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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립합창단, ‘칼 오르프’의 <까르미나 부라나> 전곡 연주
구리시립합창단, ‘칼 오르프’의 <까르미나 부라나> 전곡 연주
  • 황수연 기자
  • 승인 2018.06.11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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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구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로 구리아트홀을 달구다
구리시립합창단

 

지난 5월 26일 구리아트홀 코스모스대극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제10회 구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2013년 구리시가 문화도시를 꿈꾸며 성악을 전공한 전문인들로 창단한 구리시립합창단은 매년 2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 이번 연주에서 구리시립합창단은 김경희의 지휘로 ‘칼 오르프’의 <까르미나 부라나> 전곡을 연주했다. 매번 관객들에게 익숙한 가요 등 쉬운 음악을 접목시킨 연주를 했던 구리시립합창단은 처음으로 전곡을 클래식으로 구성하는 시도를 선보였다.

 

칼 오르프는 독일출신의 작곡가로 오페라, 극음악, 음악교육 분야에서의 혁신을 일으킨 사람으로 유명하다. 17세기의 오페라들을 편집하기도 했으며 1937년에는 그의 세속 오라토리오 <까르미나 부라나>를 중세의 시를 적을 필사본에 기초해서 무용과 함께 무대에서 공연되도록 만들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그리스 연극과 중세 신비극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그 중 <카툴루스의 노래>, <아프로디테의 승리>가 대표적이며 이들은 <까르미나 부라나>와 더불어 3대 비극을 이룬다. 집단 훈련과 타악기 연주를 통한 리듬감 개발을 중요시하는 그의 어린이 음악 교육체계는 널리 채택되고 있다.

 

<까르미나 부라나>는 칼 오르프의 출세작이자 대표곡이며 라틴어로 ‘보이렌의 노래’라는 의미로 바이에른의 베네딕토 수도원에서 발견된 12~13세기경의 옛 노래들이다. ‘도입부’, ‘봄날’, ‘술집에서’, ‘사랑의 뜰’, ‘종결부’의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며, 모두 25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칼 오르프는 모든 악장이 휴지부 없이 연달아 연주될 것을 지시하고 있다. 그는 필사본의 첫 페이지에 삽입되어 있는 운명의 바퀴 그림에서 음악적 구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렇게 끝없이 순환하는 운명의 바퀴처럼, 오르프는 기쁨이 비탄으로, 희망이 슬픔으로 바뀌게 되는 삶의 순환을 음악적 구조로 구현하였다. 첫 곡 ‘오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는 이 삶의 순환을 모두 담고 있는데, 오르프는 이 시를 도입부와 종결부에서 모두 사용함으로써 운명의 순환을 극명하게 드러내려 했다. 칼 오르프는 이 곡을 발레에 의하여 상징적으로 연출되는 극음악으로 작곡하였지만 단순한 연주 음악만으로도 그 효과는 충분하다.

 

이번 공연은 2대의 피아노와 대규모의 타악기로 연주한 것이 특징이며 구리시립소년소녀합창단, La Fuse Player Group과 소프라노 조윤조, 테너 이수빈, 바리톤 염경묵과 함께 했다.

 

구리시립합창단은 매년 2회 정기공연 및 축제, 기념식을 비롯하여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 <점.쉼,콘서트> 그리고 학생들의 건전한 정서함양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하고 있다. 구리시 외에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 등에서 공연을 하여 구리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한국음악협회가 주최하는 <서울창작음악제>에서 입상한 곡들을 해마다 초연 하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 가꾸기를 꿈꾸는 구리시립합창단은 다양한 공연을 통해 구리시민과 소통하고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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