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최고? 아직 모른다?' 강릉고 김진욱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선
[전국체전] ‘최고? 아직 모른다?' 강릉고 김진욱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선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10.06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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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타점과 좋은 제구력 바탕 최고 좌완 등극했다는 시선 다수
- 아직 구속 많이 올라오지 않았고, 너무 많이 던지고 있다는 신중론 등장
- 체전 결승가면 100이닝도 가능 … 너무 많이 던진다는 우려의 눈길도

몇 개월 전 기장 야구대회가 한창이던 9월. 
현역 A 고교 감독은 김진욱이 대표팀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김진욱이 있었다면 대표 팀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그만큼 김진욱의 위상은 이미 하늘을 찌르고 있다. 2학년이면서도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는 ‘공인’ 최고 좌완의 느낌이다.  

김진욱은 10월 5일 12시에 펼쳐진 전국체전 1회전 인상고 전에서 4.2이닝동안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자신을 향한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증명했다. 

 

 

전국체전 인상고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김진욱

 

 

김진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리고 김진욱을 좋게 보는 시각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사실이다. 김진욱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좋은 타점과 좋은 제구력이다. 구속에 비해서 공 끝이 좋고, 헛스윙도 많다. 임성헌 투수코치는 “팔을 올릴 때 왼쪽 가슴을 가지고 올라와라. 그리고 마운드를 이용해서 앞으로 쏟아지듯이 내리꽂으라고 가르쳤다.”라고 말한다.

즉 약간 올라온 팔각도, 거기에 마운드를 이용하면서 내리 꽂는 투구 폼이 완성되면서 지금의 김진욱이 완성되었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똑같이 종으로 떨어지는 것이 그가 많은 탈삼진을 잡아내는 가장 큰 비결이다. 

 

 

2학년이면서도 최고 투수 평가를 받는 김진욱

 

그러나 그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김진욱의 마운드에서의 태도다. 지난 대통령배 당시 덕수고와의 경기에서 김진욱을 지켜본 한화이글스 박종훈 단장은 절대 지금 당장은 그를 평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교 선수들은 1년이 다른 만큼 내년에 가봐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요다.

박 단장은 김진욱의 구위보다 마운드에서의 행동에 주목했다. 박빙의 상황에서도 여유를 갖는 것이 보기 좋다는 것이 그것이었다. 

박 단장은 “투수들은 구위 이전에 갖고 있는 기질 혹은 DNA가 참 중요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원태인(삼성)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버님인 원민구 전 감독을 잘 아는데, 어려서부터 아버님에게 물려받은 명투수 기질이 신인임에도 주눅 들지 않고 여우같이 선발로 이닝을 잘 끌고 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원리로 김진욱도 마운드 위에서의 행동이 전혀 고교 2학년 같지 않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중론도 존재한다.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그것이다. 김진욱의 투구를 지켜본 A구단 관계자는 내년 최대어가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모른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좋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구속이 거의 140km/h 언저리다. 내년에 이민호처럼 150km/h를 던지는 투수가 갑자기 튀어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아직 김진욱이 무조건 ‘최대어’라고 보는 성급한 시각은 경계했다. 

특히, 내년은 서울권 투수풀이 상당히 좋은 편인 데다, 장재영, 강효종 등 외에도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도 많다. 따라서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라는 것이 신중론을 펼치는 관계자들의 말이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신중론도 등장

 

 

즉 김진욱을 향한 신중론은 지금보다 김진욱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여부가 화두다. 김진욱이 확실한 최대어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올 겨울 지금보다 조금 더 증속에 성공해야한다는 의미도 내포되어있다. 

또 하나, 너무 많이 던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현역 C고교 감독은 "김진욱은 강릉고가 체전 결승에 가면 100이닝을 넘길 수도 있다. 너무 많이 던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우려의 시각으로 그를 바라보기도 했다. 참고로 김진욱은 올 시즌 전체 투수 가운데 최다이닝 보유자다.  

 

 

 

 


   
한편, 미국 구단들의 김진욱을 향한 관심도 본격적으로 노골화 되고 있다. 
김진욱이 등판하자마자 애틀란타, 필라델피아 등 3개 구단이 구의 야구장에서 경기 영상을 촬영하며, 그의 1구 1구를 측정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측정한 패스트볼 구속은 대략 86~88마일 정도였고, 최고구속은 88마일(141km/h)이다. 김진욱은 이제 미국 구단의 레이더에도 들어갔다는 의미이며, 신분조회 절차도 당연히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경기 전 "이번 대회에서 김진욱은 당연히 나간다. 언제든 105개를 던질 수 있는 몸이 만들어져 있다."라며 김진욱을 적극 활용할 것임을 알렸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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