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세운동 중심인물 백기만, 이상화 등 작품 및 일화 소개
□ (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이 운영하는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은 대구근대문학사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작품집 『거화』를 조명하는 <炬火를 찾습니다>전을 3월 1일(금)부터 8월 18일(일)까지 4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 이번 전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특별전시이다. 서울에서 있었던 3.1운동의 뒤를 이어 3월 8일 서문시장 부근에서 외쳐졌던 대구 학생들의 만세운동 중심인물이었던 문인 백기만을 주축으로 발간된 첫 동인지(작품집) 『거화』를 조명한다.
□ 『거화』는 1917년 대구고보에 재학 중이던 백기만, 이상화, 현진건, 이상백이 함께 낸 프린트판 동인지이다. 한국근대문학사에서 걸출한 그들이 처음으로 모여 문학에의 열정을 집합해낸 결과물로 그 의의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으나 현재는 구두로만 전해져 올뿐 세상에 드러나 있진 않다.
□ 만세운동으로 일제강점기에 고초를 겪었던 백기만 및 이상화와 풍자적으로 시대를 묘사했던 현진건이 참여한 『거화』는 내용을 확인해볼 길이 없지만 이러한 집필진 이력만으로도 독립을 바라는 혁명적인 열정이 녹아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 그래서 이번 전시는 그들의 저항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집중 조명하고 당시 학생의 신분으로 준비한 만세운동 일화를 소개한다. 아직 여물지도 않은 그 손으로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감성적으로 써내려간 글을 통하여 그 시대의 아픔과 너무도 간절한 내 나라의 염원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 특히 이번 전시는 횃불이라는 뜻을 가진 거화(炬火)를 ‘불빛’과 연관된 여러 현대적 네온, 조명 등으로 풀어내어 암담했던 일제강점기에 희망을 가지고 담아냈던 선배문인들의 작품들을 더욱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지금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는 거화를 역설적으로 더욱 밝고 강렬하게 표현함으로써 대구 문학계에서 거화를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는지 알 수 있다.
□ 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 뜨거운 함성으로 독립을 외쳤던 만세운동이 100주년이 된 올해는 더욱 의미가 깊다. 대구 만세운동에 대해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고 특히나 『거화』에 대해서는 더더욱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보다 많은 시민들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게 되고 꿋꿋하게 독립을 외쳤던 대구 문인들의 자긍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이어, 이하석 대구문학관장은 “거화가 씨앗이 되어 이후 동인지『백조』, 『금성』 등을 통하여 너무도 아름답고 감동스러운 많은 작품이 뿌리내려졌다. 문학사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상징적 의미가 큰 『거화』가 남아있다면 이번 전시를 통하여 꼭 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 대구문학관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대구문학관 홈페이지(www.modl.or.kr)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 문의 : 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 053)430-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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