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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휘문중 김선우, “큰 선수가 와도 스피드로 제압한다.”
[인터뷰] 휘문중 김선우, “큰 선수가 와도 스피드로 제압한다.”
  • 변동민기자
  • 승인 2018.08.30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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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는 빠른 스피드와 판단력, 그리고 득점력까지 갖춘 포인트 가드.

휘문중의 김선우는 이미 중등농구에서 유망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는 SK에서 주최한 빅맨캠프에 참가하여 MVP를 수상한 기록이 있고, 종별 대회와 왕중왕전에서 높은 득점력으로 팀의 승리에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그의 3점 슛은 성공률이 높아 상대방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장점은 득점력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이번 대회 어시스트 상을 수상할 정도로 어시스트 훈련에 몰두하고 있고 전반적인 팀 운영을 능숙하게 해내는 선수였다. 올해 팀의 주전이었던 황태우가 농구를 그만두면서 팀의 전열을 다시 가다듬는 것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선우는 플레이와 센스가 좋지만 체격적인 면에서 신장이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면 김선우, 큰 선수가 오면 더 낮은 자세와 스피드로 제압하면 된다고 말하는 그의 자신감은 다음 년도부터 플레이 할 휘문고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왕중왕전 우승소감을 부탁한다.

 

항상 3등과 준우승 밖에 못해서 섭섭했는데 왕중왕전에서 우승컵을 안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내가 평소에 준비한 플레이가 잘 된 것 같고 기초체력 훈련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

예전에는 조금만 뛰어도 체력이 고갈되어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하지만 체력적인 바탕이 되면서 득점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어떤 준비를 하였나.

 

대회 출전 전에 기존에 있던 출전 선수 한명이 농구를 그만 두게 되었다. 그 자리를 메꾸기 위해 노력 했다. 그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가 투입되었을 때 움직임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고 새로운 패턴도 많이 만들어 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종별 대회와 왕중왕전에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어떤 팀에 제일 고전한 것 같나.

 

양정중이 제일 상대하기 어려웠다. 이미 종별 대회에서 양정중과 결승 경기를 치루어 패배한 경험이 있다. 그때 양정중을 얕잡아 본 우리의 실수도 있었고 경기력이 향상된 양정중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것도 패배의 요인인 것 같다. 그래서 회의를 오래한 것 같다. 3-2 존 프레스가 확고한 팀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깨는 것이 시급했다. 양정중 때문에 우리가 존 패턴을 많이 만들었다.

오히려 대전중과 했던 결승전 경기의 분석 회의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대전중의 에이스 이규태가 무너지자 손쉽게 우승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가.

 

양정중과 대결을 할 때 동료 선수인 김주형과 의견이 맞지 않아서 말다툼을 하였다. 우리가 싸우면서 팀워크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코치님께 지적 받았고 경기에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결승전에서는 말다툼 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배려하면서 플레이 하였다.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어시스트, 3점 슛, 리딩이 강점인 것 같다. 3점 슛은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2개 이상 성공시키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 어시스트는 나의 포지션에서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고 이번 대회에서 어시스트 상을 수상할 정도로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패스하면 선수들이 득점으로 성공시킬 것을 믿기 때문에 자신 있게 패스해준다.

 

 

평소에 코치님이 어떤 말씀을 해주시는가.

 

패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위로 주는 패스는 스틸 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바운드를 이용한 패스를 하라고 말씀해주신다. 상대의 손을 보고 위로 줄 때와 아래로 줄 때를 구분하라고 말씀해 주신다.

그리고 슛에 대해서는 릴렉스를 강조해주신다. 넣으려고 던지면 나의 몸이 경직되기 때문이다.

 

 

휘문중 농구부의 주장으로 알고 있다. 학교 농구부 소개를 해달라.

 

일단 체육관에서 훈련할 수 있는 조건이 잘 되어 있다. 여름, 겨울 모두 훈련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연습할 수 있다.

그리고 학교의 지원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마음껏 농구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특히 샤워시설이 잘 되어 있다.

 

 

3학년은 9월에 있을 추계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후배들을 위해 한마디 해준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예선 통과는 해야하지 않겠는가. 신장이 좋은 선수들이 나와도 위축되지 말아야 한다. 상대편이 신장으로 나를 압박한다면 반대로 스피드를 상대편을 교란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눅들 필요가 없다.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면 된다.

 

 

올해 빅맨캠프에 참가하여 MVP를 차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을 보고 배웠는가.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 외국인 코치님께 배웠기 때문에 우리나라 스타일이 아닌 미국 스타일의 농구를 배울 수 있었다. 리듬을 타는 것부터 시작해서 스텝을 더욱 길게 가져가는 것을 배웠다.

캠프를 다녀온 후에 자신감이 생겨서 이번 대회 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한 몫한 것 같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일단 고등학교는 휘문고에 입학할 계획이다. 그리고 U-16 청소년 대표팀에서 경기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프로에 진출하여 경기를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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