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개교 이래 최고 성적’ 명장 손경호 감독 “올해 고교 최강팀은 대구고등학교”
[봉황대기] ‘개교 이래 최고 성적’ 명장 손경호 감독 “올해 고교 최강팀은 대구고등학교”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9.05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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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3년 만에 개교 이래 최고성적 … “9월 1일 부임한 서재용 교장선생님 헹가래 쳐드릴 수 있어 영광”

우승 인터뷰를 한지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서 또 다시 손경호 감독을 다시 만났다.

너무 자주 만나 손 감독에게 무슨 말을 물어봐야할까 난감할 따름이었다. 그만큼 올해 손경호 감독은 본지 인터뷰 단골 손님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올해 4번의 전국 대회 중 2번을 우승했고 3번을 결승에 진출했으니 말이다(올해 고교야구에서 3번은 고사하고 2번 결승에 오른 팀도 없다. 그만큼 대구고가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중이다).  

고교 최강이라고 자부하는 그물 수비, 누가 나와도 막아줄 수 있는 준수한 투수진,  짜임새 있는 타선 등을 바탕으로 대구고는 봉황기에서도 큰 위기 없이 말 그대로 '퍼펙트우승' 을 달성했다. 적어도 올 시즌 만큼은 대구고 천하라고 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다.  그리고 대구고의 개교 이래 최강팀이라는 것 또한 부인할 사람이 없으며 이런 팀을 만들어놓은 장본인이 바로 명장 손경호 감독이라는 것에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만큼 감독 손경호가 올해 이뤄놓은 업적은 화려하고 위대하다.
 

최강 대구고 시대를 열어젖힌 명장 손경호 감독
최강 대구고 시대를 열어젖힌 명장 손경호 감독


Q) 너무 자주 뵙는 것 같다(웃음). 오늘 경기 가장 잘 된 점부터 한마디 부탁드린다. 
A)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수훈갑은 역시 이승민 선수다. 선발인 이승민 선수가 너무 완벽하게 던져줬기 때문에 초반 흐름을 완벽하게 잡을 수 있었다. 선발 투수가 초반에 확실하게 흐름을 잡아주니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Q) 오늘 경기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변우혁을 필두로한 북일고의 장타력 봉쇄였다. 
A) 맞다. 연구를 많이 하고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역시 이를 실행해주는 것은 투수다. 오늘 이승민은 실투가 거의 없었다. 그것이 북일고의 장타를 봉쇄한 가장 큰 요인이다. 

Q) 6회 변우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안타를 맞을 때 교체는 생각안했는가 
A) 하지 않았다. 이승민을 믿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내년에는 우리 팀의 기둥이 되어야할 투수다. 무조건 105개까지 간다고 생각했다. 

Q) 천안북일고 이종호 감독님과는 빙그레이글스 입단 동기이자 친구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A) 맞다(웃음). 승부에는 양보가 없지만 끝나고 보니 미안하다. 보시다시피 북일고는 정말 좋은 팀이다.  결승까지 올라왔고 그저 오늘은 우리가 운 좋게 이겼을 뿐이다. 우리 이종호 감독이 선수들을 워낙 잘 만들어놨기 때문에 아마 내년에도 힘든 승부를 많이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봉황대기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한 손경호 감독 

 

Q) 당장 내일부터 이뤄지는 협회장기는 어떻게 준비하실 생각인가. 
A) 우리는 현재 협회장기는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여력이 안된다. 대통령배, 봉황기까지 하루도 쉬지못하고 대구와 서울을 오고가며 경기를 치러온 탓에 상당히 많이 지쳐있기도 하다. 협회장기만큼은 그동안 기회를 주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Q) 그렇다면 대구고의 올시즌 마지막 목표는 전국체전이 될 것 같다. 그때는 3학년들이 모두 출전을 하는가. 
A) 3학년들하고 체전까지는 무조건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우리 3학년들은 한경기 이겼다고 자만하거나 하는 선수들이 아니다. 끝까지 모교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기로 했으니 그 약속을 지켜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대구고의 3번타자이자 마무리 투수 박영완
대구고의 3번타자이자 마무리 투수 박영완

 

Q) 2차지명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박영완과 김범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많다. 그 선수들이 프로에 가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A) 박영완은 대구고 감독 부임했을 때부터 같이 시작해서 올해는 지금까지 단 1경기 빼고 모든 경기에 출전해서 4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다. 거기에 우리 팀 마무리 투수다. 영리한 선수다보니까 프로에 가서 투타 어느 쪽을 해도 잘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범준이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정말 좋은 자질과 몸을 지니고 있다. 일단 어깨가 좋다. 지난번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투수로 147km/h를 던졌다. 지니고 있는 파워는 이미 잘 아시리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부분과 프로에서의 경기 경험만 습득이 되면 프로에서 최형우 정도의 활약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Q)이제 3학년 선수들은 전국대회에서 볼 수 없다. 고생한 3학년 선수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우리 3학년 선수들이 곧 다가올 2차지명 회의 때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 우수한 선수들도 많지만 가면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프로구단에서 우리 선수들을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스카우트해주셨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대구고 손경호 감독, 서재용 교장, 배창식 야구부장

 

Q) 협회장기가 끝나면 감독님의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A) 솔직히 강행군으로 많이 지쳐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회가 끝나면 열흘정도는 푹 쉬고 싶다. 

Q) 올해 4월부터 감독님과 만나면서 한번도 이런 질문을 해보지 못했다.  취미생활이 어떻게 되시나. 
A) 차 마시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나도 운동선수 출신이다보니 골프를 좋아한다. 유일한 취미인데 대구고에 오고 나서는 거의 치지 못했다. 골프채가 창고에 처박혀서 잘 있는 지 모르겠다(웃음). 올해는 결과도 좋았으니 언제 쉬는날에 주말을 이용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라운딩을 한번 해보고 싶다. 

Q) 김용달 위원님에게도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 것 같다
A) 해마다 겨울에 오셔서 고생 많이 하셨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 팀이 이 정도까지 타격이 좋아진 것은 김용달 코치님의 공이 무척 컸다.   

 

손경호 감독의 우승헹가레
손경호 감독의 우승헹가레

 

Q) 서재용 교장선생님이 9월 1일자로 새로 부임하셨는데 이 기쁜 순간에 한마디 하셔야 하지 않나.   
A) 맞다(웃음). 교장선생님께서 부임하신지 오늘로 4일째다. 교장선생님께서 우승 직후 고맙다고 내 손을 꽉 잡아주셨다. 야구에 대한 관심도 많으시고 야구부가 발전하는데 많은 지원을 해주실 것 같다.  

Q) 마지막 질문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다. 2018년 최강팀은 대구고등학교가 맞는가. 
A) 그렇다. 2018년 고교 최고의 팀은 대구고등학교다. 

 

전상일 기자(jsi@aps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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