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04-19 16:01 (금)
중동중 정민수 감독, “성적보다는 교육이 더 중요. 조바심 느끼지 않아.”
중동중 정민수 감독, “성적보다는 교육이 더 중요. 조바심 느끼지 않아.”
  • 신재영 기자
  • 승인 2017.11.24 2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수들이 한 팀이 돼서 경기를 이끌어 나가다 보니 이런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게 아닌가 싶어요.”

 

스타스포츠 2017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배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중동중학교의 정민수 감독의 첫 마디였다.

 

중동중학교 정민수 감독

 

정민수 감독은 전임 감독인 김영진 감독이 오산중학교로 가게 되면서 비어있던 중동중학교 감독 자리를 제의받았다.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뎠지만 쉬이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제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경기력은 좋았지만, 성과가 나질 않아서 걱정 아닌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감독으로 첫 시작이었기에 어느 것 하나 가볍게 여길 수 없었다. 성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서울시협회장배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민수 감독은 초임 지도자에 해당하지만, 코치로는 어언 8년 차에 접어드는 베테랑이었다. 그런데도 중동중학교가 우승을 확정 짓고 난 후 코치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도자가 되기 전에는 코치 생활만 한 8년 정도 했었어요. 코치로 생활하면서만 30번 이상의 우승을 경험했었는데 지도자로는 처음 맞는 대회 결승전이에요. 그러다 보니 저도 코치들도 우승이 너무 간절했기에 확정되고 자연스레 부둥켜안았던 것 같아요.”

 

중동중학교 선수단의 모습 ⓒ한국 축구 신문 이기동 기자

 

협회장배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중동중학교는 경기 내내 흐름을 가져가면 본인들의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정민수 감독은 중동중학교의 약점을 역 이용해 본 대회를 승리로 이끌었다.

 

“저희가 사실은 공격부터 미드필드 진영은 자신 있는데 수비적인 면에서 약해요. 그러다 보니까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진행하다가 역습을 이용하면 득점 상황도 만들어 낼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마침 또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잘 맞아 떨어진 게 아닌가 생각해요.”

 

대회는 성황리에 마무리했지만, 리그에서는 서울 남부 권역 3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정민수 감독은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매번 아이들 가르칠 때도 성적이 전부가 아니라 고등학교 가서 또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해요. 저희 초점은 성적이 아니라 교육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조바심 느끼진 않았어요.”라고 말하며 리그 3위도, 우승도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임을 언급했다.

 

다시 한번 중동중학교를 피치에 올리기 위해 중동중학교 선수단과 정민수 감독은 내년 1월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저희가 1월부터는 동계훈련이 예정되어 있어요. 훈련을 통해 저희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수비력 보완에 집중해서 조금 더 완벽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에요. 담금질 잘 해서 내년 시즌도 후회 없는 한 해 만들고 싶어요,”

 

내년 시즌, 정민수 감독의 색과 중동중학교의 색이 적절히 섞인 한 해가 되길 바라며 2017년 중동의 좋은 기세를 2018년 시즌까지 이어가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