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리포트] 3홈런-7장타-6도루-5할 이주형 대폭발, 새로운 ‘질풍’이 나타나다
[유망주리포트] 3홈런-7장타-6도루-5할 이주형 대폭발, 새로운 ‘질풍’이 나타나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8.12.11 09: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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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지난 기장국제야구대축제에는 부산 전 지역 팀들과 대구의 강팀들이 다수 참가했다. 비록 충청, 서울, 전라권 팀들이 참가하지 않았지만(전라권에서는 효천고만 참가) 경상권에서는 상당히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 가운데에서 타자 중 눈에 띄는 선수를 딱 한 명만 꼽아보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단연 경남고 이주형을 꼽을 수 있다. 이주형은 이번 대회 홈런 3개를 포함해서 타율이 0.500이다. 타점 6개 도루 6개 2루타 4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삼진 1개, 볼넷 3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고의사구도 1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 홈런왕이기도 하다. 


1. 장타력을 갖춘 1번 타자 이주형 …  “중심타자가 되고 싶지만 소질은 1번 타자”

 

기장리그에서 3개의 홈런을 작렬시킨 이주형 

 

이주형은 센텀중학교를 나왔다. 센텀중 시절 꽤 괜찮은 투수였으나 발이 워낙 아깝다는 이유로 야수로 전향시킨 케이스다. 

이주형(183/80, 우좌, 2학년)이 눈에 띄는 것은 리드오프이면서 장타 툴을 갖춘 선수라는 점이다. 이번 기장 대회 장타 1위가 이주형이다. 그는 대회 첫날 물금고와의 경기 7회, 9회에 솔로 홈런 2방을 터트리는 등 총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2루타도 총 4개를 쳤다. 5경기 7장타를 친 선수는 12개교 선수 중 이주형 뿐이다. 이주형도 본인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 “발이 빠르면서도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그것이 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이주형은 스윙이 굉장히 큰 편에 속한다. 적어도 가장 최근의 모습인 이번 기장대회에서는 그렇다.  또한 보통 리드오프들은 스윙과 동시에 빠르게 뛰기 위해 1루 쪽으로 몸이 쏠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치고 나서도 한손을 놓아주며 팔로스로를 확실하게 해주고 뛰기 시작한다. 배트를 짧게 잡거나 끊어 치는 스윙도 하지 않는다.

언제어디에서나 자신의 스윙을 가져간다. 또한 공을 띄울 줄 안다. 이날 본 이주형의 스윙 자체는 올 초에 비해서 중심타자의 스윙으로 변모해 있었다. 

 

 

그에게 "1번 타자 치고 스윙이 큰 거 아니냐. 이번 대회 홈런왕 노리는거냐"라는 우스개소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 또한 웃으며 이에 동의한다.

이주형은 분명 스스로가 장타력이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런 자신의 장타력이 때론 독이 되고 있음을 시인한다. “그 전 경기 홈런을 2개를 치는 바람에 오늘은 좀 욕심이 난 것 같습니다. 스윙이 한 번씩 장타나오면 커지는 경향이 있어서 장타욕심을 버리고 출루 쪽에 좀 더 가야할 것 같습니다.” 라고 그는 말한다. 

 

이주형의 호쾌한 팔로스로우

 

사실 그는 스스로 중심타자가 되고 싶어 했다. “솔직히말씀드리면 저는 중심타자가 되고 싶은 것이 사실이지만 저의 소질은 1번 타자 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출루에 신경 쓰겠습니다”라고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이주형은 아직 몸이 다 성장하지 않았다. 꽤나 마른 몸이다.

하지만 이번 겨울 웨이트만 조금 더 보강하면 이주형의 장타능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투수 상대로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홈런 3개가 모두 우투수에게 때려낸 것이다. 만약  좌 투수의 흘러나가는 변화구나 바깥쪽 직구에 질 좋은 타구를 날려 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의 타격은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2. 이주형의 최고 가치는 ‘발’ … 기장을 들썩이게 만든 ‘프로의 재능’ 이주형 

 

전국 최고급의 발... 기장을 뒤흔든 이주형


알고도 막을 수 없는 무기를 가지고 있는 선수. 우리는 그런 선수를 두고 프로의 재능이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이주형에게도 그런 재능이 있다. 바로 ‘발’ 이다. 이주형의 발은 이번 대회 참가한 모든 선수가운데 가장 빠르다. 타 선수들과는 급이 다르다. 전국권으로 봐도 세 손가락 안에는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어림짐작으로 확신할 정도다. 

경남고를 상대한 대구고 손경호 감독이 입을 쩍 벌릴 정도였다. 이번 대회 그는 6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실패는 하나도 없다. 올 시즌에도 도루 23개를 하고 있다. 평범한 내야땅볼이라도 한번만 더듬으면 무조건 살 수 있을 정도의 발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주형이 무서운 것이다. “100미터는 안 재봤습니다만 적어도 팀에서는 제일 빠릅니다.”라고 그 또한 시인한다.

