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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지명] 우완투수, 1라운드에서 매우 고전 할 듯 … 한승주.박명현.임형원 등 주목
[2차지명] 우완투수, 1라운드에서 매우 고전 할 듯 … 한승주.박명현.임형원 등 주목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8.17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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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정보고 남지민, 147km/h의 좋은 직구‧제구‧스테미너 돋보이는 최고 우완
- 부산고 한승주,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좋은 페이스..
- 개성고 최세창, 큰 신장‧좋은 유연성 지닌 강속구 투수
- 홍원표‧임형원‧박명현 등 다크호스 투수들 눈여겨 봐야할 듯


드래프트에서 투수를 볼 때 여러 가지 조건이 있지만 거칠게 분류하면 체격, 제구, 구속 세 가지 요소로 나눌 수 있다. 이 세 가지를 갖출수록 상위라운드로 입성한다.

그중 1라운드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구속과 제구가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을 갖추거나 혹은 좋은 체격과 좋은 구속을 갖춘 선수여야 한다. 

 

 

부산고 한승주

 

 

현재 ‘우완 투수’ 중에서는 남지민(부산정보고)의 약진 속에 그 뒤를 잇는 선수가 한승주(부산고)다. 사실 시즌 초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현재는 남지민에 이어 ‘우완 오버핸드’ 중에서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우완 투수로 자리 잡았다. 주말리그,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까지 모두 꾸준한 성적을 거둬 스카우터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A구단 관계자는 “지난 대통령배에서 정말 좋았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최고 145km/h에 제구도 좋았다고 하더라. 무엇보다 시즌 내내 기복 없이 꾸준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정원욱 개성고 감독조차 “가능성은 세창이가 낫다고 보지만 지금 당장 게임하기에는 승주가 가장 낫다”라고 말할 정도다.   

 

 

개성고 최세창


 


최세창(개성고)도 있다. 최세창 또한 황금사자기와 대통령배를 통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봉황대기 고교 마지막 등판에서도 최고 143km/h에 6이닝 3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1라운드 우완 투수 후보 중 가장 큰 신장을 지니고 있고, 145km/h이상의 구속을 전국대회에서 기록한 선수다. 지난 청룡기가 벌어질 당시에 급상승을 한 선수다. 부산권 1차지명 후보이기도 했으며, 좋은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는 투수라고 알려져 있다.  B구단 관계자는 “내 개인적인 기준에서 남지민 외 상위 우완은 한승주와 최세창이 제일 나은 것 같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천고 홍원표 

 

 

홍원표(부천고)도 있다. 홍원표는 KT위즈의 1차지명 후보자였다. 작년부터 많은 이닝을 던지며 팀을 이끌어온 부천고의 외로운 에이스다. 팀 전력이 강하지 못해 올해 많은 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좋은 구위와 경기운영능력을 자랑한다.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작년에 비해 발전 속도가 다소 아쉽지만, 이번 드래프트에서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8월 16일 김해고전에는 한화 이상군 팀장을 비롯 많은 관계자들이 신월을 방문해 그의 고교 마지막 피칭을 관심있게 지켜보기도 했다.(그의 최고구속은 한화 스피드건 기준으로는 최고 139km/h를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인천고 임형원

 

 

사이드암 중에서는 임형원(인천고)이 있다. 임형원은 시즌 전부터 C구단 팀장으로부터 “사이드암은 무조건 임형원이 최고”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C구단 팀장은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는 점과 완급조절 능력을 높게 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방 D구단 관계자로부터는 “제구가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좋은 선발 투수가 될 것 같다”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우타자 뿐 아니라 좌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투심도 장착하고 있다. 제구력이 들쑥날쑥 한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손목 부상으로 봉황대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박명현(야탑고)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스리쿼터였으나 올해는 팔을 좀 더 내려 사이드암으로 변모했다. 탄천리그에서 145km/h를 기록하며, 눈에 띄기 시작했다. 작년보다 무브먼트는 다소 약해졌지만, 반대급부로 커브와 슬라이더의 각은 훨씬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제구력도 수준급이다. 박명현 또한 구속과 제구를 갖춰 다수의 프로 관계자에게 주목받는 자원이다. 올해 야탑고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야탑고 박명현

 

 

다만 우완투수는 ‘1라운드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라는 전제하'에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우완 투수는 남지민 뿐이다. 정구범‧김윤식‧홍민기 등 좌완의 위력이 엄청난데다, 이주형‧박민 등 야수들의 약진 또한 강력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승주‧최세창‧박명현‧홍원표‧임형원 등은 전체적으로 고른 기량을 지니고 있지만, 반대로 누가 앞선다는 이야기를 하기가 힘든 맹점도 있다. E구단 관계자는 “솔직히 올해 우완 투수들의 선발은 각 팀의 사정과 선발 성향에 달려있다고 봐도 될 정도로 기량이 비슷비슷하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는 희소성 있는 최상위권 좌완투수‧포수 및 야수는 일단 먼저 선점해놓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7~10번 지명권을 갖고 있는 구단은 2라운드로 넘어가면 최상위 야수는 지명이 힘들다. 따라서 전략상 1라운드 지명권을 투수보다 소수의 최상위권 야수들에게 행사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왠만하면 야수보다는 투수 지명을 희망하는 구단에서 몇몇의 우완 투수를 1라운드 지명 후보로 올려놓고 고민중이지만, 어떤 선택을 할지는 드래프트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구단들은 대부분 이번 주말까지 경기를 보고 철수해 최종 지명 회의에 돌입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드래프트가 마지막까지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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