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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여중 주포 박은서 “너무 좋아서 아무 말도 못 하겠어요~”
일신여중 주포 박은서 “너무 좋아서 아무 말도 못 하겠어요~”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3.24 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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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함께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 … 엄마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 다’

흡사 이 선수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었다. 

3월 21일 남해실내체육관 여중부 결승은 이 선수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배구공이 공중으로 높게 솟아오르면 항상 이 선수가 날아올랐다. 블로킹이면 블로킹,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까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 일신여중의 13번 박은서(178cm, C, 3학년)가 그 주인공이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 박은서의 고공강타

 

특히 2세트 19-23으로 패색이 짙었던 당시 기적의 역전극을 만들어내는 4연속 득점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178cm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좌우·중앙 가리지않고 블로킹 위에서 찍어 누르는 타점 높은 공격은 대구일중이 알면서도 막지 못하는 일신여중만의 무기였다.

우승이 결정되었을 때 일신여중과 대구일중 양 팀은 모두 울음바다가 되었다. 도무지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경기가 끝난 직후 만난 박은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박은서는 인터뷰를 하면서도 계속 눈물을 흘려 이 선수가 강 스파이크를 날려대던 그 터프한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너무 좋아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연신 반복하는 일신여중의 센터 공격수이자 에이스 박은서를 경기가 끝난 직후 남해실내체육관에서 만나보았다.

 

경기 직 후 만난 일신여중 13번 박은서(178cm, C, 3학년)

 

Q) 우승 너무 축하한다. 소감 한마디

A) (계속 눈물을 흘리며) 너무 좋아서 아무 말도 못 하겠어요~ 그냥 너무 좋아요

 

Q) 2세트가 거의 넘어갔다 싶었다. 그때 무슨 생각으로 플레이를 했나.

A)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뛰었어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플레이를 했던 것 같아요.

 

Q) 2세트에서는 리시브 때문에 공을 거의 때리지 못했다. 힘들지 않았나.

A) 조금 힘들기는 한데 괜찮았어요.

 

Q) 이번 대회 가장 고비가 되었던 경기

A) 해남중과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던 게임이었던 것 같아요. 

 

Q) 오늘 게임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A) 우리들끼리 할 수 있다고 서로 믿고 열심히 뛰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Q) 작년에도 우승을 했었나.

A) 아니예요~ 작년에는 제천여중에게 져서 2등을 했었어요.

 

Q) 부모님도 오셨나.

A) 오셨어요. 게임 끝나고 잘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2세트 막판 박은서의 짜릿한 단독블로킹

 

Q) 상대팀 대구일중에 아는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

A) 박사랑과 김채원 선수와 대표 팀에서 함께 생활을 해서 아는 사이인데 경쟁하게 되어서 좀 안타까웠어요.

 

Q) 오늘 게임에서 가장 잘 되었던 점과 가장 안됐던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서브는 준비했던 대로 잘 때렸던 것 같고 리시브와 수비는 잘 못했었던 것 같아요.

 

Q) 보통 경기를 할 때 본인이 공을 제일 많이 때리나.

A) 아무래도 센터 공격수니까~ 제가 공을 제일 많이 때리는 것 같아요.

 

Q)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A) 3월 31과 4월1일 평가전을 이겨서 소년체전을 나가고 싶어요.

 

우승 자매 - 왼쪽 동생 세터 박은지, 오른쪽 언니 센터 박은서

 

Q)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나. 

A) 집에서 첫째예요. 동생도 배구 선수예요. 우리 팀 세터 박은지가 제 동생 이예요

 

Q) 마지막으로 오늘 응원 오신 부모님께 한마디.

A) (다시 눈물을 흘리며) 그냥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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