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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덕수고, 안산공고 꺾고 3연패 시동 … 여유 있게 16강 선착
[황금사자기] 덕수고, 안산공고 꺾고 3연패 시동 … 여유 있게 16강 선착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5.22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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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좌완 정구범, 4이닝 무실점 완벽투 … 거물 1학년 장재영 성공적인 전국대회 데뷔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가 3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산뜻하게 내딛었다.

덕수고등학교는 5월 21일 오후 6시 30분 서울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황금사자기 2회전(16강전)에서 안산공고에게 8-3으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1회부터 펼쳐지는 호쾌한 덕수고의 타격

 

사실 경기 전부터 어느 정도의 승패가 보이는 경기이기는 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덕수고 자체가 전력이 막강하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안산상고가 충훈고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대 혈전을 펼친 탓에 SK와이번스의 1차지명이 유력한 에이스 전용주(188cm/86kg, 투수, 3학년)가 투구 수 제한 규정에 따라 등판이 불가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했다. 반면 64강을 부전승으로 올라온 덕수고는 선발 권휘 이외에도 홍원빈(195cm/103kg, 투수,3학년), 장재영(186cm/86kg, 투수, 1학년) 등 막강한 투수진이 뒤에 버티고 있는 탓에 더욱 그러했다.

이날 안산공고 선발 투수는 좌완 홍의성(185cm/75kg, 2학년)이었다. 홍의성은 안산공고 홍상욱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덕수고의 선발 투수는 우완 권휘(184cm/93kg, 3학년)였다.

 

1회 선취타점을 기록한 맹주호의 큼지막한 2루타

 

덕수고의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2번타자 김지훈(177cm/73kg, 2루수, 3학년)의 중전안타를 비롯해서 맹주호(183cm/83kg, 외야수, 3학년)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로 선취점을 뿜었다. 홈런을 연상케 하는 큰 타구였다. 여기에 6번 지명타자 기민성(182cm/93kg, 내야수, 2학년)의 2타점 적시타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덕수고의 맹공은 계속되었다. 2회에도 포수 김시원의 안타와 안산공고의 실책 등을 묶어서 1점을 더 추가했다. 3회에는 상대실책을 묶어서 추가점을 냈다. 5번 양홍영이 사구로 출루한 이후 폭투와 사사구, 도루 상대 포구실책 등을 묶어서 2점을 추가 득점했다.

 

선발 투수 권휘(184cm/98kg, 투수, 3학년)

 

안산공고 선발투수 홍의성은 2회 1아웃까지 6개의 피안타를 허용한데다가 수비까지도 받쳐주지 못하면서 조기 강판을 당하고 말았다. 

반면 귄휘는 3회까지 내야안타 1개를 허용했을 뿐 절묘한 코너웍을 활용해서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안산공고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가 절묘하게 배합되며 상대의 타봉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4회부터 경기의 흐름이 묘하게 바뀌고 말았다. 안산공고의 두 번째 투수 신용민의 호투와 더불어서 안산공고의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5회 전용주의 사사구에 이은 투수 신용민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1번 조상현의 중전적시타로 순식간에 5-3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2회 올라온 사이드암 신용민(180cm/75kg,투수, 2학년)이 3.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있었기에 경기의 향배는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었다. 

 

이날 투타에서 맹활약한 신용민

 

그러나 7회에 승부는 갈렸다. 힘이 떨어진 신용민이 더 이상 버티지 못했고, 덕수고 벤치의 용병술 또한 돋보였다.

2번 김지훈의 사사구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4번 김주승의 적시타가 터졌다. 

1점을 도망가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여기에서 덕수고 정윤진 감독이 승부를 걸었다. 정 감독은 정현승(176cm/76kg, 외야수, 2학년),  노지우(177cm/80kg, 포수, 2학년)를 연속으로 대타로 내세우고 두 명의 대타는 각각 사사구와 좌전적시타를 뽑아내며 정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점수는 8-3. 덕수고의 투수력과 안산공고의 전력을 감안할 때 7회에 5점의 점수차이는 너무나도 커보였다.

 

이날 경기 승리투수 4이닝 무실점의 정구범(180cm/70kg, 투수, 2학년)

 

5회 흔들리던 권휘에 이어 등판한 덕수고의 두 번째 투수 좌완 정구범(180cm/70kg, 투수, 2학년)은 최고 142km/h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안산공고의 타선을 5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넥센 장정석 감독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장재영의 등판이었다. 1학년 장재영은 9회 마무리로 올라와서 최고 152km/h의 강속구를 뿌려대며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자신의 전국대회 데뷔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덕수고는 5월 25일(현재 일정 - 우천시 변경) 충암고를 꺾고 올라온 강릉고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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