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이하 KLPGT)가 외국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KLPGA투어 진출을 도전하고 있다.
먼저, LPGA 투어 경험이 있는 미국 국적의 I-TOUR 회원 유다겸(23,퍼시픽링스코리아)은 지난 8월 ‘KLPGA 2024 모나크CC·Oracle 드림투어 13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외국 국적으로 드림투어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2022년부터 3년간 IQT에 출전하며 KLPGA투어에 한국행을 도전하던 유다겸은 드림투어 우승을 통해 KLPGA투어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유다겸은 “미국에 있을 때부터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보며 정말 잘한다고 느꼈다.”면서 “앞으로의 선수 생활을 위해 한국에서 체계적으로 골프를 다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골프를 다시 배우면서 많이 성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IQT에서 2022년 5위, 2023년 15위, 2024년 18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둬 온 유다겸은 “우승자나 상위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많은 덕분에 외국 선수들에게 IQT는 KLPGA투어 진출을 위한 큰 도약의 기회다.”면서 “많은 선수가 KLPGA에 도전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IQT가 그 문을 열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드림투어 1승을 거두며 상금순위 25위에 올라 있는 유다겸은 “드림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 운영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서 꼭 내년 KLPGA투어 시드권을 얻고 싶다. 앞으로 정규투어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다겸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IQT를 통해 KLPGA투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8회째를 맞은 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79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KLPGA투어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4 KLPGA IQT’에서 3위를 기록한 I-TOUR 회원 온까녹 소이수완(21,태국)은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IQT에 출전하며 KLPGA투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온까녹 소이수완은 “예전에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대회를 갤러리로 보러 간 적이 있었다. 당시 대회장 분위기와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 등 모든 것이 멋지고 좋았다.”면서 “그때부터 KLPGA투어에서 뛰는 것이 내 꿈이 됐다.”면서 KLPGA투어에 대한 팬심을 보였다.
2025시즌 KLPGA투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하더라도 다시 드림투어에 참가하며 KLPGA투어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한국행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2022시즌 LPGA 엡손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은 태국의 신예 자라비 분찬트(25,하나금융그룹)도 IQT를 통해 한국 무대에 도전했다.
‘KLPGA 2024 IQT’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자라비 분찬트는 “지난 몇 년 동안 메인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이 개최하는 대회에 참가하면서 KLPGA투어의 좋은 분위기를 정말 행복하게 즐겼다.”면서 “한국에 대한 좋은 경험이 있어 KLPGA투어 시드권을 확보하기 위해 IQT에 출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올 시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해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며 공동 32위를 기록한 자라비 분찬트는 “KLPGA투어가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투어라고 느꼈다.”면서 “한국에서 경기할 때마다 팬들이 보내주는 응원 덕분에 행복한 골프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 KLPGA투어에서도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I-TOUR 회원 미츠자키 마야(27,일본)는 올해 점프투어와 드림투어, IQT 등 다양한 경로로 KLPGA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며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다. 지난 3월 I-TOUR 회원으로 입회한 이후 4월 펼쳐진 점프투어 1~4차전으로 한국 무대를 경험하고, 드림투어 시드순위전, ‘KLPGA 2024 IQT’에 출전하며 꾸준히 KLPGA투어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마츠자키 마야는 “평소에도 한국을 정말 좋아했다. KLPGT가 외국 선수들에게 경기를 뛰게 해줄 기회를 많이 주고 있어서, 한국에서 투어 생활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KLPGA투어를 보면서 박결(28,두산건설 We’ve) 선수를 좋아하게 됐다. 나와 또래이기도 하고, 스윙이 정말 예뻐서 팬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무대에 꾸준히 도전해서 KLPGA투어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한편, KLPGT는 글로벌 투어로 나아가고, 외국 선수들의 국내 투어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QT 의 우승자 및 상위 입상자에게 혜택을 대폭 확대하고,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외국인 선수들에게 전면 개방하면서 KLPGA 진출의 문턱을 낮췄다. 이제 KLPGT의 글로벌 무대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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