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지명 Behind] 김창평·노시환 미야자키에서 감격 소감 … 안타까운 미지명 선수들 Story
[2차지명 Behind] 김창평·노시환 미야자키에서 감격 소감 … 안타까운 미지명 선수들 Story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09.11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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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이는 지금까지 본 기자가 2차 지명 취재를 위해 현장을 다니면서 들은 가십성 사실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다만 각 팀의 취재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개하지 못했던 사실들 및 기타 여러 가지 2차지명 에피소드 들을 지명이 끝난 직후 풀어본다. 

 

미야자키에서 보내온 김창평의 입단 소감 

 

1.  저 멀리 미야자키에 있는 광주일고 김창평과 경남고 노시환이 새벽에 들뜬 마음에 팬들에 대한 인사를 전해왔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광주일고 김창평은 “일단 제가 가고싶은 구단 SK에서 저를 1라운드에 뽑아주셔서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SK구단에 들어가서 인정받고 팬들에게 잘하는 선수가 되고싶고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1라운드 지명해주셔서 다시 한번 너무 감사합니다. SK하면 떠올릴 수 있는 선수, 팬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라고 SK팬들에 대한 설레이는 첫 인사를 전했다. 

경남고 노시환도 마찬가지다. “한화이글스라는 정말 멋진 팀에 들어가게되어서 너무 영광이고 아직 실감이 안 납니다. 한화이글스 팬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기위해 이 악물고 열심히 해서 최대한 빨리 1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라고 이글스 팬들에 대한 첫 인사를 전해왔다.  

 

대구고 김범준 NC 유니폼을 입다 

 

2. NC다이노스에 입단이 최종 확정된 대구고 김범준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화제다. 
고교 최고의 타자 4명 중 한명으로 김범준을 꼽은 이정훈 팀장의 인터뷰 덕분이다.

그러나 이 팀장은 김범준에 대해서 “김범준은 분명 내가 고2 때부터 지켜봐왔던 자원이다. 언제나 자기 밸런스에서 자기 스윙을 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타자다. 타격만 놓고 보면 변우혁, 노시환에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팀은 이미 변우혁과 노시환을 확보한 상태인데다 김범준은 현재까지는 공격 툴 하나뿐인 선수다. 하지만 노시환은 3루수비도 좋고 투수까지도 잘한다. 그 차이는 예상보다 크다. 우리는 공수가 겸비된 선수를 원한다”라며 김범준을 선택하지 않을 것임을 사전에 기자에게 이야기했다.

2차 1라운드 이외에는 팀 지명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은 기사화 하지 않겠다고 약속 한 바 있기에  이 부분은 인터뷰에 의도적으로 넣지 않았다. 또 하나 이 팀장은 인터뷰 당시 유장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팀장은 이미 몇 달 전부터 “내야수로서는 프로에서 부족하다. 특히 송구에 부담을 너무 많이 갖는다. 저렇게 심리적인 부담을 갖으면 나중에 입스가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영리하고 발도 빠르고 타격도 좋아 외야수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며 이미 황금사자기때 부터 그를 지켜봐왔었다(다만 2라운드 지명에 대해서는 기자에게도 철저히 함구했다)

 

 

회의를 하고 있는 NC스카우트팀
회의를 하고 있는 NC스카우트팀

 

3. 양후승 NC다이노스 단장은 봉황대기 당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노시훈은 사연이 많은 선수이고 우리 팀 경기에서 시구까지 한 우리 팀의 연고 선수이다. 상위 지명될 선수는 분명 아니지만 우리 연고의 선수인 만큼 확실히 그 선수에 대한 영입 신청서를 넣을 것” 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리고 실제로 양 팀장은 10라운드에서 노시훈 선수를 지명하며 약속을 지켰다.  

 

심각하게 자료를 보고 있는 조계현 단장과 김지훈 스카우트 팀장 

 

4. 목동야구장에서 기자를 만난 기아타이거즈 김지훈 스카우트 팀장은 본 기자에게 “왜 우리 팀의 예상은 없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본 기자가 “정보를 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쓰질 못했다” 라고 받아치자 김 팀장은 “우리 팀도 누구를 지명해야할지 모르는데 기자님이 무슨 수로 기사를 쓰시겠는가” 라며 웃었다.

