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인창고등학교는 지난 1996년 개교하였고, 밀레니엄 시대로 접어 든 2000년 야구부를 창단하며 초대 감독으로 김진욱(현 한국프로야구 kt위즈 감독)씨를 선임하였다. 그 후, 2대 감독이었던 이상훈(현 한국프로야구 kt위즈 2군 감독) 시대를 거쳐 올 해 2017년 1월 3대 감독으로 송성수(전 인창고등학교 야구부 수석코치)감독을 선임하였다.
송성수 구리 인창고야구부의 3대 감독은 부산 태생으로 경남상고(현 부경고)와 연세대학교, 그리고 실업야구 한국화장품에서 명 내야수로 현역 선수 시절을 보낸 후 은퇴하여 연세대학교 체육위원회 소속으로 야구부에서 뿐만 아니라 연세대학교 체육부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였다. 지난 2011년 전임 이상훈 감독의 요청으로 인창고 야구부의 수석코치를 맡아 지난 6년 동안 인창고 야구부에 몸을 담고 제자들을 양성해 오던 중에 새로운 신임 감독으로 승격 선임되었다.
야구인생에서 첫 번째 감독직을 수행하는 그는, 야구계에서는 마당발로 불리울 만큼 가까운 지인들이 많고 정말 훌륭한 인품이 돋보이는 야구인이며, 선후배와 동기들, 그리고 야구인들 사이에서 신망과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는 감독이다. 이러한 그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구리 인창고등학교 야구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후, 이제 한 시즌을 보냈다.
우리나라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경기도 구리시는, 사실 야구의 새로운 메카로 각광을 받았던 지역이다. 한 때 우리나라 리틀야구계에서 그 유니폼만을 봐도 상대하는 팀의 기를 죽이던 막강의 구리리틀야구단이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구리시에 의하여 “시립야구단”으로 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출범을 하였으며,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최하는 모든 리틀야구대회의 우승을 밥 먹듯이 하며 각광을 받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 구리리틀야구단의 주축을 이루던 선수들은 다름이 아닌 현재 한국프로야구에서도 맹활약중인 윤석민(넥센히어로즈)와 또 다른 윤석민(투수, 기아타이거즈), 오재일(두산베어스), 안치홍(기아타이거스), 윤희상(SK와이번스), 김태훈(SK와이번스), 김성한(삼성라이언즈), 정성곤(kt위즈)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선수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한 좋은 선수들이, 구리 인창중학교 야구부로 상급학교 진학을 거친 후, 연계하여 인창고등학교 야구부가 창단되었을 무렵엔, 창단 후 1년 만인 2001년 제3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 고교야구계의 판도 변화를 또한 이끌어낸 바 있었다. 그러나 십 여 년 전부터 구리리틀야구단과 인창중학교, 그리고 인창고등학교로 연계하여 진학을 해 오던 선수들이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 시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의 야구부로 진학하거나 이적을 하며 인창고 야구부는 선수들의 수급을 걱정할 만큼 부침을 거듭하였는데, 지난 2014년 제4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당시 주축을 이루었던 2학년의 선수들이 타 학교 야구부로 이적을 하며 다음 해에는 팀의 성적이 급전직하로 떨어졌던 것이 그러한 실례였다.
이렇듯 수년에 걸쳐 팀의 전력을 끌어 올리고, 그것이 결실을 맺을 즈음에는 좋은 선수들의 전학과 이적이 반복되며 부침을 거듭하던 중차대한 시기에, 인창고 야구부의 3대 감독으로 선임되어 2017 시즌을 치르고 내년 2018 시즌을 대비하고 있는 송성수 감독을 만나 인터뷰하였다.
▲ 감독 본인의 이력과 경력을 소개해 달라.
(송성수 감독) 나는 부산 태생으로 사직중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하여 경남상고(현 부경고)와 연세대학교, 그리고 실업야구 한국화장품에서 선수생활을 한 후 은퇴하였다. 연세대학교 재학 당시에는 현재 서울특별시야구소프트볼협회의 회장을 역임하시고 현재 고문으로 활동 중이신 김충남 감독님의 휘하에서 이상훈(현 kt위즈 2군 감독), 강정필(현 청량중 감독), 조규제(전 쌍방울레이더스 투수), 권오영(현 배재고 감독), 그리고 조성현(현 연세대 감독) 등의 선후배들과 같이 야구하며 연세대학교 야구부의 전성기를 같이 했었다. 은퇴 후에는 연세대학교 체육위원회에서 연세대 야구부의 총무직을 수행하였고, 이후 전임 감독이었던 대학교 선배 이상훈 감독(현 kt위즈 2군 감독)의 요청으로 2011년 인창고 야구부의 수석코치로 오게 되었다. 6년 차 코치직을 하던 중에 금년 초 새로이 인창고등학교 야구부의 감독으로 선임되어 이제 한 시즌을 보냈다. 나에게 있어서도 야구인생의 도전이고, 하나의 터닝 포인트다. 감독직을 또한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는 중이다.
