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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리그] ‘무적함대’ 대구고, 라이벌 경북고마저 완파 … 무패 우승까지 한걸음
[기장리그] ‘무적함대’ 대구고, 라이벌 경북고마저 완파 … 무패 우승까지 한걸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1.30 11: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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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류현우 싹쓸이 3루타 작렬 … 7회 콜드게임 승

(기장 =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지역 라이벌 마저도 대구고의 발걸음을 멈춰 세우지 못했다. 
‘무적함대’ 대구고가 29일 오후 2시 기장 현대차드림파크 메인경기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경북고마저 꺾고 결승에 진출하며 부산국제야구대축제 마저도 석권할 기세다.

 

대구고, 경북고 9-1로 완파, 결승진출 

 

그것도 그냥 승리가 아닌 7회 콜드였다. 비공식경기까지 모두 집계할 수 없지만 적어도 최근 5년간 양 팀의 경기에서 번외 경기 던, 공식경기 던 콜드게임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양교의 경기는 치열하고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서로 연습경기 조차 하지 않을 정도다. 

사실 이날 경기는 경북고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열세일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다. 정상적인 전력으로 붙어도 대구고가 투수력에서 압도적인 우위였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황동재가 배탈이 나면서 선발로서는 등판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다. 따라서 나머지 선수들이 최대한 버텨주고 황동재가 2이닝 이상을 마무리 해주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대구고의 노련한 선수들이 그런 시나리오를 허락할리 없었다. 
 

대구고 선발투수 여도건 

 

 

경북고 선발투수 김범근

 

대구고의 선발은 좌완 여도건, 경북고의 선발은 좌완 김범근이었다. 
여도건은 이번  기장리그에서 대구고의 에이스로 뛰고 있는 선수고, 김범근은 이번 기장리그에서 유일하게 방어율 '0'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다.  

 

 

대구고는 1회초 신준우의 선취 1타점 2루타를 바탕으로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준우는 이날도 1타점을 추가하면서 경북고의 기선을 제압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2회까지만 보면 더 이상 크게 볼 의미가 없는 경기였다. 2회에 대구고가 무려 8득점을 하며 9-0을 만들어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해버렸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 이동훈
이날 경기의 히어로 9번타자 이동훈

 

대구고는 무사 12루에서 이동훈의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좌익수가 어떻게 손쓸 도리가 없었던 큼지막한 2루타였다. 이어진 1번타자 오동운의 타석에서 오동운이 친 타구를 1루수 정석헌이 더듬으며 또 한점을 헌납했고 결국 김범근은 마운드 위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경북고의 두 번째 투수는 사이드암 윤지민. 그러나 대구고는 공세를 멈출 생각이 전혀 없었다.  

 

간신히 1점을 만회하는 경북고
간신히 1점을 만회하는 경북고

 

조민성의 안타와 김상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찬스에서 5번 김준근의 투수강습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다음타자 류현우의 타석에서 쐐기타가 터졌다. 류현우는 윤지민의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훌쩍 넘어가는 큼지막한 싹쓸이 주자일소 2루타를 작렬시켰다. 점수는 무려 9-0.


 

 

5회콜드가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졌고 이날 경기는 사실상 끝이 나버렸다. 그나마 3회 포수 이원준의 낫아웃 송구 미스로 1점을 만회한 것이 경북고 입장에서는 다행이었다. 

대구고 선발 여도건은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몸 쪽과 바깥쪽을 모두 관통하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삼진 3개를 뽑아내며 큰 위기 없이 경북고 타선을 압도했다.

3회 이원준의 실책으로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경기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는 실점이었다. 대구고 손경호 감독은 9-0까지 벌어진 상황에서도 경북고를 압박했다. 8점차이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한연욱을 등판시킨 것이다. 그리고 이날 등판한 한연욱 또한 이날 이번 대회 최고인 135km/h와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경북고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제압했다. 

 

경기장을 찾은 대구고 3학년 졸업반 선수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대구고의 전성시대를 이끈 3학년 6인방 주장 박영완을 비롯 김주섭, 김범준, 서상호, 옥준우 등이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다. 

NC다이노스에 입단이 확정된 김범준은 "우리가 있었던 시절에도 경북고를 상대로 콜드게임으로 이긴적이 없다.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우리보다 더 잘 할 것 같다"며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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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2018-11-30 12:08:27
대구고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