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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대구고 vs 강릉고 경기 스케치 … 옥준우, 대회 첫 그라운드 홈런
[봉황대기] 대구고 vs 강릉고 경기 스케치 … 옥준우, 대회 첫 그라운드 홈런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8.24 0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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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준우 대회 첫 그라운드 홈런 등 대구고 vs 강릉고전 이모저모

1. 대구고 옥준우(180/80, 우우, 3학년)가 이번 봉황기 첫 그라운드 홈런을 때려냈다. 

옥준우는 8월 23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강릉고와의 32강 경기에서 2대2로 맞선 4회말 투아웃 1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강릉고 에이스 서장민. 옥준우는 서장민(185/90, 우우, 3학년)의 2구째를 밀어쳐서 우익수 앞 안타 코스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그러나 이를 달려오던 우익수 오세현(180/86, 우우, 2학년)이 다이빙 캐치하다가 뒤로 빠뜨리며 모든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대회 첫 그라운드 홈런에 성공했다. 이 홈런으로 대구고는 역전에 성공했고 승기를 잡았다. 그 것 뿐만 아니라 옥준우는 이날 7회말 2아웃 12루에서 끝내기 2루타를 때려내며 콜드 게임 승에 큰 공을 세웠다

이날 대구고는 10-3 7회 콜드게임으로 강릉고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2. 이날은 태풍이 온다고 해서 양 팀 선수들은 잔뜩 긴장하며 경기에 임했다. 내일 서스펜디드 게임을 각오해야할지도 모른다고 양 팀 감독들이 우려했다. 참고로 봉황대기는 프로와 마찬가지로 5회만 지나면 정식경기로 인정이 되며 강우콜드게임 승을 선언할 수 있다고 대회운영회원회는 밝혔다. 한편 '우승후보' 대구고는 이날 난적 강릉고마저  10-3으로 격파하면서 대통령배 뿐만 아니라 봉황기까지 차지하기 위한 쾌진격을 계속했다. 

 

우중혈투가 치뤄진 목동야구장.. 봉황기까지 노리는 대구고

 

3. 강릉고의 4번타자 김주범(175/85, 우우, 2학년)이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을 면했다. 김주범은 5회 선두타자로 나와서 투수 백현수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해 주위를 긴장시켰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다시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나 주위를 안심시켰다.

 

아찔한 상황... 김주범이 쓰러져 있다

 

4. 대구고의 세세한 강릉고에 대한 전력분석이 드러나 화제다. 대구고와 강릉고의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에서 배창식 대구고 야구부 부장은 강릉고에 대한 분석지를 기자에게 살짝 공개했다. 대통령배 우승팀 대구고의 철저한 경기 준비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대구고는 이 기록지를 단순히 종이가 아니라 선수들의 핸드폰으로 전송해서 핸드폰으로 보게 했다는 후문. 

 

우승후보는 달라... 대구고의 강릉고 세세한 분석지

 

5. 대구고 손경호 감독이 장충고 타자 박주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감독은 “장충고의 3번타자(박주홍을 지칭)는 공을 보는 게 다르더라. 치고 못치고를 떠나서 투수를 상대하는 것이 노련하다. 9회에도 우리 팀 에이스 김주섭이 있었으니까 3-1까지 지켜봤지 다른 투수였으면 시작도 하기 전에 고의사구로 걸렀을 것. 정말 좋은 타자가 나타났다”라며 박주홍을 극찬했다.

 

1회전 당시 장충고 박주홍

 

 

송명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좋은 투수다. 만약 직구가 높은 코스로 왔으면 아마 다 헛스윙이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 팀이 송명기의 분석을 철저히 했다. 송명기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계속 공을 아래로 떨어뜨리더라. 그런데 그 정도 빠른 스플리터와 고속슬라이더는 원바운드가 되면 고교 수준의 포수들로는 잡기가 굉장히 힘들다. 우리가 그런 점을 잘 파고든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다소 아쉬운 모습을 선보인 강릉고 에이스 서장민

 

6. 경기 후 강릉고 최재호 감독은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서 죄송하다. 협회장기에서는 1·2학년들이 주축이 될 것 같다. 아마 시즌 막바지가 되니까 3학년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탓이다”라고 말했다.

 

전상일 기자(jsi@aps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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