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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고 잡고 체전 우승이 목표, 손태극의 희망 찬가.
진주고 잡고 체전 우승이 목표, 손태극의 희망 찬가.
  • 신재영
  • 승인 2017.10.11 15:47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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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들으면 배우 송일국의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떠오르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있다. 처음 이름을 딱 들었을 때 태극기와 국가대표를 연상케 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부모님께서 운동선수를 시키고 싶어서 (이름을)이렇게 지으셨다고 하더라고요.”

 

골프선수 출신인 아버지(프로골퍼 손성태)의 영향이었을까 아니면 이름의 영향이었을까? 같은 골프는 아니지만 아버지와 같은 구기 종목을 선택한 아들, 골프공이 아닌 축구공을 선택한 손태극을 만나보았다.

 

진주고와 체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손태극 선수

이름 : 손태극

나이 : 2000년(고2)

포지션 : MF

등번호 : 23

신장 : 176

체중 : 55

 

현대고등학교(이하 현대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손태극은 저학년과 고학년 사이를 오가며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 선수다. 지난 해 지금의 3학년 선수들과 함께 체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기에 2학년이 된 지금 그 누구보다 제 98회 전국 체육대회(이하 체전)를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고는 체전에 앞서 오는 10월 14일 경남 진주고와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진주고의 경우에는 2017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저희에게 패배를 안겨준 팀이에요. 그래서 그때의 설욕을 위해서 선수단 전체가 이를 악물고 준비 중이에요. 이번 경기는 무실점으로 진주고를 이기는 게 저희 목표 중 하나예요.”

 

박기욱 감독이 늘 선수단에게 하는 말이 있다고 한다.

‘경기장을 들어섬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내되, 경기장 밖을 나갈 때에는 과정과 결과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그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

 

그래서 일까 손태극은 당시 진주고에게 패배한 것이 믿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나간 경기는 지나간 대로 흘려버린 후 다가올 리턴 매치를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진주고와의 리턴 매치 후 약 일주일 뒤 체전에 참가하게 된다. 이에 손태극은 “제가 1학년 때는 체전에서 못 뛰었는데 올해는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지난 해, 팀은 우승을 맛 봤지만 정작 손태극은 과정은 겪어보지 못한 채 결과만 경험한 셈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체전을 더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지 모른다. 설렘 가득한 기다림과 더불어 동료들과 합을 맞춰 리그에서도, 체전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감독님과 코치님께 선물하고 싶다는 그의 모습에서 자신감을 엿 볼 수 있었다.

 

내년이면 선배 김규형과 같은 고3이 되는 손태극은 최근 형들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고 했다.

 

“사실 예전에는 남 일이었는데 최근에 형들이 모여서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걸 보면서 ‘아 나도 이제는 형들처럼 고민하는 날이 오는구나…싶었어요.’ 물론 지금은 프로팀에 가고 싶은 마음이 조금 더 크지만 고3이 되면 또 생각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웃음)”

 

아직까지는 무엇인가를 선택하는 것보다 축구를 하는 게 좋을 나이인 그, 훗날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까지 알 수 없지만 부디 손태극이라는 이름 옆에 태극기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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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2017-10-26 23:43:27
전국체전 2년연속 우승 축하해요~~

전국체전 2017-10-22 20:00:19
전국체전 4강진출 했네요~~~~~ 우승 기대해 봅니다

임한성 2017-10-17 12:52:09
한국축구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어린선수들로 부터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미래를 기원합니다.

이준 2017-10-16 16:55:26
이름 기억하고 응원하겠습니다.

태극전사 2017-10-16 12:25:18
한국축구의 희망.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