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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리포트] 서울권역 1차지명 후보 … 만능투타 장충고 김현수
[유망주 리포트] 서울권역 1차지명 후보 … 만능투타 장충고 김현수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6.18 03:5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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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타율 0.405· 방어율 0.41 맹활약 … 황금사자기 32강서는 역전타로 팀 이끌어

지금 당신에게는 딱 1명의 고교 야구 선수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전국대회에서 팀을 우승시키기 위해서 딱 1명만 꼽으라고 한다면? 모르긴 몰라도 세 손가락 안에 무조건 꼽히는 선수가 장충고 김현수(183cm/85kg, 투수/외야수, 3학년)다. 투구, 타격에서 김현수보다 나은 기량을 펼치고있는 선수는 있을지 몰라도 '투타 모두'에서 김현수만큼 기량을 뽐내고 있는 선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1. 서울권역 평균자책점 0.47 … 초고교급 성적을 기록 중인 김현수

 

장충고등학교 김현수(183cm/85kg, 투수/외야수, 3학년)

 

일단 투수로서 올시즌 김현수의 기록은 가공할 만 하다. 가장 전력이 평준화되고 좋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권역에서 낸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투수로서 던진 이닝수가 적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현재 1차지명자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선수들 중에서도 최상위에 있는 성적이다. 

“그냥 현수가 나가면 안심이 돼~ 옛날 (이)용찬이가 있었을 때의 딱 그런 느낌이야”(송민수 감독)

“현수는 나가면 정말 든든해요. 못 막아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송명기)

 

<2017년>

30.1이닝 8자책 2승 2패 방어율 2.40

117타자 402투구 1피홈런 사사구 5개 사구 1개, 26탈삼진 1피홈런 whip0.93, 피안타율 0.215. 탈삼진율 7.80

 

<2018년>

4월 07일 충암고전 4이닝 15타자 63개 투구 12타수 2안타 1사사구 5삼진 0실점

4월 15일 경기고전 5이닝 20타자 99개 투구 17타수 4안타 3사사구 6삼진 1실점 1자책

5월 05일 서울고전 2이닝 8타자 24개 투구 6타수 1안타 1사사구 1삼진 0실점

5월 27일 경남고전 1.2이닝 7타자 28개투구 6타수 0안타 0실점 

6월 09일 휘문고전 6.0이닝 23타수 84개 투구 6이닝 2피안타 0실점

Total 18.2이닝 73타자 271투구 9피안타 1실점 1자책 15탈삼진 7사사구 2사구 방어율 0.47 WhIP 0.84 피안타율 0.148

 

김현수(183cm/85kg, 투수·외야수, 3학년)는 효제초-홍은중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3남 1녀 중 둘째이다(동생이 홍은중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김우빈이다). 

그는 작년(2017년) 7월 9일 청룡기 16강 충암고 전에서 전국대회 데뷔를 했다. 3이닝동안 6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당시 충암고 김재균의 완투승으로 충암고가 5-2로 승리했다).

 

투수 김현수의 기록은 1차지명 후보자들중 최고

 

“전국대회에서 처음 던져봤고,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는 것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부족함을 깨달았기 때문에 제가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떨리던 데뷔전을 회고한다.

김현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투수를 해왔다. 큰 부상이 있었던 적도 없다. 올시즌 초에 뼛조각 수술을 했을 뿐이다. 구종은 직구 – 커브 – 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 현재 연습중인 것은 ‘투심’과 ‘스플리터’지만 아직 다듬고 있는 중이라 실전에서는 많이 쓰지 않는다. 가장 자신 있는 변화구는 역시 슬라이더다. 

 

- 황금사자기 8강전 김현수 등판 영상 - 

 

“떨어지는 빠른 슬라이더를 던집니다. 슬라이더는 실밥만 다르게 잡을 뿐 느낌은 직구랑 똑같이 강하게 때려주는 형태입니다. 작년까지는 슬라이더가 커브 같은 궤적이었다면 올해는 직구랑 비슷한 궤적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교정을 한 것이 작년에 비해서 나아진 점 인 것 같습니다” 라고 본인의 슬라이더를 설명한다. 올 시즌 작년보다 훨씬 나아진 것 또한 슬라이더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2. 빼어난 제구와 경기운영능력, 그리고 강철 마인드

 

마운드에서 김현수의 무기는 제구력과 강철 마인드

 

그의 투수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이다.

