는 6회보다는 한층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비록 사사구 1개를 허용했지만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삼진 1개를 뽑아내며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신범준은 아직 많이 미숙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제구가 흔들렸다. 장안고 이덕진 감독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세웠더니 제구가 너무 안 좋더라. 하지만 나는 범준이가 덕수고 장재영에 못지않은 유망주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는 3학년이 우선시되기때문에 내가 출전을 시키지 못했을 뿐이지 올해 연습경기에서 벌써 147km/h를 기록한 선수.”라고 밝혔다.

신범준 또한 경기 후 그 사실에 수긍했다. 그러면서 주말리그에서 딱 1이닝 등판 후 첫 실전경기였기에 밸런스를 잡기가 힘들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국대회 무대에 데뷔한 만큼 이번 청룡기에서 좀 더 맹활약해 신범준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신범준은 매향중학교 시절 경기권에서는 매우 유망한 선수였다. 서울권의 장재영과 비견되는 선수이기도 했다. 

이날 충암고 제자들을 응원하기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충암중 배성일 감독은 “지금도 좋다고 들었지만, 중학시절에도 정말 좋았던 초특급 유망주 선수.”라며 그 사실을 증명했다. 그러나 신범준은 작년과 재작년 거의 출장하지 못했다. 장안고는 경기권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오는 학교다. 선수층만 따지면 유신고‧야탑고에 비견되는 팀이기 때문에 3학년 투수들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신범준은 중학시절 라이벌들의 약진에 아쉬워했다. 그가 꼽은 최고의 라이벌은 장재영(188/93, 우우, 2학년). "배울 것이 많은 좋은 선수이고 나도 장점이 있기에 반드시 장재영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라는 강한 의지를 내보인다. 가장 만나보고 싶은 타자 역시 덕수고 나승엽(188/80, 우좌, 2학년)이다.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맞은 것이 아직 기억에 남아서다. 다음에 만나서 반드시 강속구로 반드시 복수를 하겠다며 슬며시 웃는다.  

 

 

아직 제구가 완전치 않은 신범준

 

 

그가 현재 던지는 구종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속구파 투수답게 비슷한 계열의 슬라이더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아직 실전등판에서의 표본이 적어 아직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 스카우터들 또한 올해 지명대상이 아니고, 실전 등판이 너무 적어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었다. 하지만 적어도 큰 신장에서 때리는 패스트볼의 위력만큼은 모두 수긍하는 편이었다. (경기 진행당시 신월구장에는 스카우터들이 많지 않아 구속 측정이 정확하지 않았다. 7월 7일 장안고에 직접 문의해본 결과 충암고전 신범준의 최고 구속은 147km/h가 기록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  

신장이 워낙 좋은데다 몸도 아직 다 성장하지 않아 구속은 앞으로 계속 빨라질 것으로 현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경기 강자 장안고의 비밀경기 신범준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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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 2019-07-07 15:26:44
신범준 선수 볼 스피드는 좋은거 인정. 하지만 제구력 및 변화구 많이 부족해 보이네요 중요한 시합때나 위기때 불안 요소가
있음 위기시 절대 147못던짐
올 경기권 3인방 우완투수 소형준, 안인산, 홍원표 선수가 대단하긴 했죠 이미 3인방은 고2 시절 147~150까지 던지고
제구력과 변화구까지 갖춘 뛰어난 선수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