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4-04-26 16:07 (금)
‘MBC배 3연패’ 올해 초 부진을 씻어내고 승리한 광주대
‘MBC배 3연패’ 올해 초 부진을 씻어내고 승리한 광주대
  • 변동민 기자
  • 승인 2018.07.25 2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시즌 고공행진 중인 수원대를 잡고 우승한 광주대

지난 20일 2018 제 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이하 MBC배)의 화려한 결승전이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대회 일주일 간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친 여대부와 남대1부의 결승전이 진행되었다.

여대부 결승전은 여자 농구의 강호 광주대와 최근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수원대의 경기였다. 대학농구리그에서 6승 1패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대는 분위기를 끌어올려 MBC배를 시작으로 올해 모든 경기를 우승할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반면 매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고 재작년부터 2년 연속 MBC배를 석권한 광주대는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었다.

국선경 감독이 이끄는 광주대의 라인업은 홍채린(168cm, 3학년, 가드), 강유림(175cm, 3학년, 포워드), 김보연(166cm, 3학년, 포워드), 나예슬(170cm, 3학년, 가드) 그리고 서지수(176cm, 3학년, 센터)로 이루어졌다.

권은정 감독이 이끄는 수원대의 라인업은 최윤선(177cm, 3학년, 포워드), 김두나랑(178cm, 3학년, 포워드), 박경림(170cm, 2학년, 가드), 배예림(172cm, 2학년, 포워드) 그리고 정은별(170cm, 1학년, 포워드)로 이루어졌다.

 

슈팅을 시도하는 광주대의 서지수

 

 

1쿼터 시작과 동시에 빠른 움직임으로 기선제압을 시도하는 두 팀의 플레이는 정복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팽팽한 기 싸움의 연속이었다. 경기 초반 광주대의 포스트업 플레이는 수원대의 골 망을 흔들었다.

연속적인 커트인 플레이로 수원대의 수비진을 뒤흔들며 공격하는 광주대, 힘이 좋은 광주대의 강유림이 수원대의 골밑을 장악하며 들어가고 있었다. 광주대의 서지수 또한 힘이 좋은 플레이어였다.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서지수는 제공권 장악에 큰 힘을 보태고 있었다.

하지만 수원대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 초반 기선제압을 허용하지 않으려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광주대의 수비를 흔들며 컷인 플레이를 시도하였다. 이번 대회 매 경기 최고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대의 김두나랑은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를 기반으로 광주대 골밑을 흔들고 있었다.

 

드라이빙 중인 광주대의 홍채린

 

광주대의 홍채린은 광주대의 움직임을 살리는 3점 슛을 성공하였다. 홍채린의 3점 슛을 시작으로 광주대는 득점력을 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광주대는 다소 거친 플레이로 경기 초반에 팀파울이 5개가 되었다. 초반부터 파울이 많아지면 경기 후반 주전 선수들이 퇴장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파울에 주의를 해야 했다.

판단력이 흐려진 수원대는 차분히 패스를 하며 기회를 엿보는 것이 현명하였으나 오히려 무리한 돌파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수원대는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수원대는 몸이 풀리지 않아 당황스럽겠지만 차분한 플레이를 강조하였고 광주대는 계속 움직이며 수원대의 판단력을 더욱 흐리라고 주문하였다.

작전타임 이후에도 수원대는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특히 에이스 김두나랑의 공격이 묶기면서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였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급한 느낌의 슈팅이 많이 보였다. 기본에 충실하고 공간을 확인한 후 슈팅을 하여야 했지만 공간을 보지 않고 힘이 많이 들어간 슈팅이 많았다.

결국 페이스가 돌아오지 않는 수원대, 슛이 번번이 광주대에게 블록 당하면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1세트는 10대16, 광주대가 6점 앞서면서 종료 되었다.

 

17득점을 하여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한 광주대의 강유림

 

2쿼터에는 움직임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스피드가 점점 좋아지는 광주대와는 달리 수원대는 스피드가 좋지 못하였다. 그래서 속공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광주대는 골밑 방어에 충실하기 시작하였다. 외곽 슛 성공률이 낮은 수원대가 골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광주대의 나예슬은 골밑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당황한 수원대의 공을 인터셉트하여 공격으로 연결하였고 점수 차이는 더욱 벌어지게 되었다.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린 광주대는 12대 22, 10점 차이까지 벌리며 게임을 리드하고 있었다. 작전 타임 중 광주대 감독은 역시 계속 움직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 하였다.

새로운 작전이 필요했던 수원대, 주장이자 최장신인 정은혜(188cm, 4학년, 센터)를 투입하였다. 골밑 쟁탈을 위함이었다. 큰 키를 이용한 리바운드와 블로킹을 무기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 수원대였지만 상황이 녹녹치 않았다. 정은혜는 신장은 좋았지만 스피드가 떨어졌고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본기가 좋은 광주대 김보연

 

이변이 없이 2쿼터가 종료 되었다. 2쿼터 수원대는 총 8득점이라는 좋지 못한 득점을 기록하였다. 대부분의 선수들의 야투성공률이 50퍼센트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18대 28, 광주대가 10점 앞선 상황으로 경기가 종료 되었다.

경기 후반부 역시 광주대가 주도하였다. 특히 3쿼터에 광주대가 20점이나 득점하면서 경기의 승리를 사실상 굳히게 되었다. 광주대는 거의 교체 없이 모든 주전 선수들이 올 타임 플레이를 하였다. 경기 중반 서지수가 노수빈과 6분 교체 된 것이 다였다.

그 결과 모든 주전 선수들이 10점 이상 득점하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강유림이 17득점, 홍채린이 15득점하는 등 화려한 득점력을 자랑하였다. 강유림은 특히 야투성공률이 73%나 되어 광주대의 득점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여 주었다.

3쿼터는 18점 차이로 광주대가 완전히 앞선 상태로 종료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였다. 마지막에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한 수원대는 4쿼터 15득점 하였다.

하지만 최종 스코어는 45대 65로 광주대의 완승으로 경기는 종료 되었다.

이로서 광주대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MBC배 3연패를 달성하였다. 그리고 올해 대학농구시즌의 부진함을 달랠 수 있었는데, 앞으로 남은 리그와 시즌 경기들을 모두 승리로 이끈다는 각오로 MBC배를 마무리 하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