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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노영시 서울 양천중학교 야구부 감독
인터뷰 – 노영시 서울 양천중학교 야구부 감독
  • 한국스포츠통신
  • 승인 2017.03.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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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서부 지역 양천구에 자리 잡은 양천중학교는 1990년 개교를 하였고, 그 이듬 해인 1991년 야구부를 창단하였다. 그 후 같은 지역에 위치한 신월중학교, 그리고 성남중학교 야구부와 더불어 서울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중학교 야구부들 중에 해마다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양천중학교 야구부에 지난 2014 2월 부임한 노영시감독은, 올 해 2017시즌 첫번째 공식 대회였던 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의 서울지역 예선 대회에서 우승을 거둠으로서 다시 한 번 우리나라 유소년 야구계의 명장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의 주역이었던 양천중학교 야구부의 3학년 선수들은, 노영시감독의 부임 이후 감독 본인이 선발했던 양천중 야구부의 첫 번째 선수들이었다는 것에 더욱 의미가 각별하다 하겠다.

 

(노영시감독)

 

다음은 노영시 감독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질문) 시즌 첫 번째 대회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을 말해달라.

(노영시감독) 감사하다. 행운도 많이 따라줬고, 특히나 8강의 준준결승전과 4강의 준결승전에서 각각 신월중학교와 상명중학교와의 승부를 어렵게 이겨내며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오른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러한 사기가 결승전 상대였던 자양중학교와의 승부에서 초반 리드를 빼았겼음에도 불구하고 역전하여 뒤집을 수 있었던 정신적인 밑바탕으로 작용하였다. 선수들이 치고 올라가는 경기의 흐름을 잘 만들어 주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활약했던 3학년 투수 네 명(이용준, 김동주, 심우용, 홍승원)들은 어느 학교를 가더라도 모두 에이스 투수로 꼽힐 만큼의 실력들을 갖춘 선수들이고, 그들의 투구가 이번 우승에 많은 힘이 되었다. 다른 야수들도 본 대회에 들어가기 이전에 많은 이미지트레이닝을 시켰는데 모두 다 잘 따라주며 결승전에서 우승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질문) 지난 겨울의 동계훈련은 어디로 갔다 왔나. 선수들의 상태를 보니 동계전지훈련을 잘 치른 느낌이었다. 훈련장인 양천중학교의 운동장이 크지 않은 면적인데 학교 훈련에는 지장이 없는가.

(노영시감독) 1월에는 함안 지역으로, 2월에는 양산의 리그대회에 참가했었다. 1월 전지훈련의 가장 큰 주요 목적은 선수들의 부상방지이기 때문에 무조건 온천지역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선수들을 매일 온천욕을 시켰다. 그리고 2월에는 경기감각을 익히기 위해 양산의 리그대회에 참가했었다. 결과적으로 계획대로 보낸 동계훈련이었다.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학교 운동장이 작기 때문에 훈련 시 프로그램을 여러 요소에서 생각한다. 한정된 공간과 자투리 지역을 나누어서 선수별로 맞춤별 훈련을 하도록 하고 있다.

(질문) 감독 본인의 이력과 경력을 소개해 달라.

(노영시감독) 나는 서울 마포구에 있었던 백마리틀야구단이라는 곳에서 야구를 시작했고, 이후 성남중학교와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 경남대, 그리고 상무를 거치며 현역으로 선수생활을 하였다. 군팀이었던 상무팀에서는 마해영(전 롯데자이언츠), 권오영(현 배재고등학교 감독), 조성현(현 연세대학교 감독), 그리고 박성균(현 성남고등학교 감독) 등과 더불어 당시 성인 실업야구팀 중 최강의 팀을 형성했었다. 주 포지션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까지 투수를 하다가 이후 야수로 전향하여 내야 3루수와 외야수 등을 맡아 보았다.

상무를 전역한 후, 두산베어스와 프로계약 직전까지 갔었는데, 당시로는 많았던 나이(당시 27)가 걸림돌이 되어 프로 진출에는 실패하였고, 이후 선린상고와 성남서고, 그리고 배재고 등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2001년 서울의 고명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였다.  고명초등학교에서는 13년 동안 감독으로 생활하며 2005년과 2006, 2008년과 2009년에 네 차례 서울지역대표로 소년체전에 출전하였고, 첫 번째 해였던 2005년에는 소년체전 동메달을 수상하였다. 당시 내가 지도하였던 제자들 중에 조지훈(한화이글스), 이도윤(한화이글스), 김혜수(넥센히어로즈), 그리고 신동민(SK와이번스) 등이 있었다.

