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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대한-이정용- 박주성 등 '2019 프로야구 1차지명 대상자' 사실상 확정
[단독] 김대한-이정용- 박주성 등 '2019 프로야구 1차지명 대상자' 사실상 확정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6.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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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혼전이던 서울권 김대한-이정용-박주성으로 가닥 … 나머지 구단은 큰 이변없는 무난한 지명

내년 시즌 프로야구 그라운드를 누빌 10개 구단 신인 1차 지명 대상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막판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던 각 구단들은 대상자를 최종 선정하고 (6월)25일 최종 발표 작업만을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본지의 취재 결과 확인되었다.

작년 강백호, 안우진, 양창섭 등에 비해 특출 난 신인이 없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서울권역은 휘문고등학교 김대한, 동아대학교 이정용, 경기고등학교 박주성이 각각 두산, LG, 넥센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두산베어스 1차지명 - 휘문고 김대한

 

휘문고등학교 김대한(186cm/86kg, 우투우타, 투수-외야수)은 투타 모두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는 특급 유망주다. 서울권에서는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고 타자로서도 서울권 최고의 타자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김대한의 타격실력은 가공할 만하다. 33타수 18안타 타율 0.545에 홈런1개 타점 9개다. 고의사구도 3개나 있다. 삼진은 고작 2개에 볼넷도 12개를 골랐다. OPS는 1.530에 달한다. 

특히 이 홈런 1개는 서울 고등학교의 에이스 최현일에게서 뽑아낸 솔로 홈런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 

그러나 타격에 비해 올 시즌 투구 실력은 그다지 좋지 않다. 기본적으로 150km/h에 달하는 매력적인 강속구를 지니고 있지만 제구가 들쑥날쑥한 것이 큰 흠이다. 올해 휘문고가 황금사자기에 나서지 못한 것도 라이벌팀 과의 경기에서 대량실점을 했던 김대한의 부진이 컸다. 

2018시즌 김대한은 투수로서 7.2이닝(전반기 장충고·충암고전에서만 등판)을 던져 2패에 무려  14실점(11자책) 방어율 12.38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투수로서는 전혀 등판하지 않고 있으며 두산 베어스 또한 김대한의 타격 능력에 중점을 두고 지명했다는 후문이다.

 

LG트윈스 1차지명 - 동아대 이정용(이미지 출처 :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가장 주목받는 팀은 LG트윈스였다. 두산이 조기에 김대한 지명을 사실상 확정지은 가운데 서울 권역 2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LG트윈스가 어떤 선수를 뽑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장충고의 송명기, 덕수고의 홍원빈  등 후보군이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LG의 선택은 즉시 전력감인 동아대 이정용(186cm/85kg, 우투좌타, 투수)이었다. 

성남중 - 성남고를 나온 이정용은 대학에 가서 꽃을 피운 케이스였다. 이정용은 성남고 재학 당시 작은 체구와 팔꿈치 부상으로 프로는 언감생심이었다. 대학 조차 갈 수 있을지 의문인 선수였다. 그러나 박성균 감독의 지도아래 극적으로 동아대 유니폼을 입고 기량이 급성장한 인간승리의 표본이었다.

성남 중·고에서 이정용 선수를 발굴하고 지도했던 성남고 박성균 감독은 “성남중 시절에도 소질은 훌륭했다. 그러나 너무 체구가 작아서 고등학교 때도 이 신장이면 야구를 포기시켜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고3때까지 계속 크더라. 그런데 하필이면 고3 무렵 팔꿈치 수술을 받아서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그러다 그해 후반기에 대학을 보내려고 억지로 16이닝 던지게했지만 이닝이 적고 기록이 없는데다 부상전력까지 있어서 군대 갈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기적적으로 동아대 입학이 결정되었을 당시 감격의 눈물을 뚝뚝 흘리던 정용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 라는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42.2이닝을 던져서 5승 3패 12볼넷 18피안타 1피홈런 방어율 2.09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최고구속 150km/h를 찍었고 평속도 145km/h를 꾸준히 찍는 즉시전력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넥센히어로즈 1차지명 - 경기고 박주성

 

넥센 히어로즈는 경기고등학교의 에이스 박주성(181cm/87kg, 우투우타, 투수)을 선택했다. 

넥센의 선택은 가장 의외의 지명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다. 장충고의 송명기, 덕수의 홍원빈, 성남의 강민성 등 훌륭한 피지컬을 지닌 투수들을 제쳐두고 지명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박주성은 꾸준하게 서울권의 다크호스로 이름을 알렸던 선수다. 올 시즌 서울 팀 중 유일하게 황금사자기 4강에 경기고등학교가 진출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최고구속 147km/h에 평속 140km/h 초반을 구사하는 선수고 변화구 구사 능력도 나쁘지 않다.  우타자 바깥쪽에 로케이션 되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꽤나 치기 까다롭다는 인상을 준다. 

