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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스케치] K리그 주니어 개막전 이모저모
[경기 스케치] K리그 주니어 개막전 이모저모
  • 한국스포츠통신
  • 승인 2018.03.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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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주니어 개막전 오산고와 대건고의 경기는 치열한 경기 내용 이외에도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낳았다. 이날 경기에 대한 이모저모를 사진과 함께 정리해 본다.

 

1. 대건고 골키퍼 최문수, 극심한 장염에도 출전 강행

 

극심한 장염에도 출전을 강행한 최문수 선수

 

대건고 골키퍼 최문수 선수가 이날 극심한 장염으로 최악의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팀의 주장이기도 한 최문수는 전날까지 훈련에 전혀 참여하지 못하고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으며 회복 시간을 가졌으나 사실상 이날 경기는 출전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주장이라는 사명감 하나로 약을 먹고 출전을 하는 강행군을 펼쳤고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2. 명진영 오산고 감독, 인천 대건고와 특별한 인연

 

대건고 초대 감독이자 현 오산고 감독인 명진영 감독

 

작년 12월 오산고에 부임한 명진영 감독은 대건고와는 각별한 인연이 있는 감독이다. 바로 대건고의 창단 감독으로서 2년간 팀을 이끌었었기 때문이다. 

우종호 대건고 축구부장은 “명 감독이 우리 팀과 적으로 개막 첫 경기에서 만나게 되었다면서 살살해달라고 부탁 하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명 감독 또한 경기 후  “대건고의 경기 모습을 보니 옛날 생각이 나더라. 그때에 비해서 팀이 아주 강해졌다”라고 친정팀을 상대한 소회를 밝혔다.

 

3. 대건고 이호재·최문수, 김용현 피지컬 트레이너에 고마움 전해

 

김용현 트레이너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이호재 선수

 

이날 이호재 선수와 최문수 선수는 ‘소마루트 바디밸런스’ 김용현 피지컬 트레이너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특별히 기사에 언급해달라고 부탁했다. 포항 출신인 최문수는 초등학교 6학년때 십자인대를 다치는 큰 부상을 당해서 포철 U-15 중학교 입학이 좌절된 아픈 기억이 있다. 그 이후 '소마루트 바디밸런스' 에서 꾸준하게 관리를 한 것이 현재 부상완치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최문수와 함께 피지컬 트레이닝을 받고있는 이호재 또한 피지컬 트레이너의 체계적인 관리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1~2학년 때 많은 부상에 시달렸던 이호재는 피지컬 트레이너의 체계적인 관리 또한 최근 맹활약의 비결이라며 김용현 트레이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4. 포근한 날씨 속 100여명의 학부모들 관전~

 

경기장을 찾은 학부모님들

 

이날 경기는 빅매치답게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국대회가 아닌 단일 주말리그 경기치고는 많은 관중들이 운집해서 경기를 치켜보았다. 관중들은 선수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자기 팀에 불리한 판정이 나왔을 때는 야유를,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때는 아낌없는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대건고 저학년 팀에서 중앙 수비를 보고 있는 15번 박현빈 선수의 어머니는 오늘 새벽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서 울산에서 KTX를 타고 내려왔다고 밝혔다. 사이드백을 보고 있는 23번 서지환 선수의 어머니 또한 인천에서 새벽에 내려와서 무려 4시간이 넘게 고학년, 저학년 경기를 모두 지켜보았다. 인천 대건고는 프로산하 이기 때문에 따로 학부모회가 존재하지않기 때문에 이런 경기가 있지 않으면 서로 뭉칠 기회가 없다는 말도 덧 붙였다.

 

5. 격렬한 경기 ~ 애매한 판정으로 인해 험악한 분위기 연출

 

항의하고 있는 대건고 선수들

 

이날 경기는 프로 못지않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전개되었다. 선수들은 강력한 몸싸움으로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조성했다. 특히 후반 45분 나온 애매한 판정으로 인해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이 판정으로 대건고 선수들과 전재호 감독은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고 이로 인해서 경기가 5분여간이나 중단되었다. 경기가 끝난 직후에도 대건고 코치진은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은 총 3장의 경고가 나왔는데 전반 17분 대건고 김채훈, 전반 44분 오산고 김주성, 후반 94분 대건고 박건준이 각각 경고를 받았다.

 

6. 저학년, 고학년 못지않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 펼쳐~

 

저학년 선수들의 격렬한 경기

 

지난해 최초로 실시되었던 저학년 리그는 진학을 신경써야하는 고교축구의 특성상 소외될 수밖에 없는 저학년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올해도 시행되고 있다. 현재 저학년리그에 참여하는 구단은 총 14개 구단이며, 대건고와 오산고 모두 저학년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인천 대건고는 김유성이 골키퍼로 골문을 지켰다. 서지환, 최명재, 박현빈, 김무진이 포백으로 출전하였다. 중앙은 김민석, 강지훈, 김환희, 최세윤이 출전하였고 최준호와 박형빈이 최전방에 투입이 되었다.

서울 오산고는 김수환이 골문을 지키게 되었고 박준도, 김경민, 정민우, 안여훈이 포백으로 수비라인을 형성하였다. 이정윤과 방우진이 중앙을, 안기훈, 우성봄이 좌우 윙포워드로 출전하였고 우성봄이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하였다. 강성진이 센터포워드로 출전하였다.

양 팀의 경기는 점유율 59.9%대 40.1%, 유효슈팅 개수 5대 6으로 팽팽하게 전개되었다. 패스성공률도 77.9% 대 71.7%로 거의 동등했다. 승부는 후반 82분에 갈렸다. 중원에서 흘러들어온 킬패스를 이어받은 김채웅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작렬하며 형님들의 복수를 했다.

경기를 마친 후 스탠드에서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본 최문수 주장은 “종료직전 동점을 허용한 형들의 아쉬움을 동생들이 풀어줘서 기분 좋다”고 흐믓한 미소를 보이면서도 “전체적으로 아직은 조직력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후배들에 대한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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