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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145km/h' 개성고 최세창, 2차 상위라운드 후보로 급부상하나
[청룡기] ‘145km/h' 개성고 최세창, 2차 상위라운드 후보로 급부상하나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7.1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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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선진고와의 경기에서 최고구속 145km/h 기록
- 190cm에 위로 뻗은 좋은 체형, 최근 순발력도 많이 좋아져
- 청룡기 10이닝 무실점 13K 2차 상위라운드 후보로 급상승

청룡기는 매우 중요한 대회다. 
사실상 이 대회로 청소년대표와 지명상위권이 거의 결정된다. 대통령배‧협회장기는 선택이 마무리되고 확인하는 시점이다. 따라서 지금 이 시기가 거의 선수들의 최고 상태다. 투수들은 본인이 낼 수 있는 최고 스피드를 방출한다. 현재 스피드가 이 선수들이 보일 수 있는 최고 구속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2차 1라운드는 역시 투수들이 기본이 된다. 그리고 현재 좌완 투수들 이외에 두각을 나타낸 우완투수는 부산정보고의 남지민‧부천고의 홍원표 등이 있다. 이런 선수들 이 외의 누가 급부상 할 것인가가 이번 드래프트의 관심사다. 

 

 

이번 청룡기 최고의 투구를 보여준 최세창

 

 

A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투수가 1라운드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은 간단하다. 볼스피드도 빠르면서 제구가 잘되던가, 프로에서 통할만한 훌륭한 체격조건을 지니고 있으면서 구속도 빠른 확실한 원석이거나 둘 중에 하나가 되지 않으면 절대 1라운드에는 불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정확한 윤곽은 대통령배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청룡기를 통해 위 조건에 그나마 가장 근접한 선수를 딱 한 명만 꼽으라면 단연 개성고 최세창(190/85, 우우, 3학년)이다. 

최세창은 그간 구속이 오르지 않아 속앓이를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며 스카우터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실 최세창은 작년 가을 추계리그 당시분터 수도권 구단관계자에게서 “부산에 최세창이라는 선수가 괜찮다.”라고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기자가 최세창을 처음 취재목록에 넣은 이유도 그때문이었다.)  

 

 

 

 

 

 

 

 

 

최세창은 여러 가지로 프로구단이 좋아할만한 좋은 조건들을 많이 갖고 있다. 일단 몸이 참 좋다. 마르지도 찌지도 않은 적당한 몸에, 키가 큰데다 유연한 편이다. 큰 신장에 비해 둔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정원욱 개성고 감독은 “팀에 피지컬 코치가 있어서 따로 관리를 해준다. 세창이는 아주 유연한 것은 아니지만딱 투수로서 적당한 수준의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속도 상승세다. 최세창은 글로벌선진고와의 32강 경기에 구원등판해 최고구속 145km/h를 기록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정확한 최고구속은 146km/h이지만 이는 딱 1개 나온 기록이다. 145km/h는 몇 개가 기록되었다. 따라서 145km/h를 최고구속으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권의 강호 야탑고 전은 더 좋았다. 선발로 던지느라 구속은 약간 줄었지만, 105개를 투구해 무려 10K를 뽑아냈다. 구속은 최고 144km/h(롯데 자이언츠, 개성고 스피드건 기준)까지 찍혔다. 대부분의 삼진을 포심으로 잡아냈다. A구단 스카우트팀장은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신인지명에서는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 직구가 안되면 변화구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바 있다. 

여기에 기록도 좋다. 이번 청룡기 구원등판 1번, 선발 등판 1번을 해서 1점도 주지 않았다. 10이닝 무실점에 13K다. 신장이 좋고, 구속도 145km/h 이상이고 기록까지 좋으니 주목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최세창 야탑고전 5회말... 투구수가 80개를 넘어가도 144km/h가 나온다

 

 

최세창은 단점을 많이 보완했다. “투구 후 넘어가는 것이 빨라졌다. 또한, 팔이 벌어지는 약점이 있었는데 보완하기 위해 애썼다.”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최세창은 작년에 몸의 밸런스가 안 맞아서 몸이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 원인으로 왼쪽 어깨가 빨리 열리는 것이 꼽혔다. 몸이 기울어지다 보니 공을 제대로 된 릴리스포인트에서 공을 때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단점이 많이 보완되었다. 지금은 왼쪽 어깨가 제대로 벽을 만들어주고 있다. 또한, 공을 던진 후 하체가 불안정하던 모습도 많이 사라졌다. 단점을 보완하는 데만 집착하지 않고 구속을 늘리기 위해 팔 스윙을 빠르게 하는 훈련도 집중적으로 수행 했다.   

최세창의 투구를 지켜본 B구단 관계자는 “최세창이 지난 봄에 비해 정말 좋아졌다. 아직 힘은 부족하다. 하지만 유연성도 괜찮은 것 같고 체형이 무엇보다 참 좋다. 투수로서는 이상적인 체형이다. 여기에 스피드까지 나온다면 지켜보는 구단이 많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세창의 각오 "더이상의 보완은 없다. 지금의 상태를 유지할 뿐"

 

 

경기 후 만난 최세창은 “더 이상의 보완은 없다.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나의 베스트를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최세창은 이번 대회 더는 등판할 수 없다. 하지만 남은 개성고의 성적과 무관하게 청룡기 10이닝 무실점 13K에 구속 상승까지 다 잡아낸 최세창의 맹활약은 이번 2차지명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과연 최세창이 지금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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