양천중학교 야구부의 감독으로는 지난 2014 2월에 부임하여 올 해로 4년 차 감독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질문) 초등학교와 중학교 감독으로만 17년 차이다. 감독 본인의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지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노영시감독) 가장 우선시하는 요소는 인성이다. 그리고 이것은 선수들은 물론이고 지도자인 나와 코치들에게도 해당하는 요소이다. 사실 야구는 선수와 지도자들 모두에게 엄청난 인내와 성실성을 요구하는 스포츠이다. 선수는 매일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연습해야 하고, 지도자는 그러한 선수들 곁에서 끈질기게 올바른 동작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것은 보통 일이 아니고, 초심과 열정, 그리고 많은 성실성이 따라줘야 되는 일이다.

특히 지도자는 더욱 열정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의 올바르지 못한 동작과 자세는 지도자의 열정으로 반드시 고칠 수 있다. 동작과 자세가 올바르게 나올 때까지 끈질기게 선수 곁에 붙어서 수정을 해줘야 한다.

(질문) 초등학교와 중학교 지도자를 차례로 역임하며 생각하는 차이가 있는가. 선수들의 재질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또한 무엇인가.

(노영시감독) 일단 초등학교 선수들은 야구에 처음 입문하는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야구의 기본 동작은 물론이고 야구에 대한 이해 자체가 없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러하기에 지도자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경기에 나가서도 지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중학교에서는 야구의 기본기가 갖추어진 선수들이 존재하고 그러한 선수들과 아직 기본기가 제대로 갖추어지지가 않은 선수들을 따로 관리하며 팀 전체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 그러한 경우 경기에서 지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는 될 것이다.

선수의 재질을 판단할 때는 스피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 스피드를 갖춘 선수는 야구의 어떠한 포지션과 역할도 충분히 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 그렇게 선수들을 세심하게 지도하다 보면 비난과 칭찬을 많이 하게 될텐데, 어떠한 방식으로 선수들과 소통하는가.

(노영시감독) 사실 비난과 칭찬을 잘 하지 않는다. 잘못했을 때에는 선수 본인이 깨닫도록 시간 차를 두고 그 때의 상황을 인지시켜 주며 타이르는 편이다. 그리고 선수 개인에 대한 칭찬은 절대 하지 않는 편인데, 그것은 나의 선수 시절 경험에 따른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내가 굉장히 활약했던 경기가 있었는데, 당시의 감독께서 내가 아닌 다른 선수를 칭찬하는 것을 내 어머님이 목격하신 후, 오랫동안 그 섭섭함을 말씀하셨었다. 그 때의 경험으로 나는 선수 개인을 공개적으로 칭찬하지 않는다. 다만 정말 잘한 선수들은 오고 가며 엉덩이를 몇번 두드려 주는 것으로 칭찬과 고마움을 대신한다.

나는 앞서도 얘기한 바와 같이 선수들의 인성을 가장 중요시하는데, 야구 외적으로 예절과 학교생활에도 선수들의 태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거기에다가 사춘기에 접어드는 나이대이니 만큼 성교육까지 틈나는 대로 시키고 있다.

(질문) 현재 양천중학교 야구부의 학년 구성은 어떻게 되는가. 작년 시즌 3학년 선수들은 어느 고등학교로 진학했으며 신입생들은 어디서 진학하여 오는가.

(노영시감독) 사실 양천중학교의 지리적인 위치가 학생들이 통학하기에 쉬운 곳이 아니다. 근처에 전철역도 존재하지 않는다. 신입생들은 초등학교 야구부에서는 관내의 갈산초등학교에서 진학해 오는 선수들이 거의 유일하고, 그 밖에 경기도 지역의 리틀야구단에서 많이 진학해 오는 상황이다. 현재 선수 구성은 3학년 11, 2학년 10, 1학년 12

명으로 총 33명으로 야구부를 구성하고 있다.

작년 시즌 3학년 학생들은 나의 모교인 선린인터넷고와 덕수고등학교, 성남고등학교, 서울고등학교, 장충고등학교와 배재고등학교, 그리고 청원고등학교 등지로 진학을 하였다.

(질문) 인터뷰에 감사하다. 올 시즌 양천중학교의 활약을 기대하겠다.

(노영시감독) 감사하다.

 

 

(양천중학교 야구부)

 

 

(좌-전희식 양천중 야구부장, 우-노영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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