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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기]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달린’ 박지훈, 마산고를 승리로 이끌다
[협회장기]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달린’ 박지훈, 마산고를 승리로 이끌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7.27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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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타석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 2도루 … 마운드에서는 3이닝 3K 1실점
마산고, 전국대회 부진 씻고 협회장기 첫 승

에이스 박지훈(186/85, 우우, 3학년)이 ‘북 치고 장구 치고 꽹과리까지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마산고는 7월 26일 포항야구장에서 펼쳐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32강전에서 경기에서 에이스 박지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강호 비봉고를 8-3으로 물리치고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비봉고는 안경민이, 마산고는 김찬우(185/85, 좌좌, 3학년)가 각각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 흐름은 마산고가 잡았다. 마산고는 선두타자 정찬원(180/80, 우우, 3학년)의 2루타와 상대 3루수의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선취했다. 4회에는 송진욱(180/78, 우우, 1학년)과 조현진(179/68, 우우, 2학년)의 연속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비봉고도 3회 이현준(183/80, 우우, 3학년)의 볼넷과 김기정(177/80, 우우, 3학년)의 안타 등을 묶어 1점을 따라갔고 5회에 추가로 1점을 쫓아가며 점수는 3-2. 5회 이후 양 팀의 타격이 소강상태에 빠지며, 경기는 박빙의 투수전으로 흘렀다.  

비봉고는 왼손 에이스 조경원(184/89, 좌좌, 3학년)을 등판시켰고, 마산고 역시 에이스 박지훈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양 팀 에이스들은 비록 빠른 공은 아니지만 절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들을 상대했고, 경기는 8회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소강상태로 흘렀다.   
 

 

투수 박지훈, 3이닝 4K 무실점

 

 

타자 박지훈, 5타수 2안타 2도루 3타점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한쪽으로 쏠리게 된 것은 9회였다. 마산고는 9회 권우재(180/86, 우우, 1학년), 이정우(177/76, 우좌, 3학년)의 연속안타와 상대 폭투, 그리고 정찬원의 자동고의사구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것. 2번 이진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으나, 승부의 추를 완전히 마산고 쪽으로 가져온 것은 역시 3번 타자 박지훈이었다. 

박지훈은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 초구를 휘둘러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날 경기에서만 무려 3타점 째. 박지훈에게 뼈아픈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자 비봉고 조경원은 그대로 무너졌다. 4번 타자 조성현(184/92, 우우, 3학년)에게 몸에 맞는 공을, 5번 타자 최현욱(182/75, 우우, 1학년)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고 비봉고는 백기를 들었다. 

 

 

 

 

마운드에서도 박지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지훈은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동안 42개의 투구를 하며 삼진 3개에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전과 비교하면 팔 스윙이 간결해지고 제구도 훨씬 나아졌다. 스피드는 최고 139km/h까지 기록되었다. 적극적으로 우타자 몸쪽 승부를 들어갔고, 떨어지는 슬라이더도 전체적으로 제구가 훌륭했다. 

경남고에서 작년 마산고로 기회를 찾아 전학 온 박지훈은 프로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재원이다. 아주 특출 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고른 능력을 지니고 있다. 강한 어깨와 빠른 발을 지니고 있고 신장도 좋아 투‧타 어느 쪽으로도 성장이 가능한 선수다. 

 

 

 


이날 타석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 2도루, 마운드에서는 3이닝 1실점 3K를 기록한 박지훈은 “과거에 비해서 팔을 조금 더 내렸다. 스리쿼터 형태까지 내렸는데 공도 2~3km/h정도 빨라졌고, 제구도 더 나아진 느낌이다. 내 가장 큰 장점은 타자로서는 발이 빠르다는 점이고, 투수는 제구가 좋아서 볼넷을 절대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마산고는 지난 경상권A에서 작년 2관왕이던 강호 대구고를 잡아내는 등 5승 1패로 전반기 우승을 차지한 다크호스다. 그러나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에서 잇따라 16강에 진입하지 못하는 등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이번 협회장기에서는 산뜻한 첫 승을 기록하며 그간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되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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