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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통령기 우승 원종혁, ‘완벽한 설욕전’
[인터뷰] 대통령기 우승 원종혁, ‘완벽한 설욕전’
  • 변동민 기자
  • 승인 2018.08.06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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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회 3,4위전 탈락의 설욕에 성공한 원종혁.

 

제33회 대통령기 전국볼링대회의 남고부 경기가 벌여지고 있는 광주의 레드핀 볼링경기장은 그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대회가 대학입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대통령기에서 입상하기 위한 선수들의 뜨거운 사투가 벌어졌다.

총 172명이 참가한 개인종합전은 고교 별들의 전쟁이었다. 분당고등학교 3학년 원종혁은 그 치열한 사투 속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였다.

원종혁은 개인전 1444점, 2인조전 1334점, 3인조전 1319점, 5인조전 1280점을 기록했다. 모두 5377점에 평균 224점을 기록하여 2등과 평균 2점 차이가 났다.

스페어 처리가 미숙하기는 했지만 스트라이크로 얻은 점수가 많았다. 지난 대회 파이널 관문을 아쉽게 넘지 못하는 원종혁이지만 이번에는 각오가 남달랐던 것이다. 이 기세를 몰아 남은 대회에서도 우승의 각오를 다지는 원종혁과 인터뷰 해보았다.

 

 

 

▼ 우승소감은.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걸었다. 열심히 준비해서 왔는데 다행히 레인도 나한테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다른 대회보다 편하게 경기한 것 같다. 대통령배 대회가 전국체전 다음으로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이런 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정말 기쁘다.

 

 

▼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와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생각나는 사람 있는가.

 

우선 지금도 기도하고 계실 부모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단체전할 때 핀 싸움을 해준 볼링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 이번 대회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

 

기회가 왔을 때 잡았다. 저번 대회까지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 점을 많이 보완해 왔다.

광양 시합에서 3,4위 경기를 할때 1핀 차이로 패배했다. 그래서 지난 대회를 발판삼아 보완해서 나왔더니 잘 나왔다.

부족한 점은 핀 미스 이다. 핀 미스는 스패어 처리를 실패하는 것을 말하는데, 아직 관리를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핀 미스는 경기도중 마인드컨트롤을 못해서 나오는 문제도 있지만, 나는 아직 테크닉이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 아직도 자세 연구를 하고 있다. 나한테 제일 어울리는 방법을 아직은 찾지 못했다. 그래서 핀 미스가 나오는 것 같다.

 

 

▼ 코치님께서 평소에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

 

볼링뿐 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는 단계란 것이 있다. 그 단계를 하나씩 성실하게 해나간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지금 안 된다고 실망하지 말고 더욱 노력하라고 말씀해주신다.

레인마다 패턴이 다른데 어느 레인에 가서라도 좋은 결과가 나오는 정도가 높은 수준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의 경지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성실히 그리고 꾸준히 하다보면 그 경지에 올라있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신다.

 

 

▼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볼링은 수차례 같은 공을 던져야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체력이 중요하다. 특히 마인드컨트롤이 안되면 좋은 공을 연속으로 던지기 힘들 것이다. 그렇지 않나.

 

맞다. 마인드컨트롤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평소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 다른 사람과 핀 싸움이 붙었을 때, 흔들리지 않고 핀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옆 사람 플레이가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그것조차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

 

 

▼ 볼링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었는가.

 

중 1때부터 시작했다. 평소 아버지와 즐겨 치던 볼링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다. 그때 볼링 동아리의 감독님이 볼링 선수가 될 것을 제안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 목표는 무엇인가.

 

일단 올해 제2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볼링대회에 나와서 개인종합 우승과 단체전 메달을 따보고 싶다. 전국체전 경기 대표에 선발되는 것이 올해 제일 큰 목표 중 하나이다.

그리고 내년에 대학에 입학할 것이다. 감사하게도 대학교 수시 모집에서 제일 크게 보는 것이 대통령기 대회이다. 그래서 더 기뻤다. 왜냐하면 대학 입시가 더욱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대학 졸업 후 실업팀에서 플레이하고 싶다. 그리고 나의 이름이 볼링 선수들 사이에서 유명해지는 것, ‘원종혁’ 이름 세자만 들어도 볼링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 우리 신문 독자들에게 볼링을 소개해주기 바란다.

 

볼링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은 스트라이크이다. 스트라이크 치면 기분이 너무 좋다. 그리고 쉽게 볼 수 있다. 사람들과 제일 어우러지기 쉬운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날 볼링으로 끌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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