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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교실 – 박선일감독의 포수지도 (2) 송구
야구교실 – 박선일감독의 포수지도 (2) 송구
  • 한국스포츠통신
  • 승인 2017.08.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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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일 서울 사당초등학교 야구부 감독, 2017년 칼립켄 월드시리즈 한국 대표팀 감독 역임

(편집자 주 – 한국스포츠통신에서는 야구에 입문하거나 갓 입문한 유소년 시기의 야구선수들과 학부모, 그리고 그들을 지도하는 초등학교 야구부와 리틀야구, 그리고 유소년야구 팀들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유소년들을 위한 지도이론을 기획하였다. 첫 번째 시리즈의 기획으로 서울 사당초등학교 야구부 박선일감독의 포수지도 이론을 게재한다.

박선일감독은 선린인터넷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를 거쳐 한국프로야구 해태타이거스와 삼성라이언즈에서 포수로 현역 선수생활을 하였고 이후 강원도 원주고등학교와 서울 사당초등학교 야구부를 이끌며 지도자 생활을 하였다. 그가 자신의 선수시절과 그 후의 지도자 생활을 하며 현장에서 느끼고 터득하였던 포수 지도방법을 유소년 야구팀의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소개해주었다.)

 

이번 회에서는 주자가 1루나 2루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도루하는 주자를 잡거나 루상의 주자를 견제해야 하는 포수의 송구동작에 관하여 설명하겠다.

 

일반적으로 루상에 상대 팀의 주자가 있을 때, 우리나라 포수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포수의 기본 자세가 엉덩이를 올린 채 포구의 동작에 임한다는 것이다(사진1). 이는 주자가 도루를 시도하거나 리드의 폭이 길 때 조금이라도 투수의 공을 포구한 다음 더 빠르게 송구를 하기 위함인데, 이러한 자세는 오히려 송구동작과 시간을 늦추게 된다. 포구 때 엉덩이를 올린 채로 있으면 포수의 무릎과 허벅지 등 하체에 힘이 들어가게 되어 있고, 이는 간발의 순발력을 요구하는 송구의 동작에서 오히려 시간을 순간적으로 멈추게 하기 때문이다.

포수지도 - 사진1(포구시 잘못된 자세)

따라서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에도 포수는 엉덩이를 내린 채, 무게의 중심을 낮춘 상태에서 투수의 공을 포구할 줄 알아야 한다 (사진2). 이 때 앉아 있는 양 발의 각도는 약 15도 정도로 유지해야 포구 다음의 송구를 이어가기가 좋다.

포수지도 - 사진2(포구시 올바른 자세)

 

 

포구 다음의 송구동작에서는 첫 번째, 디딤 발을 송구하는 방향으로 발의 안쪽을 완전히 평행이 되도록 열어두는 것이다 (사진3). 대개의 포수들은 우투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디딤 발은 곧 선수의 오른 발이 될 것이다.

포수지도 - 사진3(송구시 디딤 발의 자세)

두 번째로는 송구를 위하여 자세를 높이고 일어날 때 허리와 몸통을 수직으로 펴주어야 하는 것이다(사진4). 어떤 포수들은 좀 더 빠른 송구를 위하여 일어나면서 허리를 숙인 채로 공을 던지는데(사진5), 이는 내야수들이 땅볼 타구를 처리할 때는 나올 수 있는 동작이지만 포수가 송구를 할 때는 피해야 하는 자세이다. 내야수들은 수비 시에 앞으로 전진 대시하거나 옆으로 스탭을 밟으며 이동하면서 공을 잡아 송구를 하기 때문에 송구 이전에 충분히 하체와 골반을 돌릴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서 송구를 하지만, 포수는 앉아 있던 자세에서 위로 일어나며 송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허리와 몸통을 수직으로 펴주지 않은 채로 송구하면 올바른 방향으로 던지기가 쉽지 않고 공에 자신의 힘을 다 싣지 못한다. 때문에 폭투가 나올 확률이 크다.

포수지도 - 사진4 (송구 시 허리와 몸통의 올바른 자세)
포수지도 - 사진5 (송구시 허리와 몸통의 잘못된 자세)

세 번째로는, 송구 시 미트를 착용한 팔의 어깨와 팔꿈치 각도이다. 위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포수들은 거의 전부가 우투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미트를 착용한 팔은 왼팔이 될 것이다.

송구 직전 어깨와 팔꿈치는 수평을 이루고 팔꿈치의 각은 90도를 유지하며 공을 던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해야 한다(사진6). 그래야만 던지고자 하는 방향으로의 정확한 송구가 가능하다.

포수지도 - 사진6(송구시 올바른 어깨와 팔꿈치의 자세)

초등학교와 유소년 팀들의 지도자와 선수들은 경기 중의 상황에서 조차 송구의 성공 유무와 관계없이 이러한 기본 자세에 더욱 신경을 써 가며 야구를 익히도록 해야 한다.

 

다음 회에서는 포수지도의 마지막 회로 포수의 포구에 대하여 설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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