그만큼 두산과 기아는 이번 2차 지명에서 베일에 쌓여있었고 지명 하루 전날(9일) 밤에서야 전창민과 홍원빈이라는 지명 후보가 명확히 드러났다. 

모든 지명이 끝난 후 만난 김 팀장은 “우리는 10순위라서 아직 평가는 잘 모르겠다. 이번에는 (우리가 뽑을 수 있는 야수쪽) 즉시전력감이 많지않아 중간에서 쓸 수 있는 투수 및 가능성많은 투수를 중심으로 지명했다"는 짧은 멘트를 남기고 광주로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발 택시에 몸을 실었다.  

 

대구고 김주섭 

 

5. 영광의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기록을 남기고도 프로에 지명받지 못한 안타까운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대구고의 김주섭, 광주일고의 조준혁, 충훈고의 조강희다.  A팀 관계자는 “김주섭은 분명 좋은 투수다. 하지만 거의 60%이상을 변화구에 의존하는데다 우완이고 체격이 뛰어나지도 않다. 그 정도 변화구는 프로에서 통하기 힘들다. 그래서 뛰어난 기록임에도 지명을 받지 못할 것이다. 조준혁도 비슷한 이유”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충훈고 조강희 

 

충훈고 에이스 조강희는 더욱 안타까웠다. 조강희는 봉황대기 32강전·16강전에서 호투를 보여주며 B팀의 최종리스트에 들어갔었다. 좌완인데다가 워낙 제구가 좋고 마인드도 좋아서 최종 10라운드에 넣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막판에 고심 끝에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B팀 관계자는 “정말 좋은 투수다. 제구가 훌륭하고 폼도 예쁘고 마인드도 좋다. 다만 171cm의 키에 직구가 130km/h 정도인데 6~7km/h 이상은 늘어야 프로에서 중간계투로라도 쓸 수 있다. 그런데 이 정도 구속을 늘리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조강희 선수는 "지금보다 훨씬 더 훌륭한 선수가 되어서 언젠가 나를 뽑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해주겠다"는 말과 함께 연세대 등 대학 쪽으로 진로를 잡고 입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자이언츠 지명을 받은 대구고 주장 박영완
롯데자이언츠 지명을 받은 대구고 주장 박영완

 

6.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대구지역의 명문 대구고가 약세를 면치 못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대구고는 올해 2번의 전국대회 우승과 1번의 전국대회 준우승을 일궈낸 최강팀이다. 그러나 그들 중 김범준, 박영완만이 프로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을 뿐 대통령배·봉황기 MVP 서상호를 비롯 옥준우, 백현수 등이 모두 지명을 받는데 실패했다. 손경호 감독은 제자들이 프로지명을 많이 받지 못했다는 것에 크게 낙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기자 또한 안타까운 마음에 연락을 취해보지 못했다). 

 

내년 1차지명 대상자에서 제외되는 현원회
내년 1차지명 대상자에서 제외되는 현원회

 

추가로 대구고의 포수 현원회가 내년 시즌 1차지명 대상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원회는 가동초에서 서울 '신월중학교'로 진학을 한 후 '글로벌선진' 과 '경상중' 을 거쳐서 대구고에 입학 했다는 것을 배창식 대구고 야구부 부장에게 공식확인하였다. 

현재 KBO리그는 중학교 선수 등록 이후 타 구단 권역으로 전학을 가거나 진학을 할 경우 1차지명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각 구단의 연고지명권을 보호하고 있다. 

 

유달리 변수가 많았던 2019  KBO 2차지명
유달리 변수가 많았던 2019 KBO 2차지명

 

7. 이번 2차지명은 막판까지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상대적으로 자원이 한정적이었던 탓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지명장에 들어가서는 단 1명의 패스도 나오지 않았고 예년에 비해 타임도 많이 나오지 않아서 무난한 지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총 1072명이며,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805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57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0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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