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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오페라·국악…3·1운동 100주년 기념 공연 '봇물'
뮤지컬·오페라·국악…3·1운동 100주년 기념 공연 '봇물'
  • 한국스포츠통신
  • 승인 2019.01.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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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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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사회 각계에서 기념행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공연계에서도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무대를 연달아 올린다.

4일 공연계에 따르면 국립오페라단은 1945년 해방 이후의 한일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창작 오페라 '1945'(9월 27~28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를 선보인다.

2017년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 배삼식 작가 원작을 오페라화하는 것이다.

1945년 해방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만주에 살던 조선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머물던 전재민(戰災民) 구제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작곡가 최우정, 연출가 고선웅, 지휘자 정치용 등이 힘을 합친다.

국립오페라단은 로시니의 '윌리엄 텔'(5월 10~12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내 초연도 준비 중이다. 1829년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약 190여 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르게 됐다.

13세기 오스트리아 압제에 저항하던 스위스의 한 영웅에 관한 이야기는 조국 독립을 위한 3·1운동 정신을 떠올리게 한다.

뮤지컬 무대에서는 한국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대형 작품들이 눈에 띈다.

공연제작사 수키컴퍼니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창작뮤지컬 '여명의 눈동자'(2월 7일~4월 14일·디큐브아트센터)를 선보인다. 동명 MBC 드라마(1991)를 무대로 옮겼다.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여옥, 대치, 하림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그린다. 원작은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 사건 등을 정면으로 다루는 과감함과 탄탄한 서사 구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방영 당시 시청률 58.4%를 기록했다.

안중근 일대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 '영웅'(3월 9일~4월 21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10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 10월 초연한 작품으로,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뮤지컬 시상식 총 18개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한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국악 무대에서도 다양한 역사 결합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국립국악원은 창작악단 정기 공연으로 '그 날'(4월 12~13일·국립국악원 예악당)을 무대에 올린다.

항일 투쟁과 관련한 시들을 가사로 활용한 성악 관현악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KBS국악관현악단은 올해 첫 정기연주회 테마를 3·1운동 100주년으로 잡고 있다.

최근 취임한 원영석 KBS국악관현악단 지휘자는 "KBS 내 역사 프로그램 팀과 협력해 역사와 국악이 결합한 음악회를 시작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단체인 서울시합창단은 오는 3월 2일 세종대극장에서 '삼일절 100주년 기념-유관순 오페라 칸타타'를,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오는 4월 5~6일 세종M씨어터에서 '통일을 향한 어린이들의 합창'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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