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인베이스볼(People in Baseball) – 서울고등학교 투수 주승우
피플인베이스볼(People in Baseball) – 서울고등학교 투수 주승우
  • 한국스포츠통신
  • 승인 2017.09.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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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우 - 서울고등학교 투수

 

우리나라 고교야구의 최고 명문고 중의 하나인 서울고등학교는 지난 8월 6일 폐막된 “2017년 제5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결승전에서 만난 부산의 명문 경남고등학교를 13대9로 꺾고 최근 몇 년 동안 겪었던 무관의 설움에서 벗어나 우승하였다.

 

그리고 이번 대회는 ‘야구천재’ 혹은 ‘한국의 이도류(二刀類 –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오타니 쇼헤이 처럼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면서도 걸출한 실력을 의미하는 것)’라 불리우는 서울고의 투수 겸 포수 강백호가 모교의 우승과 함께 그의 고교야구 인생을 활짝 꽃피우며 절정기로 치닫는 계기가 되는 대회였다.

이번 대회에서 강백호는 타자로는 21타수 10안타, 타율 4할7푼6리를 기록하였고, 결승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 2/3 이닝을 던지며 승리투수가 되었고,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염을 뿜어냈다.

 

그러나 그러한 강백호의 활약과는 별개로, 올 시즌 서울고 투수진의 한 축으로, 주로 선발 투수의 보직을 수행해 가며, 때로는 마무리와 중간 계투까지 전천후로 마운드에 올라 서울고 우승의 주역 중 주역으로 발 돋음 한 또 한 명의 3학년생 투수가 존재하고 있었으니 바로 그 주인공이 서울고등학교 3학년 투수인 주승우(3학년, 185cm/75kg, 우투우타, 영동중 출신)이다.

 

중학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서울고 진학 후 1학년 때인 지난 2015년 고척돔야구장에서 1호 홈런을 터뜨리며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쌓아 고교야구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강백호와는 달리, 주승우는 고등학교 2학년인 작년 시즌까지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선수였다. 의정부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하여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인 선수반 선수로 야구를 배웠고, 이후 영동중학교와 서울고등학교에 진학하기까지 주승우는 한 차례도 주목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선수였기에 이번 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수상한 그의 노력과 의지가 어쩌면 강백호의 그것 보다 더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서울고등학교에는 임의배정을 통해 진학했어요.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아무도 저를 주목해주는 고등학교나 감독님들이 없었죠. (웃음) 그도 그럴 것이 서울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제 키가 동기생들 중에서 제일 작았어요. 164cm였죠… 작년 가을까지도 168cm에 지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저는 제 키가 꼭 클 줄 알았어요 작년 가을과 겨울을 넘기면서 십오센티가 크더라구요. 지금도 계속 키가 크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까지 그의 야구 인생에서 단 한번도 투수를 해보지 않았던 주승우는, 그러나 작년 2학년 때 여름 훈련 중에 코치를 통하여 투수로 보직을 바꾸고 싶다고 유정민감독에게 요청을 한다. 당시 키가 170cm도 안된 야수출신의 주목 받지 못하던 선수가, 그것도 기라성 같은 투수들이 즐비한 서울고에서, 3학년 시즌을 목전에 두고 보직 변경을 요청하였다는 것은, 어떠한 배짱과 의미였을까.

 

어쨌든 그러한 투수로의 보직 희망을 요청 받은 서울고의 유정민감독은 또한 무슨 생각이었는지 2016시즌이 끝난 가을부터 그를 투수로 전환하여 투수 훈련을 받게 한다. 키가 더 크게 되면 꼭 기용을 해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동계훈련을 거치며 주승우는 키의 성장과 함께 투수로써 괄목한 성장도 거듭하여 올 시즌 고교야구 주말리그의 전반기부터 서울고의 붙박이 선발 투수로 등장하는 만화의 주인공 같은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하였고, 지난 8월 6일 경남고를 꺽으며 서울고의 대통령배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서울 목동야구장의 마운드 위에는 그가 우뚝 서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집이 의정부로 이사를 갔고, 저는 송추초등학교로 전학을 갔습니다. 친구들이랑 동네야구를 하던 중에 같은 학교에서 리틀야구를 하는 선수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 친구를 찾아 갔는데, 그 친구가 바로 박신지(경기고등학교 투수)였어요. 결국 (박)신지를 통해 의정부리틀야구단에 입단을 하였고, 지금까지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최고 구속 144km/h를 기록하며 변화구로는 커브와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주승우는 아직까지 고교야구 무대에서 완성된 투수는 아니다. 그러나 투수를 시작한지 반년 정도의 구력을 가지고도 올 시즌 서울고 마운드에서 선발 투수의 보직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그의 포부 역시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다.

 

“꼭 프로야구단에 입단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성장중인 투수이고, 언젠가는 프로야구에서 주역이 되는 선수로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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