그 또한 “투수로서의 큰 경기 경험이 많고 어떤 상황에서도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멘탈과 제구력” 이라고 자신의 장점을 피력한다. 투수로서의 구력이 길어서 마운드에서 안정감이 돋보인다. 고교 투수 치고 몸 쪽 승부를 굉장히 잘한다.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는 경우도 없다. 

올해 주말리그 기준 이닝 당 볼넷은 고작해야 0.4개일 뿐이다. 그 스스로도 팀 동료 송명기의 신장과 구속을 부러워하면서도 제구는 본인이 확실히 낫다고 웃으며 말할 정도다. 스피드는 충암고와의 주말리그 첫 경기에서 147km/h까지 나온 것이 최고이고 선발로 등판했을 시 평균적으로는 138~141km/h정도를 던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훈련에서도,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확실한 철학이 있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몸 쪽 승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변화구는 어떻게 다듬어야 하고 쉐도우를 할 때 어떤 포인트로 어떻게 놔야 내 몸에 제구력이 기억되는지 등을 끊임없이 연구한다. 흔히 말하는 보여주기식 스피드에도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불펜피칭중인 김현수

 

“제구력을 잡기 위해 쉐도우 피칭을 정말 많이 합니다. 캐치볼을 할 때도 내 리듬에 맞춰 공을 던지는 것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고요. 제구는 제일 중요한 것이 연습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도 많이 던져야 하고 자기만의 리듬과 밸런스가 있어야 하고 시합 때 그 감을 이어가서 내 포인트를 확실히 잡아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의 롤 모델은 전체 2차 2번으로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한 덕수고 1년 선배 양창섭이다. 현재도 꾸준히 연락하면서 조언을 받고 있다고 한다. “너무 좋아하는 형”이라는 말로 양창섭에 대한 무한애정을 표현하는 김현수. “늘 그냥 하던 대로 하라.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어느새 잘 되어있으니까 지금은 자신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양창섭이 조언을 해준다고 그는 웃으며 말한다.

 

3. 타격도 고교 정상급 … 빼어난 컨택능력을 자랑하는 김현수

 

타자로서도 고교 최고급인 김현수

 

그의 타격능력은 고교 수준에서는 최상위클래스다. 타격 폼도 안정적이고 컨택 능력은 이미 고교에서는 적수가 없는 수준이다. 서울권역 최고 타자 중 1명이며 후배 박주홍과 함께 팀 타선의 척추이기도 하다.  

 

<2018년도 전반기 주말리그 타격 성적>

4월 21일 배재고전 3타수 1안타 1득점 (좌안, 유플, 사구, 유실)

4월 28일 휘문고전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삼진, 중안, 사구, 중안)

4월 29일 서디고전 1타수 1안타 1타점(좌선 2루타)

5월 05일 서울고전 5타수 1안타 1타점 (우중안, 삼진, 좌플, 2땅, 우플)

5월 13일 성지고전 4타수 2안타 2타점 (중플, 1땅, 우중안, 좌안)

=> 16타수 7안타 6타점 타율 0.437

 

<2018년도 황금사자기 타격성적>

5월 20일 황금사자기 32강 세광고전 3타수 3안타 3타점

5월 26일 황금사자기 16강 제주고전 4타수 1안타

5월 27일 황금사자기 08강 경남고전 3타수 1안타

=> 10타수 5안타 3타점 0.500

 

<2018년 후반기 주말리그 타격성적>

6월 2일 중암고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6월 10일 경동고전 4타수 0안타

6월 16일 서디고전 4타수 3안타 1루타 2개, 2루타 1개

=> 11타수 4안타 타율 0.363 1루타 3개, 2루타 1개 1타점

2018년 Total

41타석 37타수 15안타 타율 0.405 1루타 13개, 2루타 2개 타점 9개 출루율 0.463 BB/K 0.40 볼넷 2개 사구 2개 삼진 5개

 

그의 타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부지다. 공을 때리는데 있어서 확실한 노림수를 가지고 자기스윙을 가져간다. 체구가 크지 않은 만큼 멀리치는 능력은 부족하다. 하지만 타격 폼이 안정적이고 밀어치는 능력, 잡아당기는 능력, 변화구를 치는 능력 등이 모두 우수하다. 

