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양의지, 모교인 진흥고 등 광주지역 초중고에 1억 원 상당 야구용품 기부

2019-05-31     전상일 기자

양의지(32, NC다이노스)가 모교인 진흥고에 3천만 원어치 용품 기부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양의지는 지난 4월 23일 오철희 감독이 있는 광주진흥고에 자신이 프로에서 직접 사용하는 30만 원 상당의 Z사 배트 총 100자루를 기부했다. 

 

 

양의지

 

 

오철희 감독은 “우리는 배트도 없었는데 의지 때문에 이렇게 마음껏 배트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워낙 비싼 배트라서 아껴 쓰고 있다. 하나하나 빼서 쓸 때마다 기록하면서 애지중지하고 있다. 이번 황금사자기에서 10자루 정도 풀 생각이다. 의지의 기운을 받아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라며 너스레를 떤다. 

양의지와 오철희(38) 감독은 무등중 - 진흥고 선후배다. 나이 차이가 있어서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적은 없지만, 과거 오철희 감독이 미국에서 돌아온 후 모교인 진흥고에서 훈련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양의지와 친분이 생긴 바 있다. 오철희 감독은 “당시 의지가 어떻게 하면 미국에 갈 수 있는지를 물어보더라. 그래서 내가 좀 날카로운 조언을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웃으며 말한다. 

진흥고 시절 오철희 감독은 우투좌타로 이름을 날렸었고 보스턴 레드삭스에 75만 달러를 받고 입단했었던 특급유망주였다. 당시 김응용 해태 감독이 오철희를 데려오지 못해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 돌 정도였다. 지난 10월 모교인 진흥고에 부임해서 일약 팀을 전라권A 2위에 올려놓았다.  

한편 양의지의 기부는 모교인 진흥고에만 그치지 않았다. 진흥중학교 1500만 원 , 무등중학교 2천만 원, 그리고 광주에 있는 모든 초등학교에 각 600만 원씩 총 1억 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지원했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