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은 언제나 즐거워야 한다’는 지휘자 김영진
‘합창은 언제나 즐거워야 한다’는 지휘자 김영진
  • 황수연 기자
  • 승인 2018.02.27 10:2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명을 대표하는 합창단에서 세계 속의 합창단으로 발돋움하기를

‘합창은 언제나 즐거워야 한다.’ 광명시립합창단 김영진 상임지휘자의 지론이다. 합창단원, 지휘자 모두가 즐거워야 성취도 높은 행복한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즐겁고 행복하게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행복전도사를 만났다.

 

김영진 지휘자

 

모두가 즐거운 탓에 섬세하고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는 광명시립합창단의 명성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대통령배 전국합창경영대회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로운 경력이 입증하듯이 지휘자 김영진은 뛰어난 음악적 감성과 남다른 열정으로 대한민국 합창의 한 축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합창 음악의 조류에 대한 깊은 관심과 끊임없는 연구로 최고의 합창 음악을 지향한다.

 

김영진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을 수석으로 입학하고 졸업했다. 오페라 주역을 맡으며 음악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많은 호평을 받았던 그는 현재 광명시립합창단에서 상임지휘자로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나아가 서울시립대학교 강사, 세한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광명시립합창단

 

2000년 11월에 창단된 광명시립합창단은 2010년 김영진 지휘자의 부임과 함께 평범했던 시립합창단이 우리나라 최고의 합창단으로 탈바꿈하였다. 지난 2011년부터 2년 연속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전국투어공연을 함께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광명시립합창단은 그간에 쌓아온 실력과 명성을 바탕으로 지역 내에서 찾아가는 음악회, 교실음악회 등을 통해 시민들과의 문화적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정부의 기념행사인 광복절, 한글날, 유엔참전의 날 등의 기념행사에 참여해 공연하는 등의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즐거움을 모토로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지휘자 김영진의 음악 세계를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음미해 본다.

 

 

▶ 성악전공을 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지휘로 전향하게 되었는가?

 

내가 어릴 때 만해도 지휘가 활성화 되어있지 않았었다. 우연찮게 합창 수업을 접했는데 합창을 할 때 정말 행복했다. 합창에 매료되고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대학시절 선생님께서 지휘를 권유하신 것이 계기가 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 지휘의 어떤 부분에 끌렸나?

 

지도자라는 것에 끌렸다. 또 같은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성악은 자신 혼자 음악을 책임져야하지만 합창은 팀워크이다. 합창의 팀워크와 조직 구성이 매력적이었다. 음악을 같이 책임지고 같이 만들어 가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 합창의 매력은 무엇인가.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성악은 누구나 할 수 없다. 기능과 시간이 필요하고 물질 투자가 되어야한다. 합창은 노래의 개념이다. 여럿이 함께 한다는 점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누구나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 합창단원의 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힘들 것 같다. 지휘할 때 가장 중점으로 두고 있는 부분은?

 

합창이란 프로든 아마추어든 즐거워야한다. 음악적인 소화, 주어진 과제를 짧은 시간 안에 소화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다. 단원들이 곡을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지루하지 않게 쫓아오도록 지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지휘자님의 음악 스타일은?

 

음악의 장르가 아닌 어떤 음악을 추구하느냐로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즐거운 합창을 추구한다. 연주자들이 연주에 즐겁게 임한다면 무대 위에서 즐거움과 행복이 나타나고 성취도가 높아져서 단원들, 지휘자 모두가 행복한 무대를 만들 수 있다. 재즈, 가요, 클래식 등 장르는 상황에 맞게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대학에서는 대학에 맞는, 아마추어는 아마추어에 맞는, 프로에서는 프로에 맞는, 또 계절에 맞는 시즌에 맞는 곡을 택한다.

 

▶ 최근 합창단의 연주 스타일이 많이 변하고 있다. 합창단이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에 대한 견해는?

 

지휘자들 사이에서 고민거리이고 논쟁거리이다. 아마추어 합창단이 할 수 있는 곡이 있고 프로 합창단이 할 수 있는 곡이 있다. 아마추어 합창단은 춤추며 즐겁게 할 수 있는 곡, 또는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클래식 곡을 연주하지만 프로 합창단까지도 같이 춤을 추고 가요를 한다면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프로 합창단은 실력이 되기 때문에 어렵고 성취도 있는, 클래식을 보급하고 보여주는데 있어서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측면에서 논쟁이 많다. 개인적인 생각은 대부분의 관객들은 클래식 전공자가 아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합창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맞추되 그들이 클래식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클래식과 세미가요를 함께 연주한다. 대중을 무시한 예술은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클래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클래식을 보전하고 계승하는 것이 아닌, 전파하고 전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 합창단원에 적합한 소리가 있는가.

 

성악과 합창은 조금 다르다. 성악은 개인플레이고 합창은 팀워크가 절대적이다. 전공자의 경우 울림이 풍성한 사람 혹은 개인의 목소리를 태크닉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 광명시립합창단만의 특별한 음악활동이 있는가.

 

인원이 많은 합창단원을 조로 나눠 시설, 양로원, 교실 등 지역의 곳곳을 찾아간다. 또 광명시의 대표 관광지인 광명동굴의 반 홍보대사로서 매주 관광객과의 소통을 나누기 위해 연주를 한다. 보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 차원에서 열심히 연주를 하고 있다.

 

▶ 광명시립합창단은 어떤 색깔의 합창단인가.

 

어떤 색깔이라기보다 분위기를 말하고 싶다. 우리 합창단은 밝고 젊다. 전국의 합창단 중에서 연령대가 가장 낮을 것이고 활동량은 가장 많을 것이다. 그것이 음악에 잘 반영되어지는 것 같다.

 

▶ 앞으로의 연주 계획은?

 

이제까지 일 년에 2번 해외연주, 또 150회 전국 초청 연주를 해왔다. 그것을 유지하면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열리는 합창 세미나를 나갈 생각이다. 이전에는 광명을 대표하는 합창단이었다면 이제는 글로벌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합창단이 되어 보려고 한다. 또 내년이면 우리 합창단이 20주년을 맞이한다. 20주년을 기념해 단독연주회를 생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인구 2018-02-28 15:32:39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행복 합창단이되길 바랍니다. 김영진 지휘자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