카운트 싸움도 잘한다.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놓고 기다리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가져가는 전형적인 중거리 3번 타자 스타일의 타격을 구사한다. 

 

전형적인 중장거리 스타일의 김현수

 

그는 자신의 타격에 대해 “자신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멀리 칠 줄은 아는데 지금은 정확하게 치는 것에 좀 더 중점을 둔다. 카운트가 유리할 때 적극적으로 치는 그런 타자인 것 같다”라고 자신의 타격 스타일을 설명한다. 가장 좋아하는 타자는 역시 동명이인 김현수(31, LG트윈스)란다.

김현수는 재작년 8월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U15 세계청소년야구대회 첫 날 A조 조별리그 일본A팀과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7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루타 2개, 3루타 1개 등 장타를 연거푸 뽑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5월 22일 황금사자기 세광고와의 1차전에서는 3타수 3안타 3타점를 뽑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3-4로 뒤지던 4회 1사만 루에서의 중전적시타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천금 같은 안타 다름 아니었다. 

 

작년 청소년대표 당시 김현수(이미지 출처 : 스포츠서울)

 

그에게 타격에 대한 속내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대뜸 “저 잘 못쳐요”라는 어이없는(?) 답변이 돌아온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그냥 코치님께서 하라는 대로 하고 있을 뿐입니다. 작년 일본전도 그냥 운이 좋았습니다” 라고 본인의 타격능력을 심하게 평가절하 한다. 그는 투수가 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그의 타격능력을 투구능력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는 스카우터들도 많다.

 

4.  1차지명을 노리는 김현수... 여러가지로 불리한 여건에 직면하다 

 

항상 예의바른 청년 김현수

 

1차지명은 서울권역 전체 3명안에 들어야 가능하다. 그런데 상황이 녹녹치가 않다. 

상황 자체가 김현수에게 불리한 여건이다. 일단 투구 수 제한 때문에 김현수의 주특기인 완투능력, 안정적인 게임 운영 능력 등을 보여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졌다. 지난 황금사자기에서 달랑 1.2이닝 밖에 던지지 못한 것도 투구 수 제한으로 4강 이후를 대비해 김현수를 아끼려던 전략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었다. 표본이 적어지면 '제구'보다 '구속' 에 점수가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여기에 올해 1차지명 후보자들이 워낙 큰 체격을 자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김현수의 크지 않은 체격이 도드라지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김현수는 여의치 않는다. “제 체격이 작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올해는 투수들이 다 크더라고요. 동료인 명기만 봐도 부럽습니다(웃음). 하지만 저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제 장점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라고 본인의 의견을 피력한다. .

 

5. "그래도 1차지명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예의바른 선수다. 항상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모자를 벗고 심판에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김현수가 조용이 입술을 앙다물었다.

그는 조용히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창섭이형도 1차 지명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프로에 가서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 1차지명 여부가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고 누누이 강조하시지만 그래도 저는 1차지명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1차지명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에게는 이번 황금사자기 결과가 다소 아쉬웠다. 그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 아쉬움을 주말리그를 폭격하며 풀고 있는 중이다. 휘문고전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선발승 및 11타수 4안타 0.363으로 변함없는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 똑같은 고등학생이고 서울 팀 같은 경우는 초중때부터 야구를 해왔던 친구들이기 때문에 주눅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누가 와도 이길 수 있다” 라는 말로 자신감을 표현하는 김현수. 과연 그가 이번 달 25일 숙원이던 서울권 1차지명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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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스티걸 2018-06-20 00:10:09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현수군이 꼭 1지명받길 응원합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졸업초중학교가 틀렸습니다!
효제초 홍은중학교입니다!
정정부탁드립니다!

dbtusdud0622 2018-06-19 23:00:39
기사 정정 부탁드립니다.
효제초 홍은중으로 정정부탁드립니다.

아리아스 2018-06-19 22:50:53
효재초등학교
홍은중학교 입니다 정정부탁드립니다^^

이진희 2018-06-19 22:45:02
호재초와 홍원중은 어디래요...ㅜㅜ
수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