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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원태인 맹활약' 경북고, 승부치기 끝 영문고 꺾고 16강 진출
[황금사자기] '원태인 맹활약' 경북고, 승부치기 끝 영문고 꺾고 16강 진출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5.30 0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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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에이스 원태인 5이닝 무실점 첫 승 … 대타 임종헌 1사 만루서 천금 결승타

경북고가 경상권 지역라이벌 영문고를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5월 24일 6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황금사자기 32강전에서 경북고는 에이스 원태인의 맹활약을 앞세워 영문고를 6-2로 물리치고 간신히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팀을 승리로 이끈 경북고 에이스 원태인

 

오랜만에 보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경북고는 황동재(192cm/90kg, 2학년)가 선발로 나섰다. 영문고는 김시우(176cm/80kg/3학년)가 선발로 등판했다. 양 팀의 선발투수는 스타일이 상이했다. 

황동재는 192cm의 장신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의 직구와 느린 커브를 주 무기로 하는 투수다. 아직 2학년이라 직구의 스피드는 137~140km/h정도로 빠르지 않지만 각이 있는 만큼 매우 까다로운 투구를 하는 선수로 알려져있다. 내년 시즌 경북고의 에이스가 될 선수이고 연고 팀 삼성에서도 주목하는 선수중 하나이다. 

 

경북고 선발투수 황동재

 

반면 좌완 김시우는 130km/h 도 나오지 않는 느린 구속이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특히 변화구는 노려 치면서도 공략하기 힘든만큼의 제구력을 자랑한다.

양 팀은 홈런으로 1점씩을 주고받았다. 경북고의 3번 강민성(180cm/84kg, 3학년)이 1회 좌월 솔로 홈런(대회 6호)을 폭발시켰다. 그러자 영문고의 4번 박수용(190cm/100kg, 3학년)이 황동재의 직구를 받아쳐 4회 중월 큼지막한 솔로 홈런(대회 7호)을 쏘아 올렸다. 120m 이상의 비거리가 나오는 고교야구에서는 보기 힘든 홈런이었고 황동재의 고교 첫 피 홈런이었다. 이 밖에 경북고는 상대의 실책을 편승해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맞은 5회말. 영문고는 좌익수 박민승의 우전안타와 상대의 송구실책 그리고 사사구를 합친 무사 1,3루의 좋은 찬스를 맞았다. 경북고의 다음 선택은 에이스 원태인(183cm/88kg,3학년)이었다.

 

영문고 선발투수 김시우

 

원태인은 경북고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원태인은 올라오자마자 강병찬(180cm/80kg, 3학년)을 빠른 견제 동작으로 1루에서 잡아냈다. 그러나 최준호(176cm/73kg, 2학년)에게 던진 회심의 직구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되며 1점을 허용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양 팀의 0의 행진은 깨질 줄을 몰랐다.

삼성라이온즈 1차지명이 유력한 경북고 에이스 원태인은 9회까지 5이닝동안 60개의 공을 던지며 6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사사구는 1개도 없었고 스피드건에는 최고구속 151km/h가 찍혔다. 영문고 김시우는 최고구속은 127km/h까지 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110km/h대의 커브와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배합하며 6.1이닝동안 6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2실점 1자책점밖에 하지 않는 호투를 보여주었다.

 

승부치기의 영웅 임종헌의 2타점 적시타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승부치기에서의 승부는 예상보다 쉽게 끝났다. 먼저 승부치기에 먼저 나선 경북고는 1사 만루에서 대타 임종헌(175cm/77kg, 2학년)이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3루타를 작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진우의 쐐기를 박는 중전 적시타

 

기세가 오른 경북고는 뒤이어 9번 양진우(176cm/75kg, 3학년)의 중전적시타까지 포함하며 승부치기에서만 무려 4점을 득점했고 그대로 승리는 경북고의 품으로 돌아갔다.

원태인은 5이닝동안 딱 60개의 효과적인 투구로 다음 16강전 등판에 무리가 없는 적정 투구 수를 맞출 수 있었고 여기에 승리까지 챙기며 일거양득의 묘수를 발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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