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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덕수고, 경기고 20-2로 완파하고 100회 전국체전 출전 티켓 획득
[전국체전] 덕수고, 경기고 20-2로 완파하고 100회 전국체전 출전 티켓 획득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8.09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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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고, 20안타 맹폭하며 경기고 마운드 초토화
- 사이드암 김동혁, 5이닝 7k 1실점 호투
- 포수 한상훈, 파울타구를 잡다가 펜스에 부딪히며 부상당하는 사고도 있어

덕수고가 전국체전에 서울시 대표로 출전한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충암고와의 준결승전을 이기고 올라온 덕수고의 기세는 무서웠다. 

덕수고는 8월 9일 오전 10시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전국체전 서울시대표 선발전 결승전에서 장단 20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강호 경기고에 20-2로 승리했다.

 

 

덕수고, 경기고 20-2로 완파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 났다. 경기고는 좌완 조경원(182/87, 좌좌, 3학년), 덕수고는 사이드암 김동혁(185/80, 우우, 2학년)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고는 1회 강은호(176/69, 우우, 3학년)의 안타에 이은 도루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김성민(185/80, 우우, 3학년)의 안타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덕수고가 바로 반격에 나섰다. 2번 타자 유정택의 우중간 3루타에 이른 정현승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따라가며 점수는 1대1 동점이 되었다. 

승부의 추는 3회에 급격하게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3회 선두 타자 김태호(180/80, 우좌, 3학년)가 번트안타로 1루에 진루했고 유정택(167/70, 좌좌, 1학년)의 희생번트에 이어 정현승의 좌중간 2루타, 나승엽(188/80, 우좌, 2학년)의 우전안타, 노지우(179/87, 우좌, 3학년)의 우측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가 계속 이어지며 점수는 4-1이 되었다. 선발 투수 조경원이 물러나고 유준하로 바뀌었으나 한번 불붙은 덕수고 타선을 막아내기는 무리였다. 투수가 바뀐 직후에도 유지웅(183/90, 우우, 3학년)의 우중간 3루타가 터졌고, 한태양(181/74, 우우, 1학년)의 중전적시타가 터지며 점수는 6-1까지 벌어졌다. 

 

 

3번타자 정현승 

 

 

눈 주변이 부어있는 나승엽
눈 주변이 부어있는 나승엽

 

 

5번 타자 노지우

 

 

승부는 5회에 완전히 결정 났다. 세기도 힘든 많은 안타와 볼넷, 폭투 등이 이어지며 덕수고는 무려 9득점을 했다. 5회가 종료된 시점에서 점수는 무려 15-1. 콜드게임이 없는 것이 애석할 정도로 더 이상의 경기는 무의미했다. 

덕수고 김동혁은 선발로 등판해 5이닝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을 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132~136km/h정도를 기록했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경기고의 김성민-장규빈 등 중심타선을 잘 막아냈다. 타선에서도 유정택, 정현승, 나승엽 등이 3안타씩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고 노지우‧김태호도 2안타를 쳐내며 거들었다.

장재영(188/93, 우우, 3학년)은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0개도 던지지 않으며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비록 장규빈에게 3루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한 개 허용하기는 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은 맞춰 잡으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최근 대학팀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튄 공을 잡다가 눈 쪽에 공을 맞은 덕수고 나승엽은 눈을 제대로 띄기 힘든 상황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참고로 전국체전 예선은 대학입시나 대한야구소프트볼의 정식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5이닝 1실점 7K를 기록한 김동혁
5이닝 1실점 7K를 기록한 김동혁

 

 

덕수고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청룡기, 대통령배에서 8강, 32강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던 덕수고는 다시 좋은 흐름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 봉황대기는 8월 16일 대표 선수들이 소집되기 때문에, 16강부터는 대표 선수 없이 경기 해야 한다. 비록 덕수고는 장재영이 빠지지만 정구범‧김동혁‧이지원 등 마운드가 건재하고 야수는 한 명도 누수전력이 없어 이번 대회야 말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그간 강세를 보인 유신고‧대구고‧야탑고‧경남고 등이 2명 이상씩의 대표 선수를 배출하며 온전한 전력으로 경기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큰 경기에서 맞대결할 경우 정구범을 감당할 수 있는 투수가 거의 없어 더욱 덕수고의 강세를 예상해볼 수 있다.  

 

 

부상 직후 응급차에 후송되는 덕수고 한상훈

 

 

한편 이날 경기 중간에는 노지우 대신 포수로 들어온 한상훈(184/85, 우우, 2학년)이 파울타구를 잡다가 펜스에 부딪히며 운동장에 쓰러진 후 일어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상훈은 1루수 노지우와 함께 파울플라이를 잡다가 펜스에 머리 쪽을 부딪친 후 고통을 호소해 응급처치 후 급하게 주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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