▲ 근래 수년 동안 인창고 야구부는 부침을 많이 하였다. 특히 작년과 올 시즌 성적은 참으로 좋지 않았다. 감독 나름대로 팀의 전력을 끌어 올릴 구상이 있는가.
(송성수 감독) 야구에 왕도는 없지 않는가. 크게 세 가지의 방향으로 노력하려 한다. 한 가지는 기존의 재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병행하며 전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앞 서 밝혔듯이 일본의 대학생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 한 두 명에 의존하여 경기를 치르는 방식을 지양하고 보유하고 있는 팀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시즌에 임할 생각이다. 그리고 비시즌은 물론 시즌 중에도 계속해서 다른 학교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가능한 한 많이 가질 예정이다. 알다시피 인창고등학교는 경기도에 위치했지만 지리적으로 서울에 위치한 것과 같다. 서울 지역의 어느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와도 언제든 당일 연습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물론 서울 지역의 고등학교 감독들과 긴밀한 교류를 해 가며 계속 연습경기를 해 가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또 다른 한 가지는 내년부터 새로이 진학해 오는 선수들 중에서 자질이 좋은 선수들을 올 해 발품을 팔아가며 살피고 진학을 유도할 생각이다. 알다시피 구리 인창고 야구부는 지리적인 위치와 지자체인 구리 시, 그리고 인창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측의 지원 등이 정말 최적인 고등학교 야구부이다. 서울과 경기 지역은 선수 자원이 많은 곳이고, 여기 저기 샅샅이 살펴보고 다니면 좋은 재질을 갖췄지만 아직 미처 성장하지 못한 선수들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러한 선수들을 데려와서 최대한 키워 볼 생각이다.
▲ 인창고등학교는 중학교에서 배정을 받아 지원해 오는가. 어떤 중학교 등지에서 진학하나.
(송성수 감독) 경기도 구리와 남양주는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다. 따라서 체육특기생은 물론 일반 학생들조차도 배정에 의해 진학해 오는 것이 아니고, 선발에 의해서 진학을 한다. 야구부로 진학해 오는 체육특기생들도 이러한 선발에 의해서 인창고등학교로 진학을 한다. 인창고의 체육특기자 정원은 내년 2018년도에는 11명이며, 경기도 구리의 인창중학교는 물론, 경기도 관내의 단월중학교와 개군중학교 단월중학교, 모가중학교, 의정부의 경민중학교 등지에서 인창고로의 진학을 원하는 야구 체육특기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 선수를 선발하거나 경기에 기용할 때 어떠한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
(송성수 감독) 가장 원칙적인 개념은 야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와 통찰력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야구의 센스이다. 이 개념은 선수 각자가 가지고 있는 신체적인 능력보다 우위에 있는 선발과 기용의 원칙이다. 두 번째로는 신체적인 능력과 기본기인데 투수와 야수로 구분하여 말하자면 투수는 우선적으로 신체조건이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투수는 신장을 가장 먼저 선발의 조건으로 생각한다. 신장이 큰 투수는 고교 진학 이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하여 힘을 키워주게 하고 거기에 올바른 투구자세를 갖추게 해주면 좋은 투수가 될 수 있으니까. 힘과 올바른 투구자세를 갖추게 하는 것은 나와 코칭스탭의 몫이지만 좋은 하드웨어는 선천적으로 갖출 수 밖에 없는 요소이므로 그러한 선수 선발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 야수의 선발과 기용에 있어서는 스피드를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 거기에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선수라면 더욱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러한 요소들을 두루 갖춘 선수는 그리 흔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따진다면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을 선호한다. 마지막으로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멘탈에 관한 것이다. 앞 서 말했던 야구의 센스와 신체조건, 스피드 등에서 다소 떨어진다 해도 불굴의 의지력과 성실성을 갖춘 선수라면 가장 먼저 선발과 기용에서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제까지 야구를 해 오며 현역 시절은 물론 지도자 생활을 전부 통틀어서 강한 멘탈을 갖춘 선수들이 팀 승리는 물론 훈련과 단체생활에 있어 가장 많은 공헌을 한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 현재 인창고의 코칭스탭 구성은 어떠한가.
(송성수 감독) 코치진으로는 투수코치 한 명, 그리고 야수코치 두 명이 있다. 아울러서 현재 한강시민공원에 위치한 인창고의 야구장과 학교 운동장, 그리고 야구부 숙소에 갖추어진 실내 연습장을 동시에 활용하며 선수별, 수준별로 맞춤 지도를 계획하고 있다. 이제 올 시즌은 끝났고 앞 서 밝혔던 대로 지금은 계속하여 연습경기를 치르며 경기력과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내년 시즌을 대비해야 한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각 고등학교 야구팀들과는 물론이고 연세대, 한양대 등 대학 팀들과의 연습경기 일정도 잡아 놓은 상태이다. 그러한 연습경기를 통하여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각 선수들이 최적화된 포지션을 정하고, 전체적인 선수기용과 팀의 운용 등을 구상 중이다. 이 기간을 잘 활용해야만 팀의 전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인터뷰에 감사하다. 내년 시즌의 활약을 기대하겠다.
(송성수 감독) 감사하다.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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