비록 대구고와의 4강전에서 부진하기는 했으나 공의 로케이션 자체가 낮은 곳에서 형성되고 구위가 지저분해서 불펜으로서는 확실한 가치를 지닌 선수다. 올 시즌 기록은 39이닝 0승 4패 실점 23 자책점 8 방어율 1.85 피안타 38 볼넷 12개 Whip 1.23 피안타율 0.268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피안타율이 높은 편이고, 폭투도 6개가 있어 제구가 다소 들쑥날쑥하지만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지명한 것으로 보여진다. 

 

SK와이번스 1차지명 - 인천고 백승건

 

올해 좋은 자원이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SK와이번스는 예상대로 인천고 좌완 에이스 백승건(185cm/85kg, 좌완 투수)을 선택했다. 지난해 이다빈-민성우(이상 인하대) 듀오와 함께 팀을 이끈 유망주로 경기운영능력이 빼어나고 볼 끝이 상당히 좋다. 작년 37.1이닝동안 방어율 3.16을 기록할 만큼 인천 고등학교의 주축 투수로 성장하여서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최고 구속 140km/h 초반의 직구와 함께 고교생치고는 매우 좋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체격도 나쁘지 않기때문에 프로에 가서 어떻게 다듬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갈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기록은 31이닝 16실점 11자책점 18볼넷 21피안타 1피 홈런 3승 1패 방어율 3.19를 기록하였으며 황금사자기 제물포고와의 32강전에서 5.1이닝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을 16강으로 이끌기도 하였다.  

 

KT위즈 1차지명 - 안산공고 전용주(이미지 출처 : 스포츠조선)

 

KT 위즈는 안산공고의 좌완 에이스 전용주(188cm/86kg, 좌투좌타, 투수)를 선택하였다. 그는 이미 올 시즌의 기록에 상관없이 ‘1차지명 확실’ 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 만큼 좋은 좌완투수다. 작년에는 정철원(두산 2R)과 김도규(롯데 3R)에 이어 팀의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고 올 시즌에는 안산공고의 부동의 No.1 투수로서 팀을 이끈 '외로운 에이스의 표본'이었기 때문이다. 

작년 40.1이닝동안 방어율 1.79의 훌륭한 기록을 남겼고 BB/9가 2.01밖에 되지 않으며 탈삼진율이 12개가 넘어갈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서 일찌감치 1차지명감으로 내정되었다. 비록 팀 전력이 강하지 못해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예상 밖의 '알짜지명' 이 될 수 있다고 많은 이들이 입을 모으는 선수이기도 하다.

평균구속 138~140km의 포심을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호리호리한 몸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몸이 부드럽고 폼도 예뻐서 프로에서 체중이 불고 힘이 붙으면 140km/h 후반은 충분히 찍을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에도 28.2이닝동안 3승 1패 방어율 1.26의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황금사자기에서는 충훈고와의 64강 경기에서 6.2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팀을 32강으로 이끌었고 작년 제 14회 성남시장기 경기도 고교야구대회’ 유신고와의 결승에서는 9이닝 3실점 완투승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하였다.

 

한화이글스 1차지명 - 천안북일고 변우혁(이미지 출처 : 스포츠서울)

 

한화 이글스는 역시 천안북일고의 3루수 변우혁(185cm/85kg, 우투우타, 내야수)을 선택했다. 변우혁은 현재 고교 타자랭킹 1위라고 인정받는 선수다. 경남고 노시환, 대구고 김범준, 장충고 박주홍(현재 2학년) 등과 함께 전국구 거포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파워 면에서는 이미 고교 수준을 넘어섰다. 2016년 ‘김용달매직배 홈런왕더비’에서 북일고의 1학년 선수가 최장거리를 기록해 지켜보던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미국 마이애미의 말린 스파크에서 펼쳐진 ‘2017 파워 쇼케이스 월드클래식’ 결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야구의 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62타석 48타수 16안타 타율 0.333 홈런 4개 타점 20개 볼넷 10개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 - 삼성 - 기아는 정석적인 수순을 밟아갔다. 이미 2학년 때부터 내정설이 돌만큼 확실한 선수들이었고 고교랭킹 1,2,3위를 다툴 만큼 유명한 투수들이었다.

 

롯데자이언츠 1차지명 - 경남고 서준원

 

롯데자이언츠는 역시나 경남고등학교 서준원(187cm/95kg, 우투우타, 투수)을 선택했다. 서준원은 이미 2학년이던 작년부터 ‘롯데자이언츠 1차지명 확정설’이 돌만큼 유명한 선수였다. 올해 신인 중 가장 즉시전력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경남고를 전국체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 봄 명문고야구열전에서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이드암으로서 최고구속 153km/h를 자랑하는 차세대 롯데자이언츠의 에이스다. 직구가 빠르기도 하지만  많은 공을 던져도 직구의 스피드가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마무리를 선호하지만 선발 투수에 더 적합하다는 평을 받는 이유다. 몸의 유연성이 뛰어나고 특히 오른팔의 유연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라고 서준원은 밝히고 있다. 작년에는 스리쿼터와 언더핸드 두가지 폼으로 투구를 했으나 올해는 팔을 좀 더 올려서 사이드암 오직 한 폼으로만 던지고 있다. 

