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현’을 현실화한 박정인,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어우현’을 현실화한 박정인,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 신재영 기자
  • 승인 2017.11.2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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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현 = 어차피 우승은 현대고.’

올 시즌 내내 현대고와 함께했던 단어이다. 명실상부 프로팀 산하 최강자로 꼽히는 울산 현대고와 광주 금호고의 만남은 그야말로 예측 불가였다. 전‧후반 각각 45분을 지나 연장 전‧후반 각각 15분 그리고 승부차기까지. 정말 기나긴 혈투 끝에 어렵사리 우승컵을 든 현대고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있다.

 

왕중왕전 득점왕을 기록한 박정인

 

이름 : 박정인

 

나이 : 2000년(고2)

 

포지션 : FW

 

등 번호 : 13

 

출신교 : 천안초-현대중-현대고

 

바로 박정인이다. 박정인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현대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지난 경북 영문고와의 경기에서 무려 4골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득점왕에 올랐다.

 

“처음 대회 시작할 때 득점왕 욕심은 없었어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던 게 경기력과 득점력에서 나타난 게 아닌가 싶어요.”

 

득점왕보다는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데 더 일조하고 싶었다던 박정인은 올해로 두 번째 왕중왕전에 참가하며 현대고 선수로 첫 왕중왕전 우승컵을 들었다.

 

 

왕중왕전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현대고등학교 선수단

 

“제가 입학하고 결승에만 네 번 정도 올라갔는데 우승은 처음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더 의미 있고 기쁜 것 같아요. 또 형들이랑 뛰는 마지막 경기라 형들도, 저희도 열심히 했는데 그게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기분 좋아요.”

 

특히 박정인은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 뻔한 현대고에 극적인 동점 골을 선사하며 잊을 수 없는 경기를 만들었다.

 

“저희가 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골이 생각보다 안 터져서 진짜 힘들었어요. 그런데 형들이 끝까지 한 번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다시 경기에 집중했는데 때마침 찬스가 와서 동점 골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동점 골은 성공시켰지만 백 퍼센트 만족하는 경기는 아니었다.

 

“상대가 압박이 강했어요. 저희가 준비한 걸 잘 못 한 것 같다는 느낌도 많이 받아 아쉬움이 커요.”

 

현대고만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볼 컨트롤 또한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고는 팬들의 바람처럼 ‘어‧우‧현’을 현실화시키며 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했다.

 

또다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해야 하는 시기를 앞둔 박정인은 현재 2학년들이 3학년이 되었을 때 사람들에게 증명해 보이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저희 또래가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약하지 않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어요. 그리고 동계 훈련을 통해 한 단계 더 높은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해서 2017년보다 2018년에 더 잘한다는 이야기 듣게끔 노력할 거예요.”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선수마다 성격도, 플레이 스타일도 다르다. 현 2학년들 또한 졸업을 앞둔 형들에 의해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이 있을 것이다. 마냥 함께할 줄 알았던 형들이 떠나고 이제는 2학년들이 그 자리를 채워나갈 차례이다. 약하다 평가했던 이들의 편견을 깨줄 수 있는 2000년생들만의 컬러로 2018년 현대고를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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