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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무적 마운드 유신고’ 청룡기마저 석권하며 천하 통일 이룩하다
[청룡기] ‘무적 마운드 유신고’ 청룡기마저 석권하며 천하 통일 이룩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7.1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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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신고, 16강 이후 4경기 36이닝 1실점의 무적마운드 구축
- 허윤동‧소형준, 이번 대회 28이닝 무실점 맹활약 … 허윤동 대회 MVP
- 황금사자기, 청룡기 연속 우승하며 유신고 천하 구축

적수가 없다. 
유신고가 7월 1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청룡기 결승에서 돌풍의 강릉고마저 7-0으로 제압하고 2019 전국대회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를 동시석권하며 남은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2019 최고의 팀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수원 유신고, 제74회 청룡기고교야구선수권 우승

 

 

황금사자기에 이어 전국대회 2연패를 노리는 유신고와 2007년(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른 강릉고의 대결은 너무나도 싱겁게 끝났다. 강릉고는 에이스 김진욱(182/85, 좌좌, 2학년)의 공백이 컸다. 기세가 올라올 대로 올라온 '거함' 유신고를 감당해내기에는 강릉고 마운드의 높이가 너무 낮았다. 강릉고의 선발은 1학년 최지민(184/91, 좌좌, 1학년). 그러나 1학년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신고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했다. 유신고는 1회 김진형(173/76,우우,2학년), 김주원(184/84, 우양,2학년) 등의 안타와 상대 2루수 실책, 강현우(179/87,우우,3학년)의 좌중간 2루타, 이영재(184/95,우우,2학년)의 우전안타, 윤재연(186/86,우우,3학년)의 좌전안타를 묶어 4점을 선취했고 사실상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1회에 이미 경기의 향배가 결정이 나버린 것이다. 강릉고는 뒤이어 임성준이 올라왔으나 역시 1회를 버티지 못하고 4타자만을 상대하고 내려갔고, 엄지민(181/68, 우좌, 1학년)도 2이닝밖에 버티지 못했다. 

 

 

황금사자기에 이어 전국대회 2연패를 달성한 유신고

 

 

유신고는 3회에도 이영재의 사구에 이은 김범진(183/90, 우우, 2학년)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5회에는 김범진, 김진형의 안타에 이은 김주원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릉고는 이 점수로 더 이상 따라갈 의지를 상실했다.  

유신고 선발 허윤동(183/87, 좌좌, 3학년)은 7회까지 2피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강릉고 타선을 막아냈다. 그가 허용한 안타는 단 2개. 팀 전체가 허용한 안타는 고작 3개뿐이었다. 직구 스피드는 빠르지 않았으나 절묘한 제구력과 변화구를 앞세워 강릉고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냈다. 마무리는 고교 최고 투수 소형준(188/90, 우우, 3학년)의 몫. 소형준은 2이닝을 무실점(1피안타 4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아내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청룡기 MVP 유신고 3학년 허윤동

 

 

유신고는 예선 첫 경기인 제주고전에서만 4실점을 했을 뿐 16강 이후 무적의 마운드를 뽐냈다. 최악의 대진 운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광주동성고를 4대0, 덕수고를 6대0, 부산고를 11대1, 강릉고를 7대 0으로 꺾으며 16강 이후 36이닝 1실점의 어마어마한 마운드 높이를 자랑했다. 광주, 서울, 부산, 강원 등 각 지역의 최강팀들을 모두 이겼다. 다른 팀들이 감히 유신고를 꺾을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도 유신고의 철벽 마운드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좌완 에이스 허윤동이 있었다. 허윤동은 청룡기 총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1이닝 무실점에 22탈삼진을 잡아냈다. 피안타는 7개뿐이었고 볼넷도 6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소형준은 청룡기 4경기에 등판해 7이닝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비록 패했지만 강원 야구의 힘을 보여준 준우승팀 강릉고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한 허윤동은 대회 MVP와 우수투수상에 선정되었고, 감투상은 강릉고 김진욱, 수훈상은 유신고 김주원이 선정되었다. 이번 대회 14타수 11안타를 때려낸 개성고 신동수는 타격상(0.786)과 최다안타상(11개)을 수상했고, 강릉고 홍종표는 득점상(9득점)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목동야구장에는 유신고와 강릉고 재학생들이 내야관중석을 꽉 채워 올 시즌 목동야구장 아마야구 최다관중을 기록했다. 특히 치어리더까지 동원한 강릉고 재학생들은 패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 종료까지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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