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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강릉고, 강호 충암고에 11-2 대 승 이변... 16강 진출
[황금사자기] 강릉고, 강호 충암고에 11-2 대 승 이변... 16강 진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5.2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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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김진욱, 5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 충암고, 11개의 사사구 허용하며 마운드 무너져

충격적인 패배였다.

황금사자기 3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충암고가 32강에서 강릉고에 발목을 잡혔다.

5월 21일 오후 3시 30분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충암고와 강릉고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32강전)에서 충암고는 투수진의 난 조속에서 강릉고에 2-11 콜드 패를 당했다.  

 

역투하는 강릉고 1학년 좌완 김진욱

 

충암고의 투수진의 난조가 패배를 불렀다. 

충암고 투수진(김범준, 강효종, 시히로)은 5회까지 무려 11개의 포볼을 헌납했다. 나오는 투수들마다 제구가 전혀 되질 않았다.  충암고의 선발투수는 김범준이 나섰고 강릉고는 신승윤이 나섰다. 

그러나 양팀 선발 투수가 모두 부진했다. 강릉고는 1회부터 충암고를 몰아붙였다. 3번 오세현의 사구 이후 4번 김주범의 중전안타 등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3점을 선취하며 선발 김범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충암고도 반격에 나섰다. 2회 5번 여민재의 2루타 엄찬식의 좌전안타 및  사사구 3개를 묶어 2점을 선취했다.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어내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양 팀은 팽팽한 난타전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승부는 두번째 투수에서 갈렸다. 

 

충암고 1학년 에이스 강효종

 

양 팀 두 번째 투수는 모두 1학년생 에이스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강릉고는 김진욱이, 충암고는 강효종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욱(178cm/80kg, 투수, 1학년)은 130km/h정도의 속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기교파 좌완투수다. 반면 강효종(180cm/74kg, 투수, 1학년)은 140km/h 이상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이 주 무기인 우완정통파다. 충암중 시절부터 서울 권역에서 에이스로 소문이 자자한 투수였고 고교 1학년임에도 충암중에서 가장 믿을만한 투수로 자리잡은 핵심 유망주이기도 하다

 

계속적으로 포볼을 골라나가는 강릉고 타자들

 

그러나 두 선수에게 고교 전국대회 데뷔전인 이 날은 김진욱에게는 '최고의 날'로 ,  강효종에게는 '최악의 날'로 기록되고 말았다.

2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강효종은 총 17타자를 맞아 6피안타 4개의 사사구로 무려 7실점을 하며 전국대회 데뷔전에서 쓴 맛을 경험을 했다. 첫 등판이라 긴장한 탓인지 제구가 전혀 되질 않았다. 

자신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 너무 미리 떨어지며 전혀 타자들이 속지않았다. 변화구 제구가 안되다보니 직구 승부를 고집할 수 밖에 없었고 정직하게 힘으로만 밀어 붙이다가 통타를 당했다.  2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도 7안타 중 무려 4안타를 맞을 정도로 결정구 부재에 시달렸다.

강효종 뒤에 올라온 시히로 또한 밀어내기 4구 2개를 비롯하여 무려 3개의 사사구를 연속으로 허용하는 등 제구력 난조에 빠졌다. 결국 5회에만 무려 5점을 헌납하며 무기력하게 콜드게임으로 무너졌다.

 

강릉고 8강 진출 ~ 우승후보 덕수고와 8강전에서 격돌

 

반면 김진욱은 달랐다. 김진욱은 5이닝 19타자를 맞아서 고작 1피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으나 직구, 커브,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배합해서 상대의 타봉을 묶어냈다. 사사구 3개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매우 안정감 있는 투구였다. 5개의 삼진은 보너스였다. 

김진욱은 자신의 전국대회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황금사자기에서 새로운 1학년 에이스의 등장을 알렸다. 또한 강릉고는 서울권역의 강호 충암고를 완파하고 시즌 첫 전국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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