고교야구에서는 포수가 약한 팀이 상당히 많다. 전국 10강안에 드는 학교들조차도 제대로 된 포수가 없어서 경기를 넘겨주는 경우를 허다하다. 따라서 이주형 정도의 주력이면 고교에서는 거의 잡기 힘들다. 2루로 안 던지는 것이 오히려 이득일지도 모른다.  발은 프로수준에서도 즉시전력감이라 할만하다.  

 

 

이날 이주형을 상대해 본 대구고 손경호 감독은 “이런 타자가 제일 무섭다. 굴려도 살 가능성이 높고 고교 포수의 수준을 감안할 때 이런 선수는 나가면 무조건 2루타다. 차라리 처음부터 2루타를 맞는 게 낫다. 장타를 맞더라도 높은 공을 줘서 띄워서 타격을 하게 만드는 게 최선”이라고 즉석에서 공략 법을 연구할 정도다. 

프로에서 장타와 빠른 발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선수는 굉장히 가치가 높다. 여러 포지션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소 섣부르지만 이주형의 프로지명을 예상해볼 수 있는 근거도 이것이다. 이주형의 롤 모델은 삼성 구자욱이다. 장단타를 모두 겸비했고 발까지 빠른 선수다 보니 본인의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선수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3. 이주형의 수비위치는 유격수? 2루수? .... 수비위치에 따라 그의 가치가 달라진다

 

이주형의 수비위치는 유격수? 2루수? 

 


이주형의 가치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포지션 평가다. 그가 가치가 높은 이유는 그가 현재 유격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유격수를 봤었지만 늘 최고 학년 때(3학년 때)만 유격수를 봤었고 나머지는 주로 2루수를 소화했다.

2루수 소화이닝이 훨씬 많기에 아직은 2루수라고 보는 것이 옳다. 그의 목표는 프로에서 유격수로 성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 유격수는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올 시즌 부동의 유격수 랭킹 1위 광주일고의 김창평 조차도 유격수 가능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었다. 

2루수였던 선수들이 유격수로 가게 되면 가장 많이 고전하는 부분이 송구다. 2루수는 사이드송구가 주가 되는데 반해서 거리가 길어지는 유격수는 오버핸드로 강한 송구를 뿌려야하기 때문이다. 어깨의 강도도 좋아야하지만 송구의 정확성도 필요하다. 사실 스로잉이라는 것이 많이 던지면 고쳐질 것 같지만 그 또한 기본기이고 습관이어서 고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고교에서는 무조건 제일 수비 잘하는 사람 = 유격수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또한 유격수가 가장 눈에 띄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3학년 중에 수비를 잘하는 선수를 유격수로 배치하는 전략적인 경향도 짙다. 하지만 스카우터들은 수비를 직접 보고 유격수로 활용할 선수, 2루로 가야할 선수, 외야로 가야할 선수 등 냉정한 판단을 한다. 그리고 유격수 - 2루수의 가치판단 차이는 그 선수의 지명순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송구 동작을 보완하고 싶습니다" 

 

기장에서 대구고와 경남고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본 익명을 요구한 A구단 스카우터는 “현재까지라는 전제를 달면 이주형은 2루로 가야할 선수”라고 평했다. 스카우터들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기에 이를 단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주형의 수비가 확고부동하게 믿음을 줄만큼의 수준이 안 된다는 한 단면으로는 치부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주형도 고민거리가 있었다. 본인 스스로 “저는 개인적으로 어깨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송구 동작이 많이 어설퍼서 이번 겨울에 보완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4. “1차지명은 생각도 안 해 … 어디든 꼭 프로에 들어가고 싶어”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이주형


그는 타격에 재능이 있다. 2학년이면서도 0.348의 타율과 2루타 4개, 3루타 6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무엇을 어떻게 더 발전하느냐다. 특히 고향 팀 롯데자이언츠(1차지명을 목표로 한다면)에는 비슷한 스타일의 고승민이라는 우투좌타 2루수가 2차 1라운드로 입단했고, 최준용이라는 거대한 라이벌이 있어 더더욱 인상깊은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에게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 살짝 물어보았다. 그는 “1차지명은 솔직히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어디에서든 제 가치를 인정해주시고 뽑아만 주시면 감사합니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가끔 (노)시환이 형이 시즌을 치르면서 잘 안 되고 힘들었던 것을 말해주기도 하고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십니다.”라는 깨알 같은 선배자랑도 살짝 덧붙인다. 

 

이를 앙다물고 뛰고 있는 이주형 

 

그는 참 많은 것을 가진 선수다. 하지만 ‘낭중지추’ 이주형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넘어야할 산들이 많이 있기때문이다. 

3학년 동계훈련 기간은 가장 높은 성취와 발전을 이루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간은 이주형을 한층 성장시킬 것이다.  그리고 그 성취의 결과에 따라서 내년 시즌 이주형의 가치판단도 달라질 것이다.  ‘질풍’ 이주형이 내년 1차지명·2차지명 판도를 뒤흔들 ‘태풍’으로 변모할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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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야구 2018-12-11 17:00:05
화이팅!

Genie 2018-12-11 20:27:21
이주형 선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