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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고 최준, “11번 달고 뛰는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게 너무 아쉬워요.”
울산현대고 최준, “11번 달고 뛰는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게 너무 아쉬워요.”
  • 신재영 기자
  • 승인 2017.10.27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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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 26일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고부 우승은 울산 현대고등학교(이하 현대고)에게 돌아갔다97회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의 맛을 본 울산 현대고는 인천 부평고등학교와 첫 게임을 시작으로 경북 포항제철고등학교경기 매탄고등학교를 거쳐 결승에 올라왔다

 

매 경기 어려운 상대를 만나 어려움이 많았던 현대고는 결승 경기마저도 쉽지 않았다나올 듯말 듯 나오지 않던 첫 골은 경기 시작 59분 만에 최준의 발끝에서 나왔다

 

울산 현대고에게 우승을 안겨준 최준

 

“결승 오기 전까지 제가 득점이 없었어요팀에 도움을 주고 싶은데 지나온 경기도 그렇고전반에 골 찬스도 놓쳐서 많이 답답했어요그러던 중에 찬스가 왔는데 이것도 사실 못 살릴 뻔 했거든요그래도 끝까지 집중한 덕에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득점 전까지 마음이 조급했을 최준은 골 찬스가 왔을 때부터 골로 연결되기까지 많은 감정 변화를 겪었다고 했다인터뷰를 통해 속내를 털어놓으며 첫 골 이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뛸 수 있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결승전답게 양 팀 모두 쉽사리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다특히 현대고는 언남고의 골문을 열고자 수차례 두드렸지만 언남의 수문장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공격순데 득점 찬스에서 계속 골을 못 넣다 보니 사실 멘탈이 흔들리기도 했어요그런데 코앞에 우승이 있는데 놓치기 싫더라고요‘결승전인데 한 골은 넣어야지.’라는 생각으로 정신을 다 잡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아요그러다 보니 플레이에 자신감도 실리더라고요.

 

아마 그 자신감은 동해안 더비라 불리 우는 포항제철고와의 만남과 지난 2017 대교눈높이 전반기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이하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현대고에게 역전패를 안긴 매탄고등학교(이하 매탄고)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전보를 알렸기 때문이 아닐까?

“포항제철고도 매탄고도 사실 쉬운 팀은 아니에요특히 4강에서 매탄고을 만났는데 그때(전반기 왕중왕전기억이 떠오르더라고요그래서 매탄고를 이긴 게 마치 체전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저희 팀 모두 기뻐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현대고는 매탄고에게 1:2 역전패하며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하지만 이번 체전을 통해 현대고는 자신들의 저력을 과시하며 매탄고에게 2:1로 승리했다.

 

“상대가 무슨 전략을 갖고 나오든 나는 나만의 플레이를 하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어요나보다 잘하는 애는 없다라고 말이에요그라운드 안에서 내가 할 것만 잘하면 못 이길 팀이 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괜히 현대고 선수가 아니었다마지막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현대고 선수로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나오자 했다결승까지 쉬운 경기 하나 없던 현대고는 본인들 스스로 동기부여를 만들어내며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골 넣은 직후 세리머니 하는 최준과 선수들

3학년에게는 체전이 마지막 대회인데요이번 체전을 함께 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어서 아쉬웠지만 그 친구들 몫까지 하려고 다들 첫 게임(부평고와의 경기이후에 심적으로 나 정신적으로 다 잡으려고 노력했어요그러면서 저희끼리 “우리가 빨리 지고 끝낼 수 없지 않냐?”라고 말했었는데 그게 또 팀 전체한테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아요.

 

강한 동기부여로 승리를 맛봤지만 이제 현대고가 아닌 새 둥지를 찾아나서야 하는 최준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제 졸업을 하고나면 현대고 11번 유니폼은 입지 못하는 거잖아요. 11번 달고 뛰는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게 너무 아쉬워요하지만 그 마지막을 이렇게 우승을 하고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고 기분 좋게 제 번호를 후배들에게 넘겨줄 수 있을 것 같아요그리고 3년 내내 경기장에서 뛰는 아들 응원해준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3년 내내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곳을 떠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내년이면 자신의 등번호를 다른 누군가가 달고 뛸 테니 말이다하지만 아쉬움도 잠시지난 10 1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18시즌 클럽 우선지명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최준은 현재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지만 언제든지 울산현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빠른 시일 내 U리그와 K리그에서 승승장구하는 최준의 모습을 볼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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