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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대의 수문장’ 센터 박정현
[인터뷰]‘고대의 수문장’ 센터 박정현
  • 변동민 기자
  • 승인 2018.07.26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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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키와 힘으로 제공권 장악, 팀의 승리에 큰 역할을 하다

 

2018 제 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이하 MBC배)의 화려한 결승전이 상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남대1부 결승전은 모두의 주목을 받은 경기인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기였다. 올해 한 게임도 붙지 않은 두 팀이자 대학농구리그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이 두 팀이 처음으로 맞붙는 자리였기 때문에 아마 농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당연한 일이였다.

치열했던 경기의 결과는 77대82, 간소한 차이로 고대가 승리하면서 끝났다. 하지만 전 경기에 비해 득점이 많이 터지지 않았던 이번 경기는 그만큼 방어전이 치열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특히 골밑 싸움이 대단한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휘슬이 계속해서 울렸고 팀파울이 많이 나온 경기였다. 그만큼 치열한 경기였다.

고대 골밑은 지키는 수문장이 한명 있었다. 그의 이름은 박정현(204cm, 100kg, 3학년, 센터). 그의 포스트 플레이는 연대의 골밑 플레이를 묵살시킬 만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제공권 장악에서부터 시작된 고대의 커트인 플레이는 연대를 침몰시키기에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2쿼터 중에 4반칙으로 벤치를 지키고 4쿼터에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그의 과감한 스위치가 팀의 우승에 큰 역할을 한 것은 그 경기를 지켜본 누구라도 알 것이다.

 

 

 

▼ 우승 소감 한마디.

 

연세대 경기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이번 경기에서 연대도 슛이 안 들어가고 우리도 슛이 많이 안 들어갔다. 그래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반대로 그것이 우리에게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 이유는 외곽과 3점 슛보단 2점 슛과 골밑싸움에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2점 슛이 많이 들어간 것이 승리의 주된 요인인 것 같다. 우승하여 기쁘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파울이 많이 나와서 아쉽다. 초반부터 팀 파울이 많이 나왔다. 속공을 많이 준 것과 오펜스 리바운드 빼앗긴 것 이외에는 나머지 부분은 좋았던 것 같다.

 

 

▼ 이번 경기에서 팀플레이는 어땠나.

 

우리가 연습했던 것에 비해서는 많이 못 보여준 것 같다. 연세대에서 투-쓰리 존 전술로 수비를 하였는데 그것을 빨리 깨지는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그리고 박스 아웃을 비롯한 플레이의 집중력이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4쿼터 마지막에 연대에 점수를 많이 내어준 것도 그 이유인 것 같다.

 

 

▼ 연세대 경기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고 했다. 어떻게 준비하였나.

 

연대에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강하게 스위치를 하는 것을 준비했다. 그 부분에서 파울이 많이 나온 것 같다.

 

 

▼ 박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파울 4개를 하여 교체되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초반에 파울 4개가 나와서 분하긴 했지만 같은 팀에 하윤기(203cm, 98kg, 1학년, 센터)나 신민석(200cm, 87kg, 2학년, 포워드) 같이 포스트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후배들을 믿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스위치하였다. 그 결과 초반에 파울이 많이 나왔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플레이해주었기 때문에 4쿼터에 다시 나와 플레이할 수 있었다.

 

 

▼ 연대 한승희와 골밑 쟁탈이 치열하였다. 결과적으론 한승희의 플레이를 많이 저지한 것 같다. 그것이 고대 우승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따로 대비하였는가.

 

연대 한승희는 이상백배 한일농구대회 때도 같이 플레이하였고 좋아하는 동생이지만 시합장에서는 선후배 없이 확실히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 자신에 대해 평가해 달라.

 

포스트에서 플레이가 강점이다. 힘이 좋고 스크린을 잘 걸어 준다. 그리고 슛도 좋은 것 같다.

체력을 더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비가 약하다는 평도 있으나 나는 수비에 자신이 있다.

 

 

▼ 앞으로 남은 경기 어떻게 준비

 

이번 대회를 통해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조금 위축되었던 점이 있는데 MBC배를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리그, 정기전, 챔프전까지 모두 우승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그래서 웃으면서 이번 시즌 마무리 짓고 싶다.

 

 

▼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부상 없이 선수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선수로서 몸 관리에 대해 신경 쓸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성인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이고 어느 팀에서도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연봉 많이 받는 선수가 될 것이다.

 

자신의 몫을 다한 뒤 퇴장하는 박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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