현재는 직구와 슬라이더의 투치피가 주를 이루고 체인지업, 포크볼을 열심히 연마중이다. 이미 작년 고교 최다인 85.1이닝을 던져 방어율 2.22를 기록할 만큼 검증된 철완이기도 하다. 김기훈과 함께 2학년이면서도 청소년대표팀에 뽑혀서 곽빈과 함께 팀내 최다이닝을 던지며 팀을 이끌었다. 변화구만 조금 더 보완하면 선발이던 불펜이던 바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라이온즈 1차지명 - 경북고 원태인

 

삼성라이온즈는 경북고등학교 원태인(183cm/88kg, 우투좌타, 투수)을 선택했다. 원태인도 서준원 만큼 이미 내정설이 돌만큼 검증된 자원이었다. 그는 아버지 원민구씨(현 경복중학교 감독)에 이어서 사상 최초로 삼성라이온즈 부자 1차지명이라는 기록을 쓰게 되었다(원민구씨도 1985년 삼성라이온즈 1차지명을 받았다). 

183cm의 체격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그에게는 그것을 상쇄할만한 많은 무기가 있다.  특히 올시즌 44.1이닝을 던져서 방어율 1.00의 무시무시한 기록을 내고 있다. 황금사자기에서는 경북고의 8강을 이끌었고 최고구속 151km/h를 찍었다. 우타자 몸쪽 승부에 장점이 있는 투수고 위기관리 능력도 좋다는 것이 현장 평가다.  

이미 6살 때부터 대구 지역에서 야구신동으로 불렸고, 중학교 때부터 삼성라이온즈 1차지명설이 돌만큼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스타성이 뛰어나다. 성적만 받쳐주면 대구를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가 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고 최근 13kg 정도 벌크 업을 하면서 공의 무게도 좋아졌다. 슬라이더가 135km/h까지 나오고 120km/h의 체인지업도 나쁘지 않은데다 무엇보다 번트수비, 견제 등 기본기가 좋아서 프로에서 조금만 다듬으면 충분히 기대해봄직한 자원이다.  

 

기아타이거즈 1차지명 - 광주동성고 김기훈(이미지 출처 : 스포츠동아)

 

기아타이거즈는 광주 동성고등학교 김기훈(181cm/85kg, 좌투좌타, 투수)을 선택했다. 김기훈은 지옥에서라도 소환해온다는 최고 150km/h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키가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와일드한 투구 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140km/h 중후반의 직구가 매력적이다. 

그의 3년간의 기록은 정말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1학년이던 2016년 51.2이닝을 던져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1.73이다 작년에는 58이닝을 던져서 1.24, 올 시즌 기록은 25이닝 12피안타 볼넷 9개 고작 2자책점만을 허용한 0.72다.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은 1학년 때부터 이미 51.2이닝을 던졌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고교 입학당시부터 특급으로 인정받은 선수였다. 작년 서준원과 함께 청소년대표에 2학년으로서 유이하게 뽑히기도 하였다. 다만 지난 황금사자기에서는 '대상포진' 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NC다이노스 1차지명 - 마산용마고 박수현(이미지 출처 : 독자제공)

 

확실한 후보가 없어서 가장 예상하기 힘들었던 NC다이노스는 마산용마고의 박수현(182cm/83kg, 우투우타, 내야수)을 선택했다. 사실 올 시즌 박수현의 기록은 그리 좋지 않다. 그는 올 시즌 51타석 43타수 10안타 타율 0.233 홈런1개 타점 5개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95타수 36안타(2홈런) 29타점, 타율 0.379를 기록했고 후반기 주말리그 경상권 B조 타점상과 황금사자기 최다안타상을 수상하기도 한 선수다. 최근 주말리그에서는 유격수로도 많이 출장하고 있어 NC의 내야진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좋지 않은 연고지 팜 사정 속에서 불가항력적으로 미래를 내다본 지명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평이다.  

 

<2019 프로야구 신인 1차지명 대상자 명단> 

구단 선수명 학교명 위치  투타
두산베어스 김대한 휘문고 투수/외야수 우투우타
LG 트윈스 이정용 동아대 투수 우투좌타
넥센히어로즈 박주성 경기고 투수 우투우타
SK와이번스 백승건 인천고 투수 좌투좌타
KT위즈 전용주 안산공고 투수 좌투좌타
롯데자이언츠 서준원 경남고 투수 우투우타
삼성라이온즈 원태인 경북고 투수 우투좌타
기아타이거즈 김기훈 광주동성고 투수 좌투좌타
한화이글스 변우혁 천안북일고 내야수 우투우타
NC다이노스  박수현 마산용마고 내야수 우투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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