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리그] 대전고 홍민기, 계명대전 2이닝 무실점 피날레 … 7개구단 앞 쇼케이스
[윈터리그] 대전고 홍민기, 계명대전 2이닝 무실점 피날레 … 7개구단 앞 쇼케이스
  • 전상일 기자
  • 승인 2019.02.2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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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2피안타 2K 0볼넷 무실점 … 최고구속 141km/h 기록해 스피드도 어느정도 회복

대전고 홍민기가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지난 2월 12일 경주고전에서 1.2이닝동안 6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강판당했던 아픔을 5일만에 계명대 형님들을 상대로 털어버리며 상큼한 기분으로 대구리그를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홍민기는 17일 오후 1시 경북고 운동장에서 벌어진 계명대와의 대구윈터리그 경기에서 3회부터 선발 전민영을 구원등판해 2이닝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비록 회당 1개씩 총 2안타를 허용했지만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고 전보다 훨씬 침착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대전고 홍민기, 대구윈터리그 마지막 등판 2이닝 무실점 피날레

 

이날 홍민기의 투구를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두가지다. 
첫 번째는 우타자 몸쪽에 박히는 직구다. 홍민기를 돋보이게 하는 가장 큰 주무기다. 이 공에 대한 가능성 판단은 곧 홍민기에 대한 가치판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주고전에서는 이 공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며 고전했다. 심판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은 내각의 직구가 예리하게 꽂혀들어갔다. 제구도 좋았고 위력도 훌륭했다. 우타자가 알면서도 치기 힘든 좋은 각도로 들어갔기에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나갈 수 있었다. 카운트를 잡는 커브는 아직 예리한 맛이 떨어지지만 좋은 각도에서 꽂히는 내각의 직구가 있기에 계명대 타자들을 요리해낼 수 있었다.  

 

 

 

 

두 번째는 투구폼의 변화다. 홍민기는 지난 등판에서 제구에 문제점을 드러냈었다. 투수는 몸의 뒤쪽에 중심을 6대4에서 7대 3정도로 잡아놓고 중심이동을 시작한다. 힘을 모으는 작업이다. 투구폼이란 결국 이 모아놓은 힘을 앞으로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는 과정 다름 아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왼손 투수 기준 오른다리다. 오른발은 중심축이 왼발에서 오른발로 넘어가는 중심이동과 투구시 몸통으로 회전하는 회전축을 담당하고 있다. 뒤쪽에 잡아놓은 중심(모아놓은 힘)을 앞쪽으로 이동시키면서 내딛는 순간 몸이 회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내딛는 왼손투수 기준 오른다리와 오른 팔이 벽을 만들어줘야한다. 

그렇게 나가려면 키킹에서 스트라이드로 이어가는 오른다리가 어느정도는 펴진 상태로 내 딛어야 한다. 그런데 홍민기는 키킹하는 왼다리가 거의 구부러진채로 앞으로 나가다가 코킹동작에 들어간다. 그런식으로 던지면 제대로 힘을 모을 수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힘을 모아서 던지는 것이 아니라 제자리에서 회전하며 팔만 내뻗는 식이 된다는 것을 현장은 지적한다.

 

 

2월 12일 경주고전(위)과 2월 17일 계명대전(아래) - 아래가 오른다리가 더 펴져있고 닫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날 계명대전에서는 완벽히는 아니지만 그런 부분이 수정되었다(몇일만에 투구폼이 수정될 수는 없다). 홍민기 투구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익명을 요구한 수도권 A구단 관계자는 “보는 눈은 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관계자들이 동일한 문제점을 어느정도 알 고 있을 것이고 (홍)민기도 현장을 통해 그러한 의견을 전해들었을 것이다. 아마도 현장의 조언을 받아들인 것 같다. 투구폼의 변화가 조금 생겼고 제구도 지난 등판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는 짧은 평을 했다. 

경기 후 대전고 김의수 감독 또한 투구폼의 변화를 시인했다 “투수코치와 민기와 상의한 끝에 무조건 오른다리를 구부린 상태로 바로 앞으로 나가 때리는 것이 아니라 살짝 펴지며 닫아놓고 때릴 수 있는 투구폼 으로의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홍민기는 지난 경주고 전 이후 몸살과 장염으로 고생했다. 그 전날 등판도 취소되었고 3일이상 투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홍민기는 조금이나마 웃음기를 되찾았다. 홍민기는 경기 후 “전날까지 장염과 몸살 때문에 힘들었는데 오늘 그대로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경기 후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홍민기 계명대전 구속 및 구질표

 

 

이날 홍민기는 구속도 어느정도 회복을 했다. 지난 경주고전에서 최고 138km/h에 그쳤던 스피드가 최고 141km/h까지 올랐다. 커브는 약 110km/h, 슬라이더는 113 ~ 116km/h 사이를 기록했다.  2이닝동안 총 29개의 공을 던졌으며 3회에는 스피드는 잘나왔지만 공이 다소 맞아나갔다면 4회에는 스피드는 다소 줄었지만 공끝이 훨씬 더 좋아지며 직구에 헛스윙이 유독 많이 나왔다는 차이점이 있다. 

한편 2월 17일 경북고 구장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오전 경북고와 진흥고, 오후 대전고와 계명대의 빅매치가 연속해서 경북고 운동장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대구 윈터리그의 마지막 빅매치였기에 많은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모였다.  LG트윈스 백성진 팀장, 롯데자이언츠 김풍철 팀장, 키움 고형욱 스카우트 상무, SK와이번스 조영민 팀장 등 무려 4명의 팀장들이 집결했고 삼성 류동효 스카우터, 두산 윤혁 부장, 한화 임주택 차장까지 무려 7개구단의 스카우터들이 총출동해서 경북고, 진흥고, 대전고, 계명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았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nintend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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