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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캡틴 박재성의 묵직한 한 방, 경기의 향배를 뒤집어 놓다
[황금사자기] 캡틴 박재성의 묵직한 한 방, 경기의 향배를 뒤집어 놓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5.25 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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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수 3안타의 맹타 … “첫 게임 잘 넘겼으니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우승후보 성남고는 초반 포철고의 투수진에 고전을 거듭했다.

1회, 3회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그러던 찰나 터진 박재성(179cm/81kg, 우익수, 3학년)의 한 방은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놓았다. 소위 말하는 '혈이 뚫리는' 안타였다. 2-0으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2-2로 균형을 맞추는 동점 2루타. 이날 경기 성남고의 유일한 장타였고 가장 중요한 안타였다.

이 안타 이후 경기의 흐름은 포철고에서 성남고로 서서히 넘어왔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포철고로서는 치명상이었다.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팀 내 유일한 3안타 타자가 된 박재성. 무려 밤 10시 30분에 끝난 탓에 인터뷰를 할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지만 찰나의 시간을 쪼개서 이날의 히어로 박재성을 불 꺼진 어두컴컴한 목동야구장에서 만나보았다.

 

경기 후 불꺼진 목동야구장에서 만난 팀의 주장 박재성(179cm/81kg, 우익수, 3학년)

 

Q) 오늘 게임이 지나치게 안 풀렸던 것 같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찬스에서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었다. 그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 찬스가 오면 집중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Q) 특히 타격이 초반에 좀 부진했었다.

A) 일단 볼에 손이 많이 나갔던 것이 가장 안 좋았다. 또한 첫 경기 이다보니 선수들의 긴장감이 전체적으로 높기도 했었고 무엇보다 야간 경기 경험이 전혀 없었던 것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Q) 2아웃 1,2루 상황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2루타였다. 당시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당시 포철고 투수의 공이 높고 변화구가 거의 안 들어오더라. 그래서 빠른 직구만 노리고 쳤는데 코스가 좋아서 2루타가 된 것 같다.

 

박재성, 4회 2타점 2루타를 작렬하는 장면

 

Q) 오늘 팀 타선에서 유일하게 3안타를 쳤다. 오늘 컨디션이 괜찮았던 편인가.

A) 오늘 일부러 긴장을 덜 하려고 그냥 연습하는 것처럼 마음을 먹고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오늘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나왔는가.

A) 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긴장을 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못해도 기죽어 있지 말고 응원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잘하던 못하던 다 같이 하는 플레이를 많이 강조 했다.

 

7회 3루쪽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 박재성

 

Q) 4-2상황에서 폭투가 나와서 4-3이 되었다. 그 상황에서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A) 하아~(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당시 실책을 했던 2루수가 2학년이었는데 더 주눅들까봐 계속 괜찮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중견수 관후와 같이 하나만 잡자고 계속 적으로 응원했었던 것 같다.

 

Q) 고교 야구 팬 들에게 박재성이라는 선수에 대해서 소개 좀 해 달라.

A) 변화구 보다는 직구를 많이 노리고 치는 편이고, 다른 부분보다는 컨택 능력이 꽤 괜찮은 타자라고 생각한다. 장타 쪽보다는 공을 맞추는데 조금 더 소질이 있는 편인 것 같다. 발은 그냥 보통정도인 것 같고(웃음), 우익수 인 만큼 어깨는 좋은 편이다.

 

경기를 바꾸어낸 박재성

 

Q) 마지막 질문이다. 이번 황금사자기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선수단 전체를 대표해서 말해달라.

A) 원래 첫 게임이 제일 어려운 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큰 고비를 어쨌든 잘 넘겼다. 다음 경기에서는 오늘 같은 경기 말고 조금 더 편하게, 성남고의 저력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하고 싶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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