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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상고의 토털 바스켓볼의 힘, 낙생고 완벽히 침몰시켜
삼일상고의 토털 바스켓볼의 힘, 낙생고 완벽히 침몰시켜
  • 변동민 기자
  • 승인 2018.06.22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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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와 패스 앞세워 낙생고 압박... 낙생고 우왕좌왕하며 경기 마무리

2018 중고농구 주말리그가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그중 아마농구 팬들의 귀추가 집중되는 팀은 바로 삼일상고였다. 작년 고교농구대회를 휩쓸었던 삼일상고는 올해 시즌에는 우승하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코트 밑을 장악해야할 센터가 부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주말리그의 성적도 그리 좋지 않았다.

이번 낙생고와의 경기에서 패배하게 되면 주말리그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셔야 한다. 그러나 낙생고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 이번 대회 전패로 8월에 있을 왕중왕전에 진출하지 못하게 되었다. 두 고교는 이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기 때문에 코트의 열기는 뜨거웠다.

 

연속 3점슛 세개를 성공시킨 삼일상고의 문가온

 

 

1쿼터가 시작 되었다. 토털 바스켓볼을 추구하는 삼일상고는 경기 초반 가드와 포워드를 활용하여 빠른 농구를 구사하였다. 삼일상고의 경기 선점으로 시작과 동시에 낙생고는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삼일상고의 주장인 문가온 선수는 경기 초반 3점 슛을 연속 3개 성공시키면서 경기 분위기를 주도 하였다. 삼일상고의 대부분 선수들이 올라운드 플레이로 경기장을 장악하였고 포스트플레이를 잘 활용하여 경기를 이끌어 갔다.

 

낙생고 장신숲을 빠르게 돌파하는 삼일상고의 이주영

 

 

낙생고는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이 골밑 장악을 통하여 공격을 이어나가야만 했다. 하지만 센터가 없는 삼일상고는 낙생고의 센터 선수를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마크하여 공격을 저지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맡은 선수도 수비를 해야 하니 체력 소모가 두 배는 심했을 것이다. 그래도 투지력 있게 움직인 삼일상고들 선수들 때문에 낙생고의 골밑 공격은 번번이 실패하게 되었다.

낙생고는 골밑 돌파를 하지 못하고 외곽 슛만 던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 성공률 또한 높지 않았다. 3점 슛을 세 개나 성공한 문가온 선수 덕분에 1쿼터는 20대14, 삼일상고의 우세로 종료 되었다.

 

콤비 플레이가 돋보였던 삼일상고의 임동언

 

 

2쿼터에도 삼일상고의 득점이 계속 되었다. 삼일상고의 열정이 불타오르는 팀플레이는 낙생고의 전의를 상실 시켰다. 삼일상고는 가드에서 포워드로 연결되는 공격의 스피드가 남달랐다. 후반으로 갈수록 협력 플레이도 더욱 탄탄해져서 거의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하고 있었다.

반면 낙생고는 골밑 공격을 계속 시도 하였으나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골밑으로의 패스가 차단되어 3점 슛을 시도하였지만 역시 무리였다. 2쿼터 중반 이후 전의를 상실한 듯 낙생고의 실책율도 점점 높아졌다. 낙생고의 벤치에서는 언성이 높아졌다. 선수들은 그야말로 패닉상태에 빠진 가운데 2쿼터가 40대27로 마무리 되었다.

 

민첩하게 움직이는 삼일상고의 김근현

 

경기의 후반전은 완전한 삼일상고의 쇼였다. 특히 이때부터 삼일상고의 스윙맨 김근현 선수의 플레이가 돋보이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에는 큰 활약을 보이지 않았지만 3쿼터 이후 공에 대한 집념이 불타올라 몸을 사리지 않고 공격과 수비를 하였다. 그 결과 경기 초반에는 5득점 밖에 하지 못하였지만, 후반부에서는 11득점이나 하였고, 인터셉트를 4개나 성공하였다.

삼일상고의 컷인플레이는 낙생고의 수비를 완전히 무력화 시켰다. 든든한 포워드 라인들은 골밑 뿐 아니라 중거리 슛의 성공도 이어 갔고, 최장신이 없는 삼일상고였지만 리바운드 성공률이 높았다. 특히 윤수빈 선수는 리바운드를 16개나 성공시키면서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였다.

 

삼일상고를 승리로 이끈 정승원 코치

 

 

4쿼터에는 날개를 단 김근현과 임동언의 포스트플레이가 압권이었다. 이 둘의 합작 공격으로 손발이 맞아 떨어지는 농구 플레이의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경기 후반부에는 낙생고의 잦은 실책으로 얼리오펜스도 무리 없이 진행하였다.

반면 낙생고는 후반부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모습이었다. 특히 장신 선수들이 삼일상고 선수들의 합동수비에 힘을 못 쓰면서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낙생고는 3쿼터 8득점, 4쿼터 12득점 밖에 못하는 초라한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밖에 없었다.

 

최종 스코어는 81대47, 삼일상고의 압승으로 종료되었다. 이로서 삼일상고는 2018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어렵게 합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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