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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U-18 매탄고, 춘계고등축구연맹전 3연패 금자탑
수원삼성 U-18 매탄고, 춘계고등축구연맹전 3연패 금자탑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3.17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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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한 명 퇴장 불구 3-0 완승… 클래스 다른 ‘고교 최강’ 입증

수원 삼성 U-18팀인 매탄고가 제54회 춘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달성했다. 

춘계연맹전 3연패 달성은 과거 2006년~2008년 신갈고 이후 2번째다.

 

매탄고 춘계 3연패 금자탑

 

주승진 감독이 이끄는 수원 매탄고는 지난달 26일 경남 합천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김석현, 신상휘, 서동한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신평고에 3-0 완승을 거뒀다. 매탄고는 지난해 춘계연맹전과 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 등 전국대회 2관왕을 달성한 데 이어서 올 시즌 첫 전국대회에서 8전 전승의 퍼펙트 우승을 달성하며 올 시즌도 ‘매탄천하’가 계속될 것임을 만천하에 공표했다.

매탄고는 결승전에서 3-5-2 포메이션으로 신평고를 상대했다. 최전방에는 김석현-김태환이 투톱을 이뤘고 강태원-용동현-신상휘-김상준-이상재가 미드필더 진을 형성했다. 스리백은 허동호-이규석-조우진이 섰다. 골문은 박지민이 지켰다.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꺼내들었다는 점, 수비수인 김태환이 센터포워드로 들어간 것이 특이점이라면 특이점이었다. 

 

이날 최전방에 투입된 주장 김태환(출처 : 대한축구협회)

 

이에 맞서는 신평고 또한 3-5-2의 전술로 맞섰다. 스리백에 오현교-박준원-최민준이 나섰고 중원은 최승혁-이동현-박상호-윤훈-이강희로 구성 되었다. 최전방 투톱은 김용준-김창헌으로 구성되었다. 매탄고와 같은 3-5-2였으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미드필더인 최승혁과 이동현이 윙백의 임무를 수행하며 사실상 파이브백의 형태를 갖춘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었기때문이다.

이날 신평고의 라인업이 그렇듯 매탄고와 대결하는 팀은 십중팔구 수비부터 생각한다. 최우방 라인을 뒤로 물려서 수비벽을 두껍게 세우는 경우가 흔하다. 매탄고와의 경기에서 파이브백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이유다. 이는 그만큼 매탄고의 공격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사실 매탄고는 이번 대회전부터 공격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작년 매탄의 공격을 이끌었던 전세진 등이 졸업을 했고 이찬웅, 김용준 등 주전 공격수 3명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중앙 수비수인 김태환이 스트라이커로 나설 정도였다. 경기 초반에는 그런 우려가 조금씩 현실이 되는 듯 했다. 

 

1명이 부족한 매탄고와 신평고의 치열한 공방전(출처 : 대한축구협회)


매탄고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강력하게 가둬놓고 상대를 압박하는 전술을 들고 나섰다. 신평고가 많은 수비 숫자를 두고 내려앉는 경기운영을 할것에 대한 대비였다. 이날 경기 또한 매탄의 창과 신평의 방패 중 어느 쪽이 더 셀 것인가 자웅을 겨루는 대결이 될 것으로 보였다.

전반 초반 매탄고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반 8분 김태환과 공을 주고받던 10번 신상휘의 중거리슈팅으로 파상공세의 전주곡을 울렸다. 매탄고의 기세는 계속됐다. 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김석현의 드리블을 상대 수비가 걷어냈으나 공은 얼마가지 못하고 용동현의 발로 향했다. 용동현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매탄고가 마무리에 아쉬움을 보이자 신평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0분 신평고 이동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최민준이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아쉽게 골문을 외면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전반 34분 이규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 한 것이다.경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매탄고는 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선수들의 위치를 한 단계씩 아래로 내리고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한번도 10명이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없었던 매탄고로서는 큰 악재였다. 수비적으로 전략을 수정한 매탄고는 더 이상 득점을 하지 못하고 0대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김석현의 선제골

 

이규석의 퇴장 이후 신평고의 파상공세가 계속되었지만 매탄고의 골문은 부족한 수비 숫자에도 쉽게 열리지 않았다. 버티고 또 버티자 기회가 왔다. 후반 22분 미드필드 김석현의 첫 골이 터진 것이다. 역습 과정에서 강현묵의 기가 막힌 A패스를 이어받은 김석현은 특유의 빠른 몸놀림으로 돌아선 뒤 살짝 방향을 틀어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신평고의 골문을 열었다.

김석현의 선제골은 경기의 향배를 완전히 매탄고쪽으로 이끌고 오는 중요한 시발점이었다.

신평고는 단단하게 걸쳐놓은 수비의 봉인을 해제하고 총공세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 시점부터 수비에 틈이 생겼고 개인기에서 월등한 매탄고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수비와 공격 숫자의 균형이 맞춰지자 공격은 쉽게 풀렸다.

두 번째 골은 에이스 10번 신상휘의 개인기를 통해서 나왔다. 후반 31분 신평고의 골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세 명을 농락하는 현란한 턴 동작을 선보인 후 때린 신상휘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상대의 전의를 완전히 꺾어 놓는 원더골이었다.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는 매탄고 선수들

 

이 골로 승부는 사실상 승부는 결정이 났다. 세 번째 골은 두 번째 골이 터진지 고작 3분 후에 터졌다. 신상휘에게서 나온 아크에어리어 정면 25m 지점에서의 예술적인 킬 패스를 이어받은 서동한이 이를 골로 연결시키며 사실 승부는 그 시점에서 마무리되었다.

매탄고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와 결승까지 8경기 전승을 거뒀고, 대신고와 32강전에서만 1골을 넣었을 뿐 나머지 경기서 3골 이상을 터트리며 모두 23골(경기당 2.88골)을 뽑아내는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며 다시 한번 고교 최강임을 증명했다.

경기 후 매탄고의 주장 김태환은 최우수선수상을, 김석현은 최우수 공격상을, 박지민은 최우수 골키퍼상을 받았고, 주승진 감독과 김석우 코치는 각각 최우수지도상을 수상했다.

 

<대회 매탄고 총 전적>

[조별예선] 원주FC 3-0 승  - 신상휘, 전병진, 김태환 득점

[조별예선] 부산경남공고 3-0 승  - 신상휘, 김석현, 이선유 득점

[조별예선] 중랑FC 4-1 승  - 이상재 3, 진현태 득점

[32강] 대신고 1-0 승  - 김석현 득점

[16강] 신갈고 3-1 승  - 김태환, 강현묵, 이상재 득점

[8강] 청주대성고 3-2 승  - 김상준2, 신상휘 득점

[4강] 제천제일고 3-0 승  - 김상준 이상재 이선유 득점

[결승] 신평고 3-0 승  - 김석현 신상휘 서동한 득점

 

<매탄고 총 득점 선수 >

이상재 (5골) , 신상휘 (4골), 김석현, 김상준 (3골), 김태환, 이선유 (2골), 전병진, 진현태, 강현욱, 서동한(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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