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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되찾은 왕중왕전 우승,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는 선수가 됐으면.”
2년 만에 되찾은 왕중왕전 우승,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는 선수가 됐으면.”
  • 신재영 기자
  • 승인 2017.11.28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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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벌어진 광주 금호고와 울산 현대고의 맞대결은 기나긴 승부 끝에 울산 현대고에게로 돌아갔다.

 

“우승이란 게 하면은 항상 기쁜 일이죠. 선수들이 ‘유종의 미’를 알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준비에 몰두했던 것 같아요. 잘 따라 와줘서 고마울 따름이에요.”

 

울산 현대고등학교 박기욱 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2015년 전반기 우승 이후 2년 만에 왕중왕전 우승컵을 든 박기욱 감독과 현대고는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 시즌 5관왕에 오른 현대고는 전‧후반기 권역별 고등리그를 시작으로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제98회 전국체육대회, 2017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겨울 동안 강한 프레싱과 기본적인 것들을 많이 중요시해왔는데 선수들이 늘 잘 따라와 주었어요. 그러했기 때문에 올해 경기력부터 외적인 것들까지 좋았던 부분이 많은 게 아닌가 싶어요. 리그 경기를 하면서도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해준 덕에 2년 연속 리그 우승과 이번 왕중왕전 우승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현대고는 금호고의 빠른 역습, 전방 압박 등으로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이에 박기욱 감독은 금호고의 플레이에 대한 칭찬과 더불어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었음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들 컨디션이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주축 선수들이 본인들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고요. 반면에 금호고 선수들은 이번 경기를 위해 철저한 대비 후 경기에 임한 게 느껴졌어요. 전반 프레싱이라든가 빌드업 등 우리 선수들이 많이 당황한 게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던 금호고와 현대고의 결승전은 마치 프로팀 승격 플레이오프와 같았다. 상위 팀 잔류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 부산아이파크와 상주상무 또한 승부차기에서 명암이 갈렸다. 부산아이파크 또한 승부차기에 실패하며 상주상무의 잔류가 확정됐다.

 

부산아이파크와 상주상무만큼이나 금호고와 현대고도 간절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여신은 어느 한 팀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2017 전반기 왕중왕전 결승 당시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현대고는 마지막 마무리를 위해 더 똘똘 뭉쳤다. 그 결과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박기욱 감독은 선수들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길 바랐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멀리 봤을 때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 가서 성장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더 높은 선수들과 경쟁을 했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라요.”

 

더불어 각자 자신들의 위치에서 현대고 출신임에 자부심을 가지되, 지금처럼 겸손함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길 바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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