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묵직해지고 단단해진’ 야탑고 안인산, 2019시즌 고졸 최대어 될까
‘더 묵직해지고 단단해진’ 야탑고 안인산, 2019시즌 고졸 최대어 될까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1.27 2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스포츠통신 = 전상일 기자) 올해 고3이 된 선수들은 사실상 준 프로에 가깝다. 
누가 어떤 점에서 우위냐. 어떤 부분이 장단점이냐 등이 팬들과 스카우터 들의 관심사에 오른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관심사는 2019년 최대어는 과연 누구인가 라는 것에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렇지만 1학년 때부터 경기에 출전했으며, 투‧타 모두 프로급이라고 인정받고 있으며, 2학년 공식경기에서 이미 150km/h의 구속을 기록했고 청소년대표에서도 주축투수로 활약하는 등 큰 경기에서 명확한 실적을 남긴 안인산이 강력한 후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야탑고 안인산

 

오랜만에(1월 18일) 만난 안인산은 많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서 벌크업을 한 상태다. 공은  거의 만지지 않고 피칭도 미국에 들어가서 시작한다. 캐치볼을 시작한지도 고작 2주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다. 계속 몸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사실 안인산은 최근에 이야기되고 있는 투구 트렌드에 다소 벗어나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안인산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체 중심이동이다. 안인산은 현재 모든 고졸 투수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하체중심이동을 하고 있는 선수다. 보통 하체를 끌고나오는 요령은 뒷발이 앞발을 차주면서 최대한 앞으로 보내준다는 느낌으로 나오는 것이 기본이다. 그렇게 내 딛는 하체가 몸 전체의 축이 되며 버텨줘야 큰 보폭의 스트라이드가 빛을 발할 수 있다. 안인산이 그 대표적인 투수다. 엄청난 하체 힘을 바탕으로 굉장히 많이 공을 끌고 나오는데도 큰 흔들림이 없다. 대부분의 지도자‧현장관계자들이 축복받은 하체라고 안인산을 표현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며 안인산 또한 이 부분을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꼽고 있다.  

야탑고 김영롱 투수코치는 “인안이는 과거 선동열 선배의 투구 폼을 구사하고 있다. 사실 축이 되는 발을 꼿꼿이 세워서 던지는 것이 최근 트렌드다. 축이 되는 발이 저렇게 많이 구부러지는 투수는 내가 알기로 현재는 없다. 인산이는 워낙 지금의 폼이 자신만의 트레이드마크다. 자기 몸에 맞는 최상의 투구 폼을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하고 있다. 

 

 

축발이 많이 구부러지는 안인산

 

안인산만의 하체 중심이동 요령

 

자신의 하체를 최대한으로 끌고나가는 안인산만의 투구법 

 

 

이런 안인산의 특징은 가뜩이나 높지 않은 타점을 더욱 낮아지게 만든다. 안인산의 공은 낮게 깔려온다는 표현이 적당하다. 타자들이 봤을 때 탄도가 낮으니까 높은데서 떨어지는 공에 비해 치기 좋을 수도 있다는 단점은 분명해 내재하고 있지만, 어차피 크지 않은 키(180cm)라면 높이보다는 최대한 끌고나가서 공끝의 움직임을 극대화시키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안인산의 투구법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안인산은 근력이 매우 좋다. 투수가 웨이트를 많이 한다고 공을 잘 던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안인산은 웨이트에서 만큼은 전국 고교 투수들 중 거의 최고로 꼽히고 있다. 거의 괴물 급이다. 야탑고 김영롱 투수코치는 “스쿼트를 드는 무게가 다른 애들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거의 300kg까지 들은 적이 있다고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힘이 괴물이고 이를 버텨주는 하체는 축복받은 하체다.”라고 말한다.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어깨를 지니고 있는데다 던지는 근력과 손목 힘도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공 자체가 굉장히 묵직할 수밖에 없다. 작년 송명기와 비슷하게 내딛는 왼발이 열리는 경향이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한 세밀한 수정이 강해지면 더더욱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구종도 추가되었다. 직구, 슬라이더 외에 실전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구종은 100km/h 대의 커브다. 체인지업‧투심 등은 아직 실전에서는 쓰지 못한 구종이지만 커브는 실전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구종이다. 지난 전국체전에서 쏠쏠하게 커브를 써먹었다고 안인산은 말하고 있다. 느린 커브만 하나 추가로 장착 되어도 대부분이 빠른 계열인 안인산의 공은 위력이 훨씬 배가될 수 있다. 

그는 타자로서도 최고의 자질을 지니고 있는 선수다. 몇몇 스카우터들은 “타자로서의 재능도 상당한 선수다. 타자로 한번 키워봤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타격을 전문적으로 한 것도 아니다. 그냥 즐기면서 하라고 말하는데도 이정도 실력이 나온다. 작년 청룡기에서 9회말 2아웃 12루에서 송명기의 145km/h 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목동구장 펜스를 직격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현재 안인산은 프로에서 불펜 투수의 길을 희망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마무리다. 김성용 감독은 “본인도 희망하기 때문에 투수 쪽에 좀 더 비중을 가져갈 생각.”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나는 인산이가 오승환을 롤 모델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체형이 마무리로 1~2이닝을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맞다. 투구도 강약조절을 조절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슬라이더, 커터 등 다 빠른 볼의 계열이다. 나는 불펜이라는 전제하에 프로 1년차에 바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인산 또한 김성용 감독과 의견이 다르지 않다. 선발을 시켜주면 영광이지만 본인의 적성은 불펜인 것 같다고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   

 

안인산, 2019시즌 고졸 최대어 될까?

 

그는 마운드에만 서면 이기적(?)으로 변한다. 1학년 때부터 마운드에 서면 볼 배합을 자기가 한다. 선배가 앉아있어도 자기가 싫은 공이 나오면 고개를 젓고 자기가 사인을 낸다. 마운드 위에 서면 '투수가 왕' 이라는 신조가 있어서다. 거기에 내가 쓰러져도 이 상황은 무조건 내가 끝내야한다는 확고부동한 철학이 있다. 적당한 이기심과 자존감은 에이스의 덕목 중 하나로 꼽힌다.  

야탑고 안인산은 고교 특급투수임에도 더욱 묵직해지고 단단해졌으며 다양해지고 있다. 봉황대기 우승, 청소년대표 선발 및 아시아대회 우승 등 이미 많은 것을 이룬 ‘경기특급’ 안인산이 2019 고졸 최대어라는 명성을 차지하며 고교생활의 화룡정점을 찍을 수 있을까.

1차지명, 대표팀, 그리고 고교 최대어의 꿈을 모두 이루고야 말겠다는 안인산의 꿈이 미국 치노힐에서 영글어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