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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야구] 휘문중, 자양중 꺾고 히어로즈기 우승 … 2년 동안 3번째 우승컵
[중학야구] 휘문중, 자양중 꺾고 히어로즈기 우승 … 2년 동안 3번째 우승컵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7.18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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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문중, 올 시즌 첫 우승 … 작년부터 벌써 3개째 트로피
- 1루수 임지황, 14타수 6안타 MVP 선정 … 남율, 우수투수상 수상
- 이도현, 강성현, 김민석 등 잠재력 있는 좋은 야수들 많아

휘문중이 자양중을 꺾고 제 8회 서울 히어로즈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휘문중은 7월 10일 오후 1시 구의야구장에서 열린 제26회 협회장기 및 서울 히어로즈기 중학교 야구대회에서 강호 자양중을 맞아 숨 막히는 투수전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히어로즈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휘문중 야구부

 

휘문중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회 1번 타자 박유찬(3학년)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이후 4번 타자 강성현(3학년)의 2루타로 선취점을 획득했다. 2회에도 이건우(3학년)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1번 타자 박유찬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2대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휘문중은 6회 자양중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승부는 극적으로, 그리고 다소 어이없게 끝이 났다. 1사후 이도현(3학년)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후 도루를 성공 시켜 1사 2루. 다음 타자 임지황의 유격수 땅볼 때 이도현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타석은 8번 타자 이건우. 그러나 투수 김서현이 던진 공이 포수 미트를 벗어나며 그대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경기는 3-2 휘문중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히어로즈기 우승의 주역 이동윤
이번 히어로즈기 우승의 주역 이동윤

 

 

승리의 수훈갑은 역시 휘문중 남율(3학년)‧이동윤(3학년) 듀오. 
남율 - 이동윤 듀오는 휘문중 부동의 원투펀치다. 중요한 경기는 대부분 두 명이 모두 던지고 있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남율은 결승전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60개의 투구를 하며 4피안타 5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보였고, 이동윤은 3이닝 2실점으로 뒤를 받쳤다. 

자양중은 3회부터 에이스 김서현(3학년)을 투입했다. 김서현의 빠른 볼에 휘문중은 고전했다. 3회 이후 4이닝 동안 안타는 2개 밖에 쳐내지 못했으나, 고질적인 상대의 실책을 틈타 승리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대회 MVP는 성남중전 3타수 3안타를 비롯해 14타수 6안타를 기록한 임지황(3학년)이 수상했고 우수투수상은 남율이 수상했다. 임지황은 키가 185cm정도 되는 1루수로서 현재는 타자로 뛰고 있지만, 고교 진학 후에는 투수로 뛸 가능성이 큰 유망주다. 

 

 

이번 히어로즈기 MVP 임지황

 

 

휘문중은 작년부터 서울시의 최강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작년 포항에서 열렸던 중학야구선수권대회의 우승팀이며, 작년 가을 류호산기 서울시대회의 우승팀이기도 하다. 올 시즌 첫 대회인 소년체육대회 서울시예선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고, U-15 대회도 준우승했다. 또한, 이번 서울 히어로즈기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1년 반 동안 우승 3개‧준우승 2개를 차지하는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휘문중의 강세는 단순히 여느 중학 팀의 우승으로 볼 수 없다. 그것은 휘문중‧고가 충암중‧고와 더불어서 가장 중-고교의 연계가 잘 되어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신민철, 조민성, 엄태경이 휘문고로 진학해 휘문고 돌풍을 이끌고 있다. 1학년 3명이 동시에 경기에 뛴다는 것 자체가 휘문고 같은 명문 팀에게는 파격적인 일이다. 

 

 

가능성이 풍부한 사이드암 이도현

 

팀의 4번타자 강성현

 

 

주전 유격수 김민석

 

 

내년에도 마찬가지다. 엄태경의 뒤를 이어 화려한 수비와 파괴력 있는 공격을 자랑하는 유격수 김민석(3학년), 사이드암으로서 힘 있는 공을 던지며 김영직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이도현, 휘문중 마운드를 책임지는 남율‧이동윤 듀오, 이미 중학생으로 키가 185cm에 달하는 좋은 체격의 임지황, 가장 파괴력 있는 4번 타자이자 주장 강성현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여기에 ‘라뱅 이병규’의 아들 이승민(2학년)도 휘문중에 재학 중이다. 체격이 좋고, 공을 맞히는 재주도 뛰어난 데다 발도 빠른 외야수라 아버지와 거의 판박이의 야구스타일을 지니고 있다고 박만채 감독은 귀띔한다. 지금 이 선수들이 잘 성장하면 휘문고의 또 다른 전성기를 구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휘문중은 조만간 태백으로 연습경기를 간다. 
좀 더 시원한 곳에서 경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휘문중의 발동이 다소 늦었다. 드디어 알을 깨고 나온 공룡 휘문중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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