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04-26 16:07 (금)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첫 승의 신호탄, 영원한 우승후보 고려대가 쏘다.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첫 승의 신호탄, 영원한 우승후보 고려대가 쏘다.
  • 변동민 기자
  • 승인 2018.07.1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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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의 골밑을 완전히 장악한 고려대... 초반 부진에도 분위기 반전 후 완벽한 승리 얻어내다.
레이업슛 시도하는 고려대의 전현우


2018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가 지난 10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한 막을 열었다. 이날 열린 남대 1부의 첫 경기는 영원한 우승후보인 고려대학교와 최근 3년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국대의 경기였다.

고려대는 지난 4년간 리그전 우승, 작년 MBC배 대학농구대회 우승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고, 올해도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11전 11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대회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팀이다.

올해 4월부터 사령탑을 맡고 있는 강병수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코치진의 급작스러운 교체에도 당황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건국대는 이번 년도 경기 결과도 그렇게 좋지 않았다. 대학농구 U-리그에서 10전 2승 8패로 공동 9위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MBC배 대회에서 기대감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건국대 출신의 많은 선수들이 국가대표와 프로팀에서 경기를 펼칠 정도의 명문 팀이었는데, 과연 그 위상이 회복될지 주목해봐야 할 부분이었다.

 

돌파 중인 고려대의 박준영

 

고려대는 주장인 전현우(194cm, 포워드)를 필두로 박준영(195cm, 포워드), 장태빈(183cm, 가드), 박정현(204cm, 센터), 김진영(193cm, 가드)가 선발 출전하였다.

건국대는 주장인 서현석(198cm, 포워드)를 필두로 이상훈(175cm, 가드), 전태현(193cm, 포워드), 주현우(198cm, 포워드) 그리고 이용우(184cm, 가드)가 선발 출전하였다.

이 경기는 센터가 없는 건국대가 골밑을 어떻게 사수하는지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주전선수 중 2명이 1학년이었기 때문에 큰 대회에서 어떻게 빛을 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1쿼터가 시작되었다. 초반 기 싸움에서 건국대가 예상을 엎고 토탈 바스켓볼을 하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쏘는 슛들은 고려대의 골문을 거침없이 흔들었다. 특히 경기 초반 3점 슛 성공률이 좋았기 때문에 고려대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건국대 서현석의 덩크슛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건국대가 가지고 갔다.

반면 고려대는 몸이 덜 풀린 느낌이었다. 장신에 힘 좋은 선수들이 골문을 지키고 있었지만 외곽에서 인바운드 패스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리고 외곽 슛 성공률도 1쿼터 후반으로 갈수록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고려대는 적지 않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건국대는 후반으로 갈수록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패스 연결이 원활했고 서로 욕심내지 않고 차분히 공간에 찔러주는 패스를 성공 시켰다. 그 결과 1쿼터 초반은 팽팽하게 흘러가던 승부는 후반이 되자 17대 25까지 벌어지면서 종료되었다.

무패행진의 고려대에 위기가 찾아온 듯 했다. 파국지세였던 고려대 요새가 함락당하는 느낌이었다.

 

17득점 한 고려대의 박정현

 

2쿼터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건국대의 행운은 1쿼터에서 끝나고 말았다. 체력이 급격히 소진한 건국대는 움직임이 둔화되기 시작하였고 경기장에 적응한 고려대는 모든 선수들이 올라운드 플레이를 하며 건국대의 골밑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고려대의 박준영은 외곽과 골밑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패스와 득점을 하기 시작했다. 골밑에선 박준영이 외곽에선 김진영이 득점을 터트리기 시작하며 고려대는 건국대의 스코어를 서서히 쫓아가고 있었다.

건국대가 체력적으로 무너지면서 골밑 자리싸움에서 완전히 패배하기 시작하였다. 고려대의 박정현과 박준영은 리바운드를 가져오기 시작하며 속공으로 이어 갔다.

건국대는 특히 전담 마크였던 수비가 무너지면서 쉽사리 공격 찬스를 내주었다. 3점 슛 찬스를 쉽게 내어주어 고려대는 결국 2쿼터를 44대39로 역전하며 마무리 지었다.

3쿼터는 완벽한 고려대의 게임이었다. 3쿼터 초반을 지나 후반으로 갈수록 고려대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건국대는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3쿼터에 건국대는 서현석이 4점, 이용우가 3점을 기록하며 총 10득점을 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고려대는 박준영의 바스켓카운트를 시작으로 골밑에선 박정현과 박준영이 외곽에선 장태빈이 득점을 이어갔다. 3쿼터에만 총 27득점을 하며 고려대는 건국대를 완벽히 따돌리기 시작했다.(3쿼터 스코어 71대 49)

 

막판 교체투입되어 활약한 고려대의 이우석

 

4쿼터도 다르지 않았다. 박정현이 골밑 슛을 꾸준히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박준영은 리바운드를 꾸준히 잡고 있었다. 이 경기에서 모두 20개의 리바운드를 한 박준영은 고려대 승리의 일등공신임에 틀림없었다.

고려대 선수들의 능력이 훌륭하다는 것을 또다시 증명하였다. 박정현, 김진영, 전현우가 사이좋게 17득점을 하였고 뒤이어 박준영도 15득점 하였다.

건국대는 이용우가 총 26득점을 하면서 전의를 불태웠지만 다른 선수들의 야투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번번이 슈팅이 실패하면서 건국대는 전의를 상실한 듯하였다.
결국 점수 차이를 줄이지 못한 건국대는 패배하였고 고려대는 초반 당황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역시 농구 강호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경기를 종료 하였다.회를 준 것이다. 막판 투입된 하윤기(203cm, 센터), 이우석(196cm, 가드), 신민석(200cm, 포워드)도 골고루 득점을 하였다.

스코어는 99대 69, 30점 차이로 종료되었다. 고려대는 이틀 뒤 성균관대와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르고, 건국대는 